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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이런 말 들으면 어떨것 같으세요?

처음듣는말 조회수 : 11,970
작성일 : 2012-03-26 09:43:57

어제 휴일 남편이랑 마트를 갔어요.

마트 볼일 보기도 전에 심정이 상해서 그냥 돌아왔지만요.

제가 요즘 몸이 좋질 않아요. 3개월 가까이 치료를 받고 있죠.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도 어깨 통증 목 통증에다 두통까지. 지금은 많이 나아졌지만 몸이 아직 완전하진 못해요.

조수석에 가만히 앉아만 있는데도 목이 굉장히 불편하고 앉아 있기가 힘들었어요.

그래 좀 짜증도 나고 그랬겠죠. 몸이 자유롭지 못하니.

차에서 내려 마트에 들어가 카트를 뽑으려는고 동전을 찾는 과정에서 제가 좀 짜증을 냈어요.

심하게는 아니지만 좋은 얼굴을 못한건 사실인데 남편이 거기서 왜 짜증이냐며 버럭 화를 내는거에요.

그래서 제가 몸도 안좋고 해서 그런지 나도 몰래 짜증이 난다고 했더니

남편 하는 말이,,,, 몸 안좋으면 집에서 디비져 자던가!  이러는거에요.

디비져 자든가 디비져 자든가..............

생전 처음 듣는 말이에요.

화가 나서 이대로는 둘이 장 못볼것 같아  그냥 집에 가라고 하고 저는 혼자서 살거 몇개 사고

택시 타고 집에 와버렸네요.

물론 저도 한껏 까칠해져 있는 상황이었지만

그렇다고 저런 말을 뱉는 남편이 너무 저속해 보여요. 어쩜 저런말을 할수 있을까요?

 

===========

댓글들 감사합니다.

아픈 사람 옆에 있는 사람이 많이 괴로울거라는 말씀들이 많네요.

네 그럴거에요

그래서 저 되도록이면 내색 안하려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제가 뭘 그렇게 쌍소리를 들을만큼 그동안 많이 짜증 냈다는 생각은 안들구요

활기는 없었겠죠..아무래도 몸이 안좋다 보니 저절로 그렇게 되겠지요.

그래도 내 할일은 다 해가면서 아팠는데....이젠 그럴 필요도 없겠다 싶어요.밥을 굶든 말든

아쉬우면 시켜먹든가 하겠죠(이러자니 아이가 걸려요)

안 아픈 사람은 모르죠. 몸이 자유롭지 못해서 날마다 퇴근하자마자 병원으로 직행하는 사람의 고충을요.

마음 같아서 직장도 뭐도 다 그만두고 치료만 받고 싶어요.

그럼 좀 아무래도 빨리 낫겠죠. 고민해봐야 겟어요. 내몸이 최고니까요.

IP : 112.166.xxx.49
4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사투리는
    '12.3.26 9:49 AM (112.166.xxx.49)

    잘 쓰지 않아요.

  • 2. ...
    '12.3.26 9:49 AM (211.244.xxx.39)

    혹 남편분 경상도분?
    저도 가끔 친한사이에는 디비자라~ 이런말 하거든요..ㅎㅎㅎ
    근데 저 상황에 디비져 자든가...는 저라도 좀 맘 상할듯합니다....;;

  • 3. irom
    '12.3.26 9:50 AM (110.70.xxx.36)

    그냥짜증나서 막말하신듯;; 두분다 기분이영 아니셨나봐요 그런말싫다고하고 그냥 쿨하게 넘어가심어떨까요?그말자체는 욕도아니고 별거아니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을듯요

  • 4. ..
    '12.3.26 9:52 AM (110.13.xxx.156)

    남편분이 3달 참다 터진거 아닌가요?
    아무리 몸아파도 카트 빼면서 남편에게 왜 짜증부리는지 모르겠네요
    이번만 그런것도 아닐것같고 3달이면 터질때도 됐네요

  • 5. ..
    '12.3.26 9:52 AM (211.253.xxx.235)

    님이 짜증내는 거나 남편이 저러는 거나 뭔 차이인가...
    무슨 저속한 말 논할 정도는 아닌데요.
    본인이 아프면 집에 있던가, 나오고 싶어 나왔으면 편하게 즐기던가
    강제로 목줄매서 끌고 나온 것도 아닌데 왜 남편한테 짜증을 내세요.

  • 6. ,,,
    '12.3.26 9:53 AM (211.212.xxx.89)

    저는 몸이 너무 안좋은데 사야할 것이 있으면 남편만 마트 보내요.
    아픈 제가 굳이 따라갈 필요 없잖아요.

    님도 몸이 아팠으면 인터넷주문하던가 남편만 보내던가 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어땠을까 싶네요.

  • 7. ..
    '12.3.26 9:53 AM (110.14.xxx.164)

    배우자가 아프다고 짜증내는거 견디기 힘들어요
    참다가 남편도 폭발한거 같아요 남자들 쇼핑가는거 자체도 스트레슨데요
    옆에서 인상쓰고 짜증내면 싫죠
    힘들땐 인터넷으로 배달 시키고 쉬시던가 그냥 혼자 가세요
    전 남편이랑 같이 다니는거 신경쓰이고 어렵더라고요

  • 8. ..........
    '12.3.26 9:53 AM (147.46.xxx.47)

    에구 속상하셨겠지만,.남편분도 한껏 짜증이 나 계셨던건 아니셨을지..
    사람이 화가나면 사소한데 폭발하잖아요.
    물론 화났다고..그럼말을 뱉을수있는 사람과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뱉지않는 사람도 있겠지만요.
    같은 상황에 화나면 그말보다 더한말도 할수있는 남자랑 살고있는 사람이라
    원글님 남편분이 무슨 속사정이 있으셨겠거니 하는 생각도 드네요.

  • 9. 짜증
    '12.3.26 9:54 AM (14.47.xxx.78)

    원래 짜증은 짜증을 부르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이 짜증내면 같이 짜증나던데..........

  • 10. ..
    '12.3.26 9:54 AM (1.225.xxx.73)

    님이 3개월이상 아파 까칠해 있고 내내 인상 쓰고 있는것에 남편도 많이 지친 상태인가봅니다.
    그렇다고 남편이 잘했다는건 전혀 아니고요 남편도 같이 그 까칠증이 전염 되었다는거에요.
    긴 병에 효자 없단 말이 있죠?
    피가 섞인 자식도 그런데 쌩판 남남인 남편이라고 별 다르겠어요?
    때로는 오히려 자식보다도 못한게 부부간이에요.

    살다보니 내 아픈건 온전히 내가 아픈거지 그걸 상대에게 이해해달라고 하는게
    얼마나 무리이고 억지인가 싶을때가 많아요.
    솔직히 내 아이는 고사리만한 손으로 이마 짚어주며 호호 엄마 아프지마 하지
    남편이란 잉간은 마누라가 디비지등가 엎어지등가 너는 너다~~ 한다니까요.

  • 11. ,,,,
    '12.3.26 9:54 AM (58.228.xxx.4)

    남편이 아니라 남도 그런 말 못할텐데 아픈 사람때문에 본인도 짜증날 수있지만
    디비자라.........니
    남의 남편이라 나쁜 말은 못하겠고,,,,,,하아...................나쁘다.

  • 12. ㅡㅡ
    '12.3.26 9:55 AM (125.187.xxx.175)

    몸 아픈데 남편이 그러시니 서운했겠지만
    사실 매일 여기아프다 저기아프다고 짜증내는 사람 곁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 엄청나요. 자비의 화신이 아닌 이상은...
    아픈건 아픈거지만 그걸로 짜증내서 님께도 좋을 일 없으니...님이 아픈 게 남편 때문은 아니잖아요.

  • 13.
    '12.3.26 9:57 AM (110.9.xxx.80)

    드러눕지도 않고 애들도 거의 혼자 챙기며 사는데 신랑 집안일 돕지도 않으면서 제가 어디 아프다는 말 조차도 듣기싫어합니다. 하물며 3개월 아팠다면 신랑분도 지겨웠나보져. 목록 적어주고 사오라하시지...

  • 14. 옆에
    '12.3.26 9:57 AM (59.20.xxx.149)

    있는 사람이 짜증내고 그러면 이해하는 맘보다 왜 짜증을 내? 이런 생각 먼저 들죠.
    원글님이 평소에는 안그러시다 쇼핑가서 카트빼다가만 짜증을 내셨는지,
    집에서도 아프시다고 옆에 사람 맘 편하지 않게 하셨는지 생각해보셔야할것 같아요.
    저도 남편이 개인일로 아프다고 인상쓰고 있으면 저도 맘이 화나고 안좋더라구요.
    안쓰럽고 하기도 하지만,,

  • 15.
    '12.3.26 9:59 AM (112.166.xxx.49)

    남편 혼자 마트 보내고 싶은데 혼자는 가려하지 않아요. 쇼핑 같은거 즐기는 사람이에요. 하지만 혼자서는 가지 않으려해서 제가 동행했던거구요.
    아프면서도 밥해먹고 직장 다니고 하고 있어요.

    물론 장기간 아프니 옆 사람도 괴롭겠죠. 하지만 본인은 더욱 괴로워요. 몸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해야 할건 다 해야 하니까요.

    빨리 낫고 싶어요. 그래서 자유롭고 싶고
    당당하고 싶어요.

  • 16. 경상도인
    '12.3.26 10:00 AM (122.100.xxx.41)

    남편 짜증나는건 백번 이해합니다만
    그저 자기도 짜증으로 맞대응하지 디비자란 말은 욕이나 다름 없어요.
    쌍욕은 못하겠고 욕할 정도로 속은 상하고 상대를 무시하고 비하하는 말이예요.
    상스럽게 말하면 처자빠져 잠자지 뭐하러 나왔냐는 말이죠.
    저도 경상도 남편도 경상도지만 화난다고 하는 일상적인 용어 아닙니다.
    화나네요.따끔하게 저런말 쓰지 말라고 하세요.

  • 17. ,,,
    '12.3.26 10:00 AM (216.40.xxx.117)

    긴병에 효자 없다잖아요..

    사실 저도 요즘 계속 아프거든요. 그러니 짜증도 잘 나는데..

    제 딴에는 아프니까 그런건데 옆에 있는 사람으로서도 피곤하겠더군요.

    단순히..남편이 심한 말 했다는 결과보다는..님이 같이 있는 내내 짜증을 낸 과정이 더 먼저네요.

  • 18. irom
    '12.3.26 10:02 AM (110.70.xxx.36)

    원래 근육통같은게 남들눈에 잘 보이진않지만 당사자는 엄청괴롭죠 원글님 물리치료잘받으시고 얼른 나으시길

  • 19.
    '12.3.26 10:06 AM (222.112.xxx.121)

    기분 나쁠 것 같아요.

    그런데 지병처럼 내내 아픈건 그러려니 할텐데
    까칠하기까지한 부인 옆에 있는건 더 힘들 것 같아요.

    부부는 이심전심이라 잖아요.
    같이 아프고 까칠해서 뭐가 좋겠어요.
    꼭 먼저 사과하시고 앞으로 물건은 동네에서 사고
    외출은 진짜 데이트로 하세요.

  • 20. ..
    '12.3.26 10:07 AM (112.151.xxx.134)

    몸 안 좋고 기분 별로일때 부부동반 마트행은 부부싸움을
    초대하는 의식같아요.
    컨디션 별로일때는 무조건 인터넷장보기 강추.

  • 21. 아프면 서러워요.
    '12.3.26 10:11 AM (1.11.xxx.134)

    아프면 주변 사람도 힘들어요.
    환자가 알게 모르게 짜증내고 늘 기분이 쳐져 있으니까
    그걸 지켜보는 사람도 같이 힘들어지죠.
    하물며 부모 자식간에도 긴 병엔 서로 지쳐요.

    부부는 오죽할까요. 사회생활에 치이고 들어오면 집에서라도 좀 편히 쉬고 활력을 얻고 싶은데
    집에 오면 또 집에서도 우중충.
    남편 분 마음도 이해하세요.
    아마 석달간 참았던것이 터진 모양이에요.
    원글님 어서 쾌차하시길 바래요.
    아픈 사람 마음은 본인 이외에는 아무도 몰라주더군요. 가족도 마찬가지에요.
    그러니 너무 큰 정신적 이해를 바라지 마시고, 자기 몸 챙기시는데 주력하세요.
    되도록이면 남편 앞에서는 시니컬하고 힘든 내색보다는 일부러라도 밝게 행동 하시구요.

  • 22. ^^
    '12.3.26 10:13 AM (115.140.xxx.66)

    남편분이 순간적으로 욱하셨나봐요
    그정도는 그냥 너그럽게 한번 봐 주심이 ....
    먼저 짜증을 낸 쪽은 원글님이 시니까요.
    디비자란 말 그렇게 심한말은 아니예요.

  • 23. 원글님
    '12.3.26 10:21 AM (112.221.xxx.58)

    제가 지금 목,어깨 통증 거기에 편두통까지 겹쳐서 몸이 안 좋아요. 어디가서 어떻게 치료 받고 계신지 좀 알려주세요. 저도 요새 죽겠습니다. 원글과 다른 댓글 달아서 죄송하지만 부탁드려요.

  • 24. 윗님
    '12.3.26 10:24 AM (112.166.xxx.49)

    저는 지금 한방 병원에서 침 맞고 있구요. 그리고 정형외과에 가서 물리치료를 병행하고 있어요.
    두통이 너무 심해서 엠알아이 찍었는데 이상 없었구요.긴장형 두통이라고 하더라구요.
    얼른 치료 받으셔야 해요.

  • 25. 대구
    '12.3.26 10:25 AM (183.106.xxx.79)

    그말은 너무저속하고 상스런말입니다 친한친구간에도 그런말은 절데로 하지않아요 욕입니다 화났을때 하는 상스런욕...

  • 26. 대구
    '12.3.26 10:27 AM (183.106.xxx.79)

    원글님 남편분 화나는것과는 상관없이 아주 상스런 욕일뿐입니다 저자랄때 친정에서는 아무도 저런말한적도 들은적도 없답니다

  • 27. dd
    '12.3.26 10:31 AM (121.189.xxx.189)

    디비자? 저 평생 저런 말 어디 가서 들어본 적 없어요..근데 시댁 식구들에게나 남편에겐 저런 류 말 듣네요.
    어이가 없어서.
    그냥 넘어가지 마세요.
    님 아파서 짜증내는 것은 짜증내는 거고..
    저런 말 한 것은 또 다른 문제니까요.
    그냥 넘어가면 다음에 또 합니다.
    제가 더 화나네요

  • 28. 남도 아니고..
    '12.3.26 10:49 AM (14.47.xxx.160)

    아픈사람 옆에서 지켜보는 게 힘든일인지는 알지만 정작 아픈 본인만 하겠어요?
    남도 아니고 부부사이에 저러면 솔직히 서운한 마음 듭니다..
    일부러 아픈것도 아니고 꾀병을 피우는것도 아니고...
    그리고 부부사이에 아무리 그래도 디비져 자라....는 사용해서는 안될말 아닌가요?

    님께서 본의 아니게 짜증낸거는 미안하다 사과하시고 남편분께도 그런말한것에 대한 사과는
    받으세요..

  • 29. ....
    '12.3.26 11:17 AM (121.145.xxx.84)

    아픈사람 짜증내는거 짜증 아니라 생각해도
    본인이 얼굴 찡그리고 있을때가 정말 많아요

    전 두분다 이해되지만..솔직히..남편분 정도의 반응 보이실분 많을거에요..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거든요..정말 이기적인 분이 아니라면..아프다는 사람 굳이 데리고 가진 않았겠죠

    저 학교 다닐때..어떤선생님이 맨날 우거지상이여서 동료교사들이 휴게실에서 매번 씹더라구요
    저랑 같이 분반하게되서 같이 일하다보니..알게된건데..관절염이 너무나 심하다고..정말 고통스럽다고 하더라구요

    근데 그학교에서 다른 샘들은 전부 그샘 표정에만 신경썼지..저보다 오래 같이 근무한 사람들도 그샘 아픈건 모르더라구요..

    정말 아플땐 본인밖에 그 고통을 모르죠 ㅜㅜ

    원글님 얼른 나으세요

  • 30.
    '12.3.26 11:48 AM (59.187.xxx.16)

    원래 짜증은 짜증을 부르는거 아닌가요?
    상대방이 짜증내면 같이 짜증나던데.......... 22222222


    울 남편도 평소 잘해주다가도 짜증스럽게 얘기함 나도 확~ 짜증나요.
    그래서 막 뭐라 하는데 저도 반성해요. 내가 짜증스럽게 얘기했나/ 하고 제가 짜증이 많은 ㄴ편인데 상대방이 그럼 화나요. 다 사람 감정은 같은법인데 ㅡ,.ㅡ;;;

  • 31. 흠..
    '12.3.26 4:58 PM (123.142.xxx.187)

    남편이 아주 인정이 없는 분이시네요.
    맞벌이하면서 치료받느라고 지쳤을 아내 대신해서 장봐와도 될 법 한데
    굳이 같이 데리고 가려고 그러다가 그 심한 말씀을 하셨네요.

    자기 몸 자기가 추스려야지 남편인들 내 마음만 할까요?

  • 32. 보스포러스
    '12.3.26 4:59 PM (211.207.xxx.145)

    다 그래요, 원글님이 먼저 내신 살짝 짜증이 남편에겐 공격적으로 느껴져서
    비슷한 강도의 짜증을 낸 거예요.
    그런데 원글님 입장에선 본인이 낸 살짝 짜증보다 3배는 큰 강도의 짜증 내니 어이 없고.
    남편은 원글님이 선제공격했는데 택시 타고 가 버린게 어이없고.

    짜증 증폭의 원리만 기억하심 소규모로 끝낼 수 있어요.
    자기가 낸 짜증은 되게 작고 귀여운 짜증이라 여기고 상대의 짜증은 비수라 느껴요, 대부분이 ^^

  • 33. 서로가..
    '12.3.26 5:37 PM (115.22.xxx.145)

    안맞는 날이었나봐요.. 남편의 말 크게 맘에 두지마시구 마음만 읽으세요.. 원글님도 님 치료에 매진하시구여.. 왠지 안맞는 날은 사소한 거에 큰 다툼이 나기도 하잖아요?? 남편분도 짜증중에 갑자기 나온말인것 같아요.. 열심히 치료받으셔서 건강해지세요...

  • 34. 음..
    '12.3.26 5:57 PM (115.143.xxx.27) - 삭제된댓글

    1년 360일 아픈 남편을 두고있는 아짐이에요.
    맨날 아파서 짜증난다는 뜻으로 쓴게 아니라 항상 아프기에 안아픈 제입장을 써보아요.
    전 아프면 아픈사람처럼 있었으면 좋겠어요.
    아프면 당연히 마트 이런데 가기 힘들잖아요.
    차라리 당신만 다녀와라..하면 좋겠어요.
    그럼 나도 아픈사람 배려해줄 수 있잖아요.
    그래 집에서 쉬어. 뭐 먹고 싶은거 없어? 내가 사올께~
    남편이 배려해줘서 고맙다.. 하면 참 아름다운 그림이...

    그런데 남편은 부득불 마트를 같이 가고 내내 힘들어해요.
    빨리 사고 집에 가자고 하면서 내내 힘든 기색이 역력해요.
    갑자기 나는 배려는 쥐뿔도 안해주는 사람이 되는거죠.
    남편보고 화내면 남편이 그래요.
    아픈 몸 이끌고 왔는데 서럽다고요.
    진짜 미추어버리겠어요.

    그러니 원글님은 아프시니까.. 차라리 장볼 목록 적어서 주셨다면 좋았을것 같아요.
    제대로 장을 못볼지언정 내 대신 장봐주어서 고맙고 그 동안 나 잘 쉬었다고 했다면
    남편도 배우자를 배려해주었다는 마음에 으쓱한 마음이 되었겠지요.
    몸이 많이 아프고 그런 말 들으면 서러운 맘 드는거 잘 알아요.
    얼른 쾌차하시길 빌어요.

  • 35. 속상
    '12.3.26 6:09 PM (118.47.xxx.13)

    하고 서운한 마음을 이해합니다
    전 남편분 입장이어요
    남편분 마음도 이해되어요
    그런 말투는 어릴때 자랄때 아마도 뒤지쁘라 경북북쪽 격음화 되는 말로 70대분들이 아주 간혹 사용하는것을 제가 어릴때 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아마도 남편분의 원초적인 반응이었을거라고 봅니다

    저도 남편이 잔병 지병 만성병으로 소소히 아파요
    저도 같이 신경 쓰이고 실제로 제가 기가 빨려 버리는듯한 느낌도 받고
    가끔은 몸살도 심하게 합니다
    속으로지만 긴병에 효자 없고 동행 같은 프로에 아픈 가족 두고 가버린 배우자 사연을 보면
    그분 욕하고 싶지 않고 이해가 가요 (도덕 윤리는 두번째로 두고 ) 저 역시 지금도 저런데
    자리 누우면..장담 못할것 같거든요 제가 먼저 죽을 것 같을 정도로 골골 해져버리드라구요

    남편분은 아주 많이 그래도 원글님을 사랑하나봅니다 그러니 참다 참다 그 말이 나온거예요
    그 말 나오기 까지 정말 죽을 만큼 참고 참고 참은거에요
    더구나 직장 생활 까지 하시면서.

    전 제가 살기 위해서 아니 아이들을 위해서 남편의 아픔으로 부터 무심 초연해지기로 의식적으로 노력했어요
    병원 간호사 처럼 냉정하고 차분한 간호사들 이성적이고 곧 죽을 병에도 침착한 응급실 의사 분들처럼
    다른것은 모르고 아내의 아픔에 남편분도 알게 모르게 같이 신경이입 감정이입 에너지과 공유되어서
    같이 아팠다는 사실입니다.어쩜 원글님의 고통을 나누어 가졌슬겁니다
    원글님 만큼 아니 지켜 보는 사람이 더 아팠을 수도 있습니다.

    아무쪼록 두분 힘드실텐데..건강 회복하시길 바라고..관계도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 36.
    '12.3.26 6:16 PM (175.209.xxx.1)

    차라리 붕대나 깁스를 한는 병이던가,
    수술해서 꿰맨 자국이 있던가 하며
    아! 환자구나! 하고
    짜증부려도 대충 참을테지만
    겉으로보기엔 멀쩡해보이고
    아프다고는 하지만 직장도 가사일도 해나가니까
    원글님이 느끼는 통증보다 덜아픈가보다 하고
    느껴졌나봅니다.
    견딜만한데 짜증만낸다는 생각이 쌓이고 싸여
    폭발한듯 보여요.
    이일로 신경쓰면 더 아픕니다.
    차라리 남편분도 막말한거 미안해할테니
    님 상태를 이해시키시고
    짜증부려미안한데 그래도 막말은 너무한거아니냐고
    좋은말로 조목조목 따지고 사과받으세요.
    사이좋은 부부여도
    상대의 중병보다 내손가락 티눈이 더아픈법입니다.

  • 37. dddd
    '12.3.26 6:30 PM (121.130.xxx.78)

    원글님 몸도 아픈데 정말 서럽고 속상하셨겠어요.

    하지만 이 문제 더이상 감정소모 마시고, 속전속결 오늘 종지부를 찍으세요.
    남편한테 부드러운 목소리로
    먼저 짜증내서 미안해. 하지만 당신 그 말에 나 너무 속상했어. ㅠ ㅠ
    연약하게 말씀하세요.

    그리고 아픈 분인데 (진짜 글만 봐도 너무 힘드실 것 같아요) 집안일에 직장일까지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마세요.
    직장은 다녀야하실테니 집에 오면 몸져누워 계세요.
    곰처럼 우직하게 할 거 다하고 짜증내거나 쓰러지지 말고요.
    남편에겐 약한 모습 보이며 미안하다고 애교있게 말로 떼우세요.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고, 웃는 낯에 침 못뱉는다잖아요.

    디비자라 가 얼마나 심한 욕인지 저는 잘 모르겠지만 (그냥 사투리 투박한 말인줄 알았네요)
    어쨌든 서로 감정의 날이 서있을 땐 마음에도 없는 말이 툭 나올 수도 있다고 봅니다.
    상대가 나에게 먼저 이유없이 화를 낸다고 생각되니 나도 울컥 하는 심정에서요.
    이 문제로 안그래도 아픈 원글님이 스트레스 더 받아봐야 님만 손해예요.
    오늘 쿨하게 화해하시고 남편에게 그런 말 쓰지말라고 한마디만 하심 됩니다.
    기왕이면 이쁘게 말하세요.
    남편도 머쓱해서 사과하고 당분간 더 잘해줄겁니다.

  • 38. ..
    '12.3.26 8:38 PM (59.19.xxx.134)

    왜 경상도 분이라고 하는지,,전라도 강원도 분도 그런말 잘해요

  • 39. 디비-지다.
    '12.3.26 9:29 PM (115.136.xxx.238)

    동사
    [방언] ‘뒤집히다’의 방언(경상).

    말그대로 지방 사투리인 말이지 저속하다거나 상스런 말은 아니에요.
    자빠져 자라는 말을 들으셨다면 '욱' 하실 만도 하지만, 단지 귀에 거슬린단 이유로 욕들은 기분까지 느끼시는건 감정적 오바 같습니다.

    '아-'하는 단음절의 소리도 억양에 따라 강약에 따라 전해지는 의미가 다르죠.
    원글님은 자신의 몸이 아프니 그저 아픈몸으로 말하고 행동하셨을테지만, 받아들이는 가족들 입장에선, 아프다고 짜증내고 아프다고 앓는소리내고..... 바라보기 힘들었을 가능성이 큽니다.

    상소리도 아닌 지방 방언에 괜한 감정 소진하지 마시고, 남편분께 ' 별의미 없는 줄 알지만 속상하고 당황스러웠다' 잘 말씀드려 다신 같은실수 안하시도록 하세요.

  • 40. --
    '12.3.26 10:23 PM (92.74.xxx.191)

    참다가 남편도 폭발한거 같아요 남자들 쇼핑가는거 자체도 스트레슨데요
    옆에서 인상쓰고 짜증내면 싫죠
    222222222222222222



    님 아프고 짜증나는 거 십분 이해하는데 옆 사람도 지친답니다. 석달 참은 게 님 카트 짜증 한번에 마침내 터졌나 봅니다.

  • 41.
    '12.3.27 12:28 AM (175.209.xxx.180)

    남자란 동물은 아픈 사람을 싫어하더라구요. 싫다기보다 질병에 대한 두려움이 여자보다 큰 거 같아요.
    남자 심리가 아픈 사람 보면 피하고 싶고, 징징대는 거 들으면 귀막고 싶고 그렇다고 하더군요.
    아프더라도 남편 앞에서 지나친 짜증은 삼가시는 것이 어떨까요?

  • 42. 그짜증이
    '12.3.27 5:36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자기엄마가 님상황이라면 저리 마트에서 짜증을 부렸을까요?
    아픈데도 직장생활에 살림을 하는데 본인이 쓸만큼 벌어다가 못주면 집안일이라도 도와야지 뭔 유세.
    덜아픈줄 알고 있는거에요. 파스 잔뜩 붙이고 일해도 지가 참을만한가부지 이러는 거요.
    마트장 보는것 남편한테 시키고 애들있단 말이 없으셔서 ..두분이서 사신다면 밥 넉넉히 하시고 밥+라면+김치 라든가 주먹밥에 된장국, 김치볶음밥에 콩나물국 , 밥+미역국+김치 , 그것도 귀찮으면 한솔도시락에서
    파는 시판용 도시락 이라든가 시판 김밥 네줄 이렇게 돌려가면서 만들기+사다가 드세요.
    주말엔 남편 밥시중이나 하는걸로 시간이 구성돼있다면 다 구조개편을 하시고..
    주말만큼은 님만의 시간인데 밥에서 자유로워 져야 하잖아요.아침 간단히 드시고 님혼자 나가셔서 점심으로 햄버거 사 드시고선, 찜찔방 또는 사우나 가서 땀빼고 비타민 꼭 챙겨드시고..저녁때 늦게 들어가셔서 위에 구성대로 하시고요. 남편한테는 꼭 혼자서 밥 먹으라고 해야해요. 이상스럽게 손이 없는지 한끼 정도는 지입으로 들어가는거 해결해야지 나가는 사람이 뭘 어쩌라고 자기 몸종인가? 식당도 아니고 돈도 안주면서 삼시 세끼를 텔레비젼+잠자면서 이불 더럽게 돌돌말고 먼지나게 뒹궁대면서..밥때 되면 따박따박 세수도 안하고 더런 손으로 하품하면서 냄새나게 입만 가지고 식탁앞으로 앉더라고요..~헐~ 제발 씻고나 처먹든가..밥하고 설거지 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밥은 어디 거져 생기나? 다 내손을 움직여야 밥나오고 국나오는데 고마움을 몰라요.

  • 43. 그짜증이
    '12.3.27 5:44 AM (125.181.xxx.219) - 삭제된댓글

    월-금요일까지 아내한테 일식일찬이라도 얻어 먹었음 , 주말, 토-일은 고작 2틀이니 받았으면 돌아오는게 있어야 하니 그날 만큼은 남편이 알아서 집안의 식사를 해결해 줘야지 뭔 배짱으로 집에와서는 텔레비젼에 그것도 모잘라서 잠자기로 세월을 보내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어요 차라리 집안에서 쉬지말고 좀 나가서 취미생활을 하던가 어디라도 나가던가... 집에 있는데 힘좋은 남편 뒀다 뭐해요?
    당근 마트 가야지.. 자기가 갈곳 있어 나간것도 아니고 .. 주말 장봐서 지입으로 들어가는게 3/1일텐데 아픈 아내 도와주는게 그리 짜증낼일인지?
    함께 고민해봐야할 문제네요. 남편의 의식구조가..

  • 44. 원글님
    '12.3.27 6:59 AM (114.206.xxx.46)

    저도 어깨목근육통에 편두통이 머리를 이쪽저쪽 돌아다니면서 아팠었어요.
    병원가보니 긴장성 두통이라고... 그냥 아플때 약먹으라고 하드라구요.,
    한의원에서 침도 맞아보고 했는데..
    잴 좋은건 운동이네요.근육을 잘 풀어줄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해보세요..

  • 45. ,,
    '12.3.27 9:04 AM (124.54.xxx.73)

    많이 슬프셨겠어요..
    원래 어깨,목 질병이 년 단위로 오~~래 걸립니다..
    환자 자신도 끊임없는 인내가 필요한 병이죠.
    너무 오래걸려서 중간 중간 좌절하기도 하고, 자존감도 떨어지고..ㅠㅠ
    오~랫동안 끊임없이 운동을 해야하는 병이기도 하고요..
    통증이 심해도 계속 운동을 해야 천천히 오랜기간을 통해 나아지기 때문에 힘들 땐 진통제를 먹으면서라도
    운동하라고 약처방을 해주는거고요.
    님도 직장다니시면서도 티안내려고 꽤 노력하셨나보네요..
    그래도 남자라는게 섬세한 감성이 원래 좀 결여된 인간들이라 여자들을 종종 서글프게 하지요..
    원글님, 앞으로도 한참은 더 견디셔야할테니 툭툭터시고 기운내셔서 씩씩하게 병 떨어버리세요.
    토닥토닥^^

  • 46. ...
    '12.3.27 9:43 AM (58.124.xxx.142)

    뜨금없이 디비자라 저말은 경상도 사투리 아닌가요..???전라도에서도 쓰나요..??저 경상도사람이라서 디비자라.. 저말은 아는데.. 근데 남편분도 참다가 참다가 폭발하셨나봐요... 솔직히 저 남편분 입장 이해가 가요..짜증내는 사람 옆에서 본인도 당연히 짜증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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