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Banner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하던 1301호아저씨

인과응보 조회수 : 2,918
작성일 : 2012-03-24 23:35:36

아파트 저희동 바로앞에  장애인 주차구역에 늘 주차하는 사지 육신 멀쩡한 1301호 아저씨.

가발쓰고 시커먼 얼굴에 배바지 입고 동네 건달 폼으로 엘리베이터에서 인사해도 아는 척도 안하는 안하 무인 아저씨.

장애인 주차 구역에 에쿠우스차를 늘 삐딱하게 세워놓고 한쪽 바퀴를 인도 턱위에 척 걸쳐 놓습니다. 뭔 시추에이션인지.

경비 아저씨가 이야기해도 듣지도 안습니다.

장애인 주차구역에 주차 하는 이유가 뭔지 아십니까?

골프가방 실고 짐 실고 다니기 편하라고 입니다. 저런 양심 없는 인간이 어디있습니까?

반상회하면 끝날무렵 사담이 오고가면  그집 아주머니 남편 사업 자랑 돈자랑 합니다. 완전 졸부티가 나요.

볼때마다 치밀어 올라오는 걸 꾹 참고 이야기 하나 마나 고민했죠.

저희 남편은 말하지 말고 종이에 써서 차 앞에 꽂아 놓으랍니다.

저희집에 장애인이 있는것도 아닌데 나설 일도 아니지 싶어서 그냥 냅뒀습니다. 경비 아저씨도 난처해 하시는거 같고 뻔뻔 한 인간들 상대 해 봤자 네가 뭔데? 하는 소리 들을 거 뻔해서요.

속으로 " 장애인두 아닌게 장애인 구역에 차를 세워?그렇게 장애인 구역에 세우고 싶으면  장애인이 되던가.." 라고 투덜 거렸네요.

장애인 구역은 어떠한 이유에서든 정상인이 주차해서는 안되는 구역입니다. 잠깐 세우고 돌아올려고.. 용무가 급해서.. 아이가 타고 있어서.. 어떤 이유도 성립되지 안습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도덕의식 질서의식 결여와 법에 무지하니까 무시하고 하는 행동인거죠.

그러던 어느날부터인가 그 에쿠우스가 안보이고 그집이 이사를 갔다고 합니다.

이유인즉 부도가 나서 망하고 그 아저씨 충격으로 쓰러져 반신 불수가 되서 말그대로 지팡이 짚고 걸음도 혼자 못걷는 신세가 되서 그 집까지 경매로 넘어가 이사를 가게 됬다고 합니다. 작은 평수 아파트 삭월세로..

말그대로 장애인이 되셨어요.

그 아저씨 볼때마다 미웠었는데 섬뜩하고 한편으로 참 세상  바로 살아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시는 분들 계시면 절대 제발 하지 마세요..

거긴 장애인을 위한 구역입니다. 장애인이 되시고 싶은 분만 주차하세요.(섬뜩하죠?^^)

IP : 175.115.xxx.19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는
    '12.3.24 11:39 PM (221.140.xxx.76)

    공공구역에서 그런 차 보이면 바로 구청에 신고하고 구청에서 차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겠다고
    해 놓아요.
    그럼 바로 옵니다.
    시간이 남아돌때요.
    마트나 백화점같은데는 주차담당에게 신고하구요

  • 2.
    '12.3.24 11:39 PM (59.15.xxx.229)

    무섭네요
    그나저나....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사람들 심리가 궁금해요
    우리동에도 꼭 장애인주차구역에 주차하는 애기엄마가 있는데
    폰으로 찍어서 신고하고싶을지경

  • 3. 몇일전에
    '12.3.25 12:07 AM (222.238.xxx.247)

    남편이그러는데 마트주차장에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장애인주차자리에 주차한 차 구청단속원이 나와서 사진찍고 벌금고지서 붙혀놓고가는거 봤다고 ........어떤사람이 보더니 신고했다네요.

    늘 장애인주차장에 주차하지말라는문구 그냥읽고 말았는데 정말 신고하면 오는가봐요......저도 신고하고싶을때 많았는데 설마오랴 했었거든요.


    저도 장애인주차자리에 주차하는사람들보면 그리 장애인이 되고싶냐고 물어보고 싶을때많아요.

  • 4. 인과응보
    '12.3.25 12:23 AM (175.115.xxx.19)

    신고할까 생각도 해봤는데 그럼 누가 한지 알게 될꺼고 껄끄러워질까봐 안했어요.
    신고하면 신고한 사람 신원은 비밀로 해주나요?
    모르긴해도 이글 읽으시는 분들 중에도 뜨끔하신 분들 있으실거예요.
    장애인 구역에 주차하는 사람은 대부분 철면피 들이예요. 뭐라고 하면 니가 뭔데? 하는 얼굴로 팩 돌아서서 간데요. 경비 아저씨 말이..경비아저씨도 신고해버리라고 하시더라구요. 자기는 못해도 주민이 신고하면 된다고..

  • 5. 벌금
    '12.3.25 12:31 AM (175.223.xxx.69)

    요즘 신고하면 벌금 냅니다.
    법이 얼마전에 바뀐거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9263 고양이 두마리 궁디팡팡하면서 살아요. 7 말랑제리 2012/03/25 2,084
89262 글 하나만 올려요 하나만 2012/03/25 839
89261 80년대말 학력고사 보신분 계신가요? 22 대학생 2012/03/25 5,409
89260 그리스도대학이 어떤 대학인가요? 화곡동에 있다는데 8 자랑... 2012/03/25 2,423
89259 케이팝 박지민양 오늘 노래 너무 감동적이네요^^ 13 * 2012/03/25 4,200
89258 전산회계, 세무 자격증 따면 나이 50에 취업 가능할까요? 8 취업희망 2012/03/25 7,249
89257 이수근이랑 차태현이 입은 패딩 어디껀지 아시는분 1박2일 2012/03/25 1,264
89256 카카오톡이 족쇄같아요 17 ㅇㅇ 2012/03/25 14,608
89255 케이팝스타 백아연양은 등수에 상관없이 기획사에서 데려갈거같아요 16 Dd 2012/03/25 4,978
89254 핸디청소기 추천해주세요~~!! 마음비우기 2012/03/25 1,127
89253 대륙의 노예, 13억인구라 죽을때도 묘지가 없어 못죽는다는 1 중국 2012/03/25 1,296
89252 스마트폰 사려고 뽐뿌 게시판 갔더니~ 40 통 무슨 소.. 2012/03/25 3,913
89251 뽐뿌에서 폰 사보셨나요 10 살까 말까 2012/03/25 2,336
89250 라면 한그릇 2 ㅇㅁㅁ 2012/03/25 1,404
89249 전복 내장으로만 죽 .. 6 좋은 친구 2012/03/25 1,724
89248 82하면서 생긴병 4 2012/03/25 2,063
89247 재밌는 드라마가 많아졌어요 12 드라마 2012/03/25 3,393
89246 뜬금없는 외모 자랑 해봐요 43 2012/03/25 4,427
89245 저는 안부만 묻기 뻘쭘하니까, 작은 일을 일부러 만들어요. 4 ... 2012/03/25 1,858
89244 이정희 “정당득표율 30% 넘으면 광화문서 뽀글이 춤” 29 。。 2012/03/25 2,529
89243 장터에 파는 미끄럼틀이랑 집 12 원래 저렇게.. 2012/03/25 2,473
89242 우리에게 희망을 주는 이 잡놈들좀 보소.. 1 .. 2012/03/25 1,475
89241 하나로마트 수입농수산물은 팔면 안되는거 아닌가요..? 4 2012/03/25 1,814
89240 영화제목좀 찾아주세요^^ 5 영화제목.... 2012/03/25 1,377
89239 파는 김밥은 서걱서걱 할까요? 4 2012/03/25 1,8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