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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걱정스러워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고민 조회수 : 1,937
작성일 : 2012-03-23 23:08:40

아이가 이런 행동을 보인 건 3월 초였던 것 같아요.

손톱을 손으로 뜯어서 손이 엉망이예요.

6세 여아구요.

그때는 아이 손톱 깍아주면서 이러면 나쁜 균이 들어가서 손이 아파지고 손톱도 미우니까 손톱뜯지 말라고 했어요.

그러면서 아이에게 신경을 쓴다고 했는데 ㅠ.ㅠ

사실 애가 셋이예요. 딸쌍둥이와 돌지난 아이... 그 중에 첫째예요.

남편은 매일 늦어서 과부라 생각하고 살아요. 주말도 일때문에 나가야 하죠. 하루종일은 아니지만요.

암튼 그랬는데 며칠전부터 더 심해진 것 같아요.

그래서 다시 다독였어요. 손톱 예쁘게 기르면 예쁜 매니큐어 발라주겠다구요.

애아빠가 애들이 매티큐어 바르는 걸 싫어해서 못 바르게 하거든요.

오늘은 어린이집도 안간다고 해서 데리고 있었어요. 그러면서 계속 주시했구요.

텔레비젼을 보면서도 손톱으로 손이 가더라구요.

그래요. 정서불안이나 스트레스로 그런거라는 걸 알아요.

하지만 그 원인이 뭔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어린이집을 재원시켰어요. 그런데 원장부터 선생까지 물갈이가 다 되었어요.

원래는 유치원보내려고 등록까지 했다가 여름에 이사를 하게 되어서 그냥 재원시켰거든요.

새로운 환경에서 적응하다가 다시 이사하면 또 적응해야 하니까 힘들까봐 그랬는데 지금은 너무 후회돼요.

애들이 그래요. 좋아하던 친구가 있는데 그 친구처럼 다른 유치원 다니고 싶다구요.

애들에게 이사얘기는 하지 못해요. 말이 원체 많아서 어린이집에 가면 다 떠벌려서요.

모르는 사람에게도 우리 어디에 산다고 말을 해서 기겁을 하게 만들거든요.

비밀이라고 해도 비밀이라면서 다 말해요. ㅠ.ㅠ

암튼 그래서 이사얘기는 안하고 있는데 계속 다른 유치원 가고 싶다고 노래불러요. 둘다요.

그런데 새로운 친구를 사귀면서 나아지는 듯 했는데 오늘 제가 이것 저것 떠보며 물었더니 큰애가 작은애애 비해 친구들과 잘 지내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새 친구가 둘째에겐 사탕을 주는데 큰애에겐 안준다는 둥... 그런 걸로 마음이 많이 상했더라구요.

작년엔 오히려 작은애가 조금 소외된 느낌을 받았는데 이번엔 큰애가 그렇네요.

작은애는 스트레스를 잘 이겨내는 타입인데 큰애는 속으로 삭이는 타입이라 그게 도드라졌나봐요.

어린이집도 외부강사가 오는 날은 가고싶지만 오늘처럼 외부강사가 오지 않는 날은 가기 싫다고 그러면서

둘째에게 친구에게 편지 쓴 걸 전해달라고 하더라구요. 자기는 어린이집 안간다면서요.

돌쟁이 동생때문에 그런가 싶어서 살펴보면 껴안고 예쁘다며 뽀뽀도 해 주고 그러거든요.

어린이집 때문에 스트레스 받는 거겠죠?

어린이집 선생님들이 엄마선생님들로 대부분 바뀌었고 담임도 엄마선생님이예요.

저도 첨엔 엄마처럼 케어를 잘 하겠다 싶었는데 이상하게 대부분의 선생님이 밝지 않고 지쳐보이고 그렇네요.

알림장보면 담임선생님도 큰애보다 작은애를 예뻐하는 것 같이 느껴지구요.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어요.

솔직히 저도 힘들어서 애들에게 소리를 지르는 편인데 안그러려고 요즘 많이 노력중이거든요.

저의 안 좋은 육아방식때문일까요? 오늘도 어제 주문해 놓은 육아서들 보며 반성하고 있어요. ㅠ.ㅠ

아님, 정말 어린이집을 적응못하는 것인 걸까요?

선배님들~~ 도와주세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할까요?

 

 

 

 

IP : 39.119.xxx.1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말랑제리
    '12.3.23 11:37 PM (210.205.xxx.25)

    애기들때문에 걱정이 많으시군요.
    너무 노심초사 하시면 그 감정을 읽어내리는 아이가 예민해져서 그런일이 생길수도 있어요.
    그냥 맘푹 놓으시고 일시적인 거다.라고 생각하시고 넘겨보세요. 어느결에 좋아집니다.

    마치 손에 생긴 사마귀가 신경안쓰면 없어지던 어릴때같이요.
    손놀이 장난감 레고 등등을 사주셔서 신경을 그쪽으로 돌려보시는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2. 초5맘
    '12.3.23 11:57 PM (124.56.xxx.140)

    7살 말부터 그랬는데 아직도 그러네요 우리아인 발톱까지 물어뜯어요.. 쓴맛나는 매니큐어도 발라보고 했는데..

    계속 그래요 포기했어요-.-

  • 3. 중1맘
    '12.3.24 12:03 AM (14.52.xxx.59)

    아직도 그래요
    손톱을 깎아준 기억이 없어요 ㅠ
    근데 이런 애들이 정말정말 많아요
    저도 너무 괴로웠는데 워낙 많은 애들이 그래서 그나마 좀 위로가 되더라구요
    우리애만 그런게 아니구나,,하는거요
    쓴맛나는 매니큐어도 잠깐은 효과가 있어요
    여자애들은 예뻐진 손톱 보면 좀 참을지도 몰라요,일단 발라줘 보세요
    우리앤 남자인데다 샤프로 손톱을 밀어내서 이것도 이젠 효과가 없더라구요

  • 4. 혹시 위안
    '12.3.24 12:16 AM (175.213.xxx.248)

    되실까 제얘기 말씀드리려고요 어릴때부터(언제부터인지는잘... ) 고등학교때까지 그러니까 공부하면서 엄청뜯어서 피나는건일상이고 맨날엄마한테 들키면 손등찰싹맞고 했는데요 지금은 너무길어 문제예요...그당시 생각해봐도 딱히 심리적 원인은 없어ㅛ던거같아요 공부할때 뜯긴했어도 공부때메 스트레스빋는타입은아니었거든요
    빨간약이나 매니큐어는효과없었어요...

  • 5. ...
    '12.3.24 12:18 AM (119.201.xxx.112)

    쌍둥이라 서로 비교되서 스트레스를 받는건 아닐까요? tv프로 붕어빵에 전수경씨 쌍둥이딸이 이란성에 성격도 다르고 잘하는 분야가 다른데 같은 반에 있으니 조금 내성적이고 느린 아이가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더라구요~그래서 다른반에 넣었던가? 기억이~저희애 반에도 이란성 쌍둥이가 있는데 한명은 완전 공주과고 한명은 선머슴이고..달라도 너무 달라요~보통 쌍둥이들은 한반인 경우가 보통인것 같던데(엄마가 관리하기가 좋아서~ㅎ) 이 엄마는 항삼 떨어뜨려 놓더라구요..저희애 반에 또 다른친구는 손톱이 거의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는데 쓴약도 발라보고(처음만 쓰지 곧 적응한다네요..) 네일 아트도 받으러 다녀도 안고쳐졌데요..그 시기에 엄마가 오빠 뒷바라지때문에 좀 소홀히 했다고 하더라구요..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손톱 물어 뜯었다고 혼 내지 마시고 손톱상태가 좋을때 많이 칭찬해주세요~아마 돌쟁이 동생때문에 엄마가 좀 예민해져서 애들이 힘들수도 있어요~저도 애가 셋이라 그심정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ㅠㅜ

  • 6. 혹시 위안
    '12.3.24 12:21 AM (175.213.xxx.248)

    참 그리고 나름오랜시간뜯었어도 모양도 안변했어요 손톱바디 길고 이뻐요..너무 심리적원인이있을거라 걱정하지마세요 자끄못하게하면 더집착할수도 있구요 따님도 금방 고쳐져서 이쁜손 가지게 되시길빌어요

  • 7. 감사합니다.
    '12.3.30 12:27 AM (39.119.xxx.12)

    여러분들의 조언과 정보 감사합니다.
    요즘은 조금 덜 해서 지켜보고 있어요.
    저도 조금 더 공부하는 엄마가 되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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