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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사는게 이게 뭔가 싶어요

...... 조회수 : 3,295
작성일 : 2012-03-23 08:41:15

어제  한바탕 난리가  났었네요

큰놈은  5학년인데도  알림장  써오기가  아직도  안되네요

이것땜에   몇번째  집을  들었다 놨는지  모르겠어요

거기다  영어학원서는  자꾸  fail먹고  오구요

레벨 꽤  올라가니  문법이  나오는데   모르겠다네요

그러게  진작에  문법해야한다니   재미없다고  죽기로  싫다더니  결국은

걸리네요   문법에서

작은넘도  새로다니기  시작한  영어학원서   전화가  왔어요

얘가  수업  힘들어하고  집중도  좀  못하고  좀  그렇다구요

게다가   큰놈이  또  핸펀   만져서   뭘  비밀번호를   걸었는지  폰이  안돼요

저번에도   이래서  유심칩인가를   바꿨는데    돈까지 내구요   근데  또....

애둘다  감기는  걸려  삑삑거리고   큰놈을   비싼  한약   감기땜에   못먹일까  전전긍긍

하루 종일   집에서   애둘  데리고   동동거리다   아침 시간 되면   딱   죽고 싶어요

2년전에   다닌   정신과  상담   다시  해야되나  싶고

남편은  겁나  바빠서   얼굴 보기도  힘들고   돌아보면   내가   놀며  지낸건  아닌데

이게  뭔가   싶고   하나도   제대로   인게   없는것 같아서   힘드네요

neat가  뭐고  수학 선행이  얼마나  되고   키는   얼마   악기는  이것저것 해야 하고

하나도  잘하는게  없고    애들  그런게   다  제탓이고   다  내가   해줘야 하는   일같고   숨이  막혀요

꾸물한  날씨에   더  가라앉는지   그냥   넋두리가   늘어지네요

제가요   많이  외로운가 봐요?   뭔소릴하는지......    아침인데   죄송해요

IP : 124.111.xxx.80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2.3.23 8:44 AM (110.70.xxx.115)

    맘을 좀 내려 놓으면 어떨지요.
    글로만 봐서는 엄마가 애써도 원래가 그닥 잘 할 애들 같진 않은데요...,

  • 2. ...
    '12.3.23 8:47 AM (180.66.xxx.58)

    엄마가 학교다니는거 아니고 엄마가 대신 해줄 수도 없는 공부..
    스스로 안하면 엄마도 좀 마음을 추스르세요
    엄마가 바득바득 우겨서 공부좀 잘하면 뭐하나요
    엄마가 있는 집은 늘,, 아귀다툼속에 있는데,

    우리 엄마들 ..........
    일단은 집을 좀 편안하고 행복하게 만들어봅시다
    공부좀 덜 잘하면 어떤가요,
    악기를 좀 못만지면 어떤가요
    왜 우리 아이들은 늘 뭐든 다 잘해야 하나요,,
    일단 엄마가 좀 느긋해지세요,,

  • 3. 스위티
    '12.3.23 8:55 AM (118.223.xxx.67)

    저도 초등3학년 아들이랑 아침에 한바탕하고 일이 손에
    안잡혀 컴퓨터에 앉아 멍하니 있네요...

  • 4. 네 그런데요
    '12.3.23 8:56 AM (124.111.xxx.80)

    두 아이다 잘하길 원해요
    뭐든 잘하길 원하고 하고 싶은것도 많은 애들입니다
    그런데 꼭 해야할것들이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할때에
    힘들거나 피곤하거나 잘 안되거나 그럴때 그 짜증들이 고스란히 제게 ...
    전 공부고 예체능이고 특별히 잘하는거 남들보다 뛰어난거 하나도 원하지 않아요
    그냥 낮은 목표로 하루하루 소소하게 조용히 해야 할것들 해나가며 살고 싶어요
    근데 욕심많은 우리 애들은 다 손에 쥐고 놓을 생각은 없고 저만 보는거 같아서
    제가 자꾸 도망가고 싶어요... 그냥 다 제탓이니 합니다 전 애들이 얼른 컸으면 합니다
    아직도 서먹한 친정 엄마처럼 그냥 빨리 할머니 되서 각자 살고 싶어요

  • 5. 그녕
    '12.3.23 8:57 AM (110.70.xxx.115)

    세상 애들이 다 잘 할수는 없잖아요. 때로는 자기 애를 좀 냉정히 보고 판단하는게 애나 부모 덜 잡고 다 같이 잘 사는 길일 수도 있어요. 얼굴보고 하면 이런 말 못해도 익명이니 솔직하게 말하는거죠. 내가 사람을 왜 잡아요? 윗분 쓸데없는 걱정은 본인 일에나 해요. 원글에 나오 있는 애들 행동으로 봐선 그닥 공부에 집념이나 끈기, 관심 있는 애들 같진 않고 똘똘할 거 같지도 않게 느껴져요.

  • 6. 라니
    '12.3.23 8:57 AM (112.168.xxx.22)

    자녀들 바라보고 만족감을 얻을려고 하지 마시고 나자신의 행복을 위해서 뭔가를 하는것이 좋지 않을까 해요
    자녀들은 내 경제력만큼 전문가에게 그냥 맏기시고 마음의 평안을 얻기를.....

  • 7. 너무
    '12.3.23 9:11 AM (118.46.xxx.27) - 삭제된댓글

    잘해주려고 하시다보니 한계치가 온거 아닐까요
    가끔은 니인생이지 내인생이냐...생각하시고 알아서 하게 그냥 둬보세요.
    지금하고 있는 걸 버거워하면 레벨을 좀 내려서 보내시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 8. ...
    '12.3.23 9:16 AM (110.14.xxx.164)

    제 아이가 그런경운대요 뭐든 하겠다고 손들지만 그닥 확실하게 잘하는건 별로 없어요 ㅎㅎ
    겨우겨우 보통으로 하는 정도 그치만 뭐 열정은 높이삽니다
    맘만 앞선다고 잘하는게 아니지요
    우선 학원은 아이가 따라가기에 무리가 있으니 좀 쉬게 하세요
    영어문법 지금은 필요없어요
    그러면서 다른 생활 습관을 잡고 아이에게 여유를 주심이 어떨지요
    지금은 좀 쉬어도 괜찮을때입니다
    엄마부터 여유를 가지시고요 한가지 목표부터 잡아서 고쳐나가세요
    우선은 알림장 잘 쓰기 첨에 며칠간은 같이 확인해주시고요
    준비물도 확인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앞으론 니가 다 챙겨보라고 하시고 엄만 안 챙겨가도 못갖다 준다고 하시고요
    5학년이면 못가져가도 지가 알아서 빌리던지 혼나던지 해결하더군요
    담임샘이 챙겨 주시기도 하고요
    중학교 가면 엄마들이 더 힘들어 하고 학교에서도 엄격해서 다 벌점처리 됩니다
    지금 엄마 맘도 내려놓고 너무 동동거리지 마시고요 아이도 고치셔야 편해요
    아이나 엄마나 지금은 너무 여유가 없어보여요

  • 9. 네 그러게요
    '12.3.23 9:33 AM (124.111.xxx.80)

    한동안 놓아지는가 싶게 평안했는데
    말못할 일들도 있고 여러 자잔한 일들이 갑자기 겹치면서
    참던게 폭발했나봅니다
    게다가 중학생 딸둔 언니가 중학교가면 샘이 나눠주신 프린트 한장 한장도
    다 잘모아야 한다 그거 다 내신 수행이다
    꼼꼼히 못챙기면 진짜 힘들어진다 그런얘길 몇번 듣던차에
    큰애한테도 물론 좋은 말로 여러번 말해줬구요
    근데도 자꾸 잊고 빠뜨리고 오는 아일 보면서 얜 뭔가 왜이러나 싶은게...
    잘 가다가도 한번씩 이렇게 확 돌때면 내가 아직 사람이 덜 됐구나 싶어요

  • 10. ㅇㅇ
    '12.3.23 10:25 AM (211.198.xxx.160)

    에궁~ 님 토닥토닥 해 드릴게요~
    오늘 비도 오고...
    이래저래 저도 생각이 많아 좋아하는 오전잠도 미루고 있네요.ㅎ
    저도 멀쩡히 맘 다스리며 잘 지내다가도
    가끔 아이들 문제만 생각하면 버겁고 깝깝할 때가 있어요.
    아마도 남편분께서 바빠서 육아, 교육에 신경도 못써주시고
    붙잡고 하소연 할 시간도 별로 없어서 님 혼자 더 맘졸이시는 것 같은데
    오늘 저녁 마침 금욜이고 하니까 남편분과 막걸리라도 한 잔 나누시며
    허심탄회하게 다 털어놔 보세요. 나 너무 갑갑하고 막막하다고...
    한결 맘이 가볍고 자는 아이가 더 이쁘고 소중해 보일 거예요.
    영어학원도 정 힘들어 하면 간단한 책 읽기와 DVD 보기로 대체,
    악기는 초등때 배워두면 좋긴 하지만 수행 때 큰 타격만 없음 되고,
    운동은 평소 밖에 나가 형제끼리 공 차고 줄넘기 하기로 대체,
    맘에서 아이를 내려놓되 독서와 집중력은 서서히 길러주기,
    조금이라도 잘 했을 때 구체적으로 칭찬해 주며 기 살려주기
    요거라도 잘 하는 엄마가 되자~~ 느긋하게 생각해 보세요.
    나머지는 지들 인생, 알아서 헤쳐나가라~~하구요.
    밥 먹여 학교 잘 보내는 것만으로도 님은 훌륭한 엄마세요~^^

  • 11. 이어서
    '12.3.23 10:33 AM (211.198.xxx.160)

    그리고 애들이 한 해 한 해가 다른게
    저희아이도 맨날 덜렁대고 공부도 기피하던 녀석이
    올핸 좀 컸다고 앉아서 책도 읽고 스스로 책상에 앉아 있더라구요.
    중학교 가면 또 더 달라지구요.
    그러니 당장의 모습만 보고 조급해하지 마셔요~
    요즘 82에 올라오는 좋은 글들도 경험에서 우러난 것들이니
    프린트해서 도 닦는 심정으로 자주 복습하시구요.
    저도 그러려구요~ 님 따끈한 커피 한 잔 하시며 힘내세요!!^^

  • 12. 아침해
    '12.3.23 10:54 AM (219.248.xxx.189)

    원글님 조금 릴렉스하세요...
    전 애 다 키워논 입장이다보니
    그런거 별거 아닌거 알게 되었어요.
    아직 애잖아요.
    우린 뭐 그나이에 뭐 똑 부러지게 잘 했나요?
    우선은 애들 감기 잘 낫게 하시고
    앞으로도 건강위주식단,운동 챙겨주시고
    숙제 준비물정도는 너무 조바심 내지마시고
    본인이 잘 챙길수 있게끔 여지를 주시고
    큰 틀내에서 바르게 건강하게 자라다보면
    기본머리만 있는애들 늦게라도
    스스로의 힘으로 치고 올라가니
    느긋한 마음으로 편안한엄마,환경이 되어주세요!

  • 13. 감사합니다
    '12.3.23 11:56 AM (124.111.xxx.80)

    오늘 울집에 손님 오시는 날이라서
    대강 치우고 늦은 아침 먹고 오니 따뜻한 글들에
    눈물이 핑 도네요
    엄마라는게 이렇게 감정 조절이 안되어 어쩌나 싶은게
    좀 있다 만날 애들 보는게 멋쩍어요
    좀더 강단있고 멋진 엄마가 되고 싶은데
    현실은 만날 달달 볶고 울고 짜는 엄마네요
    오늘 하루가 얼렁 가고 밤이 빨리 왔음 싶어요
    조용히 혼자 하루 마감하고 싶어서요 그때가 젤로 행복합니다

  • 14. ...
    '12.3.23 2:42 PM (121.163.xxx.20)

    애들마다 타고난 소질이 달라요. 맘 편히 가지세요. 운동이나 취미생활 하시면서 상담 받으시면
    좀 나아질 수도 있어요. 전 원글님 말씀하신 부분이 아주 많이 좋아졌답니다. 세월이 약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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