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방금 어이없는 전화를 받았습니다.

방금 조회수 : 3,345
작성일 : 2012-02-25 14:29:22

십몇년전에 저와 딸앞으로 ㅇㅇ생염 암보험을 두개 들어놓은 것이 있습니다.

둘다 10년 납부기간이 끝난 상태인데

몇년전에  ㅇㅇ생명 담당보험설계사(요즘은 보험FC라고 하나요?)가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전화 왔었고 가끔 안부문자가 오곤 했습니다.

제가 집으로 오지 말라고 해서 얼굴은 한번도 못봤구요.

그런데 오늘 그사람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제 딸 ㅇㅇ이(성은 빼고 이름만) 담당인데 집으로 찾아 오겠다고 만나자고 하네요.

서른이 다되가는 제딸을 마치 아이이름 부르듯 ㅇㅇ이 ㅇㅇ이 하며

계속 부르는 거예요.

약간 거슬리기는 했지만 시비 걸기 싫어 가만히 있었고

집에 올 필요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래도 계속 오겠다고 직장에 다니느냐 몇시쯤 집에 있느냐 집요하게 묻더군요.

그래서 재작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재작년에 제가 암이 발견되어 항암치료를 받게 되었어요.

병원에 입원해 있으면서 보험금수령에 대해 알아보니

다른 보험사들은 병원에 신청하는 곳이 있는데 이 ㅇㅇ생명은 직접 본인이 사무실로 와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족이 신청하게되면 가족관계증명서랑 위임장을 가져오는등 복잡하더군요.

그렇지만 보험설계사에게 부탁하면 병원으로 신청서를 갖고 찾아와서 대행해준다기에

평소 문자가 자주 오던 그 설계사에게 전화를 해서 부탁을 했죠.

내가 직접가려고 했는데 항암제를 맞다 보니 몸이 약해져서 그러니

미안하지만 좀 병원으로 와달라고요.

그랬더니 몇일 몇시에 오겠다고 합니다.

그날 기다리고  있는데 오지 않는 거예요.

전화를 했더니 받지도 않고...

할 수 없이 퇴원후에 직접 찾아가서 수령을 했습니다.

 

그때 정작 내가 필요할 때는 오지도 않고 연락도 안되더니

이제 왜 만나야 하나?라고 했더니

자기는 모르는 일이고 자기는 ㅇㅇ님(제 이름인데 성은 빼고 이름만 부릅니다)

담당이 아니고 ㅇㅇ이(역시 성은 빼고)담당이라고,

아니 그런일이 있었냐고 합니다.

친숙한척 이름만 이름만 부르는 게 거슬려서

혹시 나 아느냐고 물으니 모른다고 합니다.

 

ㅇㅇ생명은 왜 고객의 이름을 성을 빼고 부르라고 교육하는 지 모르지만

모르는 사람에게 친숙한척 이름이 불리는 기분은 참 나쁘더군요.

더구나 아이도 아니고 30살이 다되가는 제 딸의 이름을 자기아이 부르듯하는 것도 기분나쁘구요.

아뭉든 좋게 전화를 끝내기는 했지만

두고두고 기분이 나쁩니다.

 

 

IP : 39.115.xxx.21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25 2:37 PM (114.207.xxx.186)

    다시 전화오겠죠. 그때 따끔하게 뭐라하세요.

  • 2. 저도
    '12.2.25 2:52 PM (110.70.xxx.52)

    이번에 암수술받으면서 병원에서 상담실로전화하니 직접청구하던지 담당설계사를 병원방문하는거 선택하라더군요.
    병원방문선택했는데 온다는날 아무소리없길래
    다시전화했더니 죄송하다며 한시간정도후에
    담당이라며 전화했는데 뚱한목소리..
    그냥 오지말라하고 나중에 직접청구했어요.
    설계사가 여러번바뀌기도했지만
    그럴때마다 집으로 방문하겠다 얼마나귀찮게하던데 정작 필요로할땐...
    ㅅㅅㅅㅁ!

  • 3. ..
    '12.2.25 3:22 PM (110.14.xxx.164)

    담당이 수시로 바뀌니 그 사람은 아닐수 있고요
    가끔 전화는 와도 집까지 찾아온다는건 ..
    영업이 안되서 많이 힘든가봐요
    계약하실거 아니니 절대 집에 들이지 마세요

  • 4. 고객관리
    '12.2.25 4:42 PM (219.250.xxx.77)

    그 보험사의 고객관리 태도가 안좋네요. 다음에 또 전화오면 직접 얘기하거나 그 윗선에 얘기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236662 시어머니 입원하셨는데 병원에서 진단서를 안끊어줘요 13 시엄니 2013/04/01 3,795
236661 김수진씨!! 11 빙그레 2013/04/01 10,299
236660 연애의 온도 볼만한가요? 10 영화조아 2013/04/01 2,061
236659 남녀 이별...헤어짐의 미학은?? 11 我爱你 2013/04/01 4,474
236658 사랑했나봐에 나오는... 3 .. 2013/04/01 1,100
236657 만화그림 주구장창 그려대는거 입학사정관제와 무슨 연관있을까요? .. 7 혼신 2013/04/01 1,206
236656 시엄니가 주신 영양반찬으로 포식 중이네요 ㅎㅎ 7 ...^^ 2013/04/01 2,384
236655 시간에쫒겨 다니는 사람이 행복한사람이다 4 노인대학교사.. 2013/04/01 1,256
236654 주말에 경주여행 다녀온 후기 10 경주 2013/04/01 4,348
236653 아파트,빌라,일반가정 수도배관 녹물제거 청소해드립니다.~ 에코원텍 2013/04/01 1,932
236652 부동산 종합대책이라고 나왔잖아요 1 2013/04/01 1,483
236651 주말에 윤제문 나오는 드라마 보신 분? 1 블라불라 2013/04/01 570
236650 컴퓨터랑 청소기버리기 3 ᆢ·* 2013/04/01 5,535
236649 부동산 대책 발표 뭐 있었나요? 2 오늘 2013/04/01 1,078
236648 글재주, 말재주 없고 책도 많이 안 읽었지만 드라마작가 교육원... 1 꿈이니까 2013/04/01 3,743
236647 얼마전 동생 고민글 올린사람인데요 오늘 더 큰 충격을 받았어요 6 d 2013/04/01 3,177
236646 의료보험료, 아시는분 계실까요? 3 의료보험료 2013/04/01 947
236645 아이패드로 카톡하면 온가족이 다보나요? 3 아이패드 2013/04/01 1,174
236644 수능은 어떤 학생들이 잘 보나요? 7 무릎과 무르.. 2013/04/01 1,974
236643 운전 연수 가능하신 분 계신가요? 2 탱탱올인 2013/04/01 763
236642 강아지 몸무게 평균계산....(?) 6 반려견몸무게.. 2013/04/01 3,149
236641 이상한 입덧 ㅠ 6 물물물 2013/04/01 1,087
236640 이별문자 보냈는데 답이 없어요 29 그에게 2013/04/01 30,000
236639 82님들 경부_영동 고속도로 교통량 정보좀 ㅜㅜ 2 굽신굽신 2013/04/01 710
236638 블랙박스 영상 신고하다가 내 걸음걸이 깜놀 6 점점 2013/04/01 2,5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