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정을 주는 사람들마다 멀어져가요

별난연구 조회수 : 1,884
작성일 : 2012-02-18 22:44:06

우리 아이가 이제 9살이 되었으니까, 어린이집을 졸업한지 2년되었어요.

그 어린이집은 아이가 25개월부터 다녀서 5년동안 다닌곳이에요.

그래서 전 원장님께 정말 각별한 감정이 있었고 그 원장님이 제 인생에 있던 5년은 참 소중한 때였다라는 생각이 있어요.

그리고 우리 아이도 그 원장님을 무척 그리워하고 보고싶어해서 시간날때면, 빵도 사갖고 가고 비누도 만들어두었다가 드리러 가곤했었어요.

처음엔 원에 놀러오라는 말을 정말 순진하게 알아듣고 선물들고 간건데, 문앞에서 매번 돌려보내시더라구요.

그러더니, 나중엔 까페에 놀러오라는 말로 바뀌셨는데요..

아뭏튼, 지금도 가슴이 아파요.

그 어린이집 졸업하고 나서 이젠 전화를 잘 안받으시고, 예전엔 곧바로 잘 받으셨는데 이젠 부재중전화로 찍히고만 말아요.

우리 아이도 한번도 전화를 안받으신다고 하면서 마음아파하던데, 저도 맘이 씁쓸한거에요.

제가 뭘 잘못했는지 아니면 뭔가 어긋난건지 곰곰히 생각을 해봐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우리 아이는, 매번 안부전화를 자주 하고 언젠가 발목기부스 하러 갈때에도 원장님께 전화를 드렸었어요.

그때에도 물론 보거오거나, 인사말씀이 있을거라는 생각은 언감생심 하지도 못했지만요..

그 원장님에게 우리가 너무 목매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고 그럼 안되는데 하면서도 한번 정을 주면 이렇게 두손깊이 수렁에 빠져버리는 듯한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는거에요.

그동안 우리는 정말 선물을 소나기처럼 드렸거든요.

참 일방적이고 어떻게보면, 일방통행같기도 한 우리들의 모습..

매번 전화를 받지 않는 원장님이 처음엔 바빠서,아니면 잠시 주무시니까 그럴거야 했지만, 세상이 다 그런건가 하는 의문이 들더라구요.

원장님은 5년간의 소임을 다 하셨기때문에 이젠 우리전화가 귀찮은걸수도 있겠죠?

저는 벌써 일방적으로 채이네요. 이게 38세 된 제 인간관계인거고요. 우리아홉살된 딸아이와 저는 참 씁쓸하네요.

혹시 여기 어린이집 원장님 계시면 저를 위한 말씀좀 부탁드려요,,

이젠 잊어라,던지...

 

IP : 110.35.xxx.22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8 10:46 PM (59.19.xxx.165)

    님??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

  • 2. ..
    '12.2.19 5:10 AM (39.115.xxx.71)

    사람 봐가며 정 주세요2 어린이집 원장님이라니... 그 분에겐 일인데.. 동네 친구도 이사할 때마다 정리가 되고 그게 당연한 거 아닌가요..? 가끔 하나 둘 남는 친구가 고맙고 좋은거지. 정 주는 사람마다 친구 되나요? 다소 쿨~ 해 지실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 3. ..
    '12.2.19 9:33 AM (183.101.xxx.46) - 삭제된댓글

    세상이 그렇더라구요.저도 맘이 여리고 정도 많은 편인데 살아보니
    그런 관계는 오래가지 않더군요.
    아이 어렸을때 줄구장창 붙어지내던 동네 이웃들도 이사가니 저절로 연락끊기고
    학창 시절 친구들도 가끔씩 연락하게 되는데.. 어린이집 원장님이면 어찌보면 공적인
    인간관계라 그쪽에서는 원글님처럼 끈끈하게 생각하지 않을거예요.
    너무 상처받지 마시고.. 더 이상 연락하지마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755 배고프네요 13 ... 2012/03/12 2,319
83754 춘천 가려고요. 뭐하면 좋을까요?? 5 딸과 여행 2012/03/12 2,283
83753 불편한 진실을 깨달은 고양이 < 이거 보셨어요? 9 ... 2012/03/12 2,711
83752 기기변경하고 폰 반납하는거요~ 6 하마 2012/03/12 4,860
83751 백과사전 얼마나 사용하세요? 10 활용도 2012/03/12 1,659
83750 10년 전 2002년 한나라당, 화순항 해군기지 건설 반대 2 참맛 2012/03/12 1,217
83749 초4 생일 초대받아 가는데 키플링 필통 어떨까요 19 선물 2012/03/12 4,146
83748 초등학교 운영위원이요.. 7 초등운영위원.. 2012/03/12 2,161
83747 술드시고 난후 급격히 땡기시는 음식 있으세요? 저는 11 아하 2012/03/12 2,041
83746 영어유치원은 미친짓 74 biling.. 2012/03/12 21,289
83745 [수원근처] 파워플레이트 강습하는곳 알고싶어요!!! 1 큰손이야 2012/03/12 1,950
83744 배불뚝이 임산부 대전이나 주변에 맛집 가볼곳 좀 추천해주세요~ .. 3 배불뚝이 2012/03/12 1,345
83743 링거 맞는데 드는 시간. 2 링거 2012/03/12 2,797
83742 "나꼼수팀 내일 (13일)검찰 출두" 5 단풍별 2012/03/12 1,885
83741 드레스 코드 아이디어 좀 알려 주세요 9 드레스 코드.. 2012/03/12 3,186
83740 아이라이너 버려야 될까요? 3 ... 2012/03/12 1,861
83739 제가 이정희 대표에게 결정적으로 실망한 계기... 8 에구졸려 2012/03/12 2,616
83738 아메리칸이글 후드티 질이 괜찮나요~ 9 입어보신분 2012/03/12 2,095
83737 빅뱅 노래가 자꾸 귀에 맴돌아요.... 14 아... 2012/03/12 2,570
83736 엄마께 생활비 얼마를드려야할까요?? 21 맥더쿠 2012/03/12 4,603
83735 압구정 모 고등학교에서 청소하다 사고당한 여학생 6 zzz 2012/03/12 5,919
83734 여드름흉터 ㅠㅠ .... 2012/03/12 1,393
83733 이사업체 문의요~ 부탁드려요 2 씰버 2012/03/12 1,490
83732 40대 초반인데 성우가 하고 싶어요 2 성우 2012/03/12 3,108
83731 보이스피싱 경험담 8 야옹 2012/03/12 2,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