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2월 14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조회수 : 749
작성일 : 2012-02-14 06:25:21

_:*:_:*:_:*:_:*:_:*:_:*:_:*:_:*:_:*:_:*:_:*:_:*:_:*:_:*:_:*:_:*:_:*:_:*:_:*:_:*:_:*:_:*:_:*:_

어둠 내리는 강가에서
소리로만 흐르는 강물에 속살을 씻는다
강길 따라 겨운 세상 안고 온 이들
이제야 강의 품에 지친 몸 푼다

멀리 달리는 불 켜진 열차의 차창엔
하관을 마친 표정의 얼굴들이
삶을 건너고 있다
환호도 불꽃도 사라진지 오래인 듯
텅 빈 눈으로 어디를 보는가
미처 떠나보내지 못한 것들
저들끼리 아우성치고 있다

간절함이 사무치면 차라리 미소가 번지는가
아무도 거기 하늘이 열려 있다고 말해주지 않았는데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이들
비탈길 허방을 짚는 몸짓으로
강물에 여문 미소 흘려보낸다

고단한 여독을 털듯
안개가 강물을 깨우는 아침
잠들었던 염원들도 다시 웅성거린다
아,
흐르는 강물에 녹아있는 그들의 영혼을 만나려고
여기 왔구나
아직 강을 따라 걸어야 할 먼 길
몸보다 마음이 먼저 나선다


   - 유명선, ≪강을 따라 걷는 사람들≫ -

_:*:_:*:_:*:_:*:_:*:_:*:_:*:_:*:_:*:_:*:_:*:_:*:_:*:_:*:_:*:_:*:_:*:_:*:_:*:_:*:_:*:_:*:_:*:_

※ 대운하(이름만 바뀐) 반대와 생명의 강을 모시기 위한 시인 203인의 공동시집
   "그냥 놔두라, 쓰라린 백년 소원 이것이다"에서 발췌했습니다.

 

 

 

 

 

2012년 2월 14일 경향그림마당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03a1.jpg

2012년 2월 14일 경향장도리
http://img.khan.co.kr/news/2012/02/13/2b1431a1.jpg

2012년 2월 14일 한겨레
http://img.hani.co.kr/imgdb/original/2012/0214/132913483637_20120214.JPG

2012년 2월 14일 한국일보
http://photo.hankooki.com/newsphoto/2012/02/13/alba02201202132024220.jpg

2012년 2월 14일 서울신문
http://www.seoul.co.kr/cartoon/manpyung/2012/02/20120214.jpg

 

 

 


지금 먹고 있는 이 초콜렛보다 더욱 더 달콤한 한 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왕은 배, 민중은 물이다. 물은 큰 배를 띄우기도 하고 뒤엎기도 한다.
                                                                                                                                                        - 순자 -
―――――――――――――――――――――――――――――――――――――――――――――――――――――――――――――――――――――――――――――――――――――

IP : 202.76.xxx.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2.2.14 8:25 AM (220.77.xxx.34)

    잘 봤습니다.ㅎㅎ
    냥이가 귀엽네요.그림만요.저 괴물냥이에게 빨리 방울을 달아야할텐데요.

  • 2. 완전대박!!!
    '12.2.14 10:28 AM (116.122.xxx.29)

    부러진 삽에서 웃다 쓰러집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83975 그렇게 당하고도 댓글 달고 싶으세요? 3 아 진짜 2012/03/13 901
83974 1분전에 올라온 목사아들 돼지 소식 15 돼지소식 2012/03/13 2,878
83973 미사가 없는날이라는데 독서를 해달라는데요... 2 천주교신자분.. 2012/03/13 1,234
83972 아! 우리 윗집 아줌마... 좀 붙잡아 앉히고 싶다... 1 인내심 2012/03/13 1,834
83971 이런 장난치면 안되겠죠? 4 그냥좋아 2012/03/13 1,229
83970 제가 이상한 건가요?? 26 알수없는맘 2012/03/13 9,199
83969 30~40대 의류 공동구매 싸이트도 있을까요? ** 2012/03/13 779
83968 한껏 꾸민사람이 눈 내리깔고 잘난척하면 ... 7 독감걸려헛소.. 2012/03/13 2,625
83967 다음메일에서 워드파일을 다운받지 않고 그냥 열고 문서 작성했다가.. 2 ㄹㅇㄹ 2012/03/13 1,665
83966 남편이 저 몰래 돈을 빌려줬는데 8 한숨만 2012/03/13 1,768
83965 지금 초딩이하 애들은 공부 엄청 잘하는 애들만 살아남을지도 10년후 2012/03/13 1,178
83964 파워 xxx라는 손으로 만져붙히는 접착제... 혹시 아세요 ? 2 .... 2012/03/13 1,561
83963 아들 초등 일학년 반대표 해야할까요? 8 엄마 2012/03/13 2,746
83962 새누리 재벌개혁 공천은 ‘공수표’ 세우실 2012/03/13 595
83961 멍게를 오래 보관해 놓고 드시는 분 계시나요? 2 멍게철 2012/03/13 16,066
83960 [원전]"원전 절대 안전은 없다...경제성보다 안전&q.. 참맛 2012/03/13 640
83959 영웅본색 삘의 간지나는 아자씨들 사진 2장 5 영웅 2012/03/13 1,982
83958 이 시대의 논리 8 ... 2012/03/13 1,021
83957 경제관념 제로인 남편 답답해 죽고.. 2012/03/13 1,187
83956 리졸브 정말 좋나요!!! 3 코스트코 2012/03/13 2,160
83955 훤 전하가 부르는 그대 한 사람 (해를 품은 달 OST) 3 해와달 2012/03/13 960
83954 뒤늦게 휘트니휴스턴 노래에 눈뜬 아짐 10 궁금해요 2012/03/13 1,792
83953 잠원동으로 이사갈려고 하는데요, 여자아이 학교환경 좋은곳 추천부.. 3 잠원 2012/03/13 1,700
83952 부모님 서유럽 여행시 1 채리엄마 2012/03/13 1,122
83951 아이가 고3인데 반장이 됐어요. 기쁘지 않아요.. 4 ** 2012/03/13 2,8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