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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새똥님 글 읽고 방금 느낀 거 하나.

조회수 : 4,756
작성일 : 2012-02-10 16:17:26
바로 밑에 식재료에 관한 새똥님의 글을 읽고서
확실히 느낀 건요
새똥님은 다른 사람의 삶의 방식에 대해
아~ 나와 다른 삶도 있구나. 하고 받아들이고 이해하셨다는 거였어요.

물론 그때 당시는 어땠는지 모르겠고
지금 쓰여진 글로 판단하자면 말이지요.

만약 여느 사람들이
친구나 남의 집에 가서 그런 식사를 대접받고
텅텅빈 냉장고 속을 보게 되고
초라하리만치 소박한 집을 구경하게 된다면


그래도 손님이 있는데 반찬이 너무 성의 없었다.
냉장고엔 아무것도 없더라
밥은 해먹고 사는지 반찬은 해먹고 사는지 모르겠다.
집에 가구도 없고 가전도 없고 궁상맞게 산다 싶더라
그리고는 또 앉아서 걸레질에 고생이더라

그래도~~해야지
그래도~~해야지
그래도~~해야지...........하고 수없는 참견들을 쏟아내고
나와 내 방식을 기준으로 상대를 평가고 간섭하느라
정신 없었을 거에요.


나와 다름을 인정해야 하는데
사람들은 나와 다름을 자꾸 틀림으로 생각하고
상대를 가르치려 들어요.

요즘 제가 그런 걸 경험하다 보니
너무 피곤함을 느끼거든요.


바라보는 시선과
생각하는 차이가 정말 많은 것들 바꾸는 거 같아요.
IP : 112.168.xxx.63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맞아요...
    '12.2.10 4:22 PM (58.123.xxx.132)

    그분의 글이 유난히 편하다 싶었는데 원글님 말씀이 맞네요.
    그런 분이 82쿡에 계신것도 써주시는 글도 또 이렇게 알게 해주시는 원글님도
    모두 계시는 이곳이 정말 좋네요. 선생님을 모시고 있는 거 같아요. 감사하구요. ^^

  • 2. ...
    '12.2.10 4:34 PM (110.14.xxx.164)

    맞아요 ㅎㅎ
    근데 그렇게 해먹으려면 식구들이 동참해야 하는데,,ㅠㅠ
    조금만 반찬이 부실해도 얼굴이 변하는 남편때문에 힘들어요

  • 3. ,,,
    '12.2.10 4:35 PM (121.138.xxx.122)

    네 맞아요 다름을 인정해주는 거 이게 참 어려운건가봐요
    나와 다르면 무조건 넌 틀렸어 내 생각이 진리임~ 이러는거 여기 자게에서도 많이 보이잖아요 ㅋ
    무조건 내 가치관에 타인을 꼭 끼워 맞추려들다보면 오히려 더 튕겨져 나가는데 말이죠

  • 4. 지식인과 지성인의 차이죠
    '12.2.10 4:41 PM (119.18.xxx.141)

    수용과 소통을 모르는 ,,,
    하나만 아는 바보는 길길이 날뛰기만 하죠

  • 5. 제가요즘
    '12.2.10 4:44 PM (112.168.xxx.63)

    주변 사람이나 가족들과 얘기하다 보면 너무 피곤하고 스트레스를 받아요.
    사람과의 만남이나 대화가 즐겁고 긍정적이어야 하는데
    만나고 대화하고 나면 피곤하고 짜증이 나죠.
    이유인즉.
    사람들이 너무 제 삶의 방식에 대해 참견하고 간섭하고 강요를 해요.
    그 기준을 다 본인들한테 두고 말이죠.

    한두번도 아니고 몇번씩 만날때마다 같은 주제를 놓고 늘 같은 방식으로
    참견을 하고 간섭을 해대는데
    정말 너무 피곤하더라고요.

    나는 이렇게 하는데 너는 그렇게 하는구나...하고 넘어가고 인정해야 하는데
    나는 이렇게 하는데 왜 너는 그렇게 해? 이렇게 해야지~ 어쩌고 저쩌고~...

    사람과의 사이에서 느끼는 피곤함이 얼마나 힘든지 요즘 느끼고 있어요.

  • 6. ...
    '12.2.10 4:49 PM (222.106.xxx.124)

    저는 제가 밑찬없이 상이 휑하게 사는데요.
    남편이 그걸 너무 못견뎌했었어요.
    왜 남편을 우습게 여기느냐...
    남아서 버릴게 뻔하니 과한 상은 싫다 vs 남으면 버려라, 음식은 그런거다... 이걸로 한 3년 대치했었거든요...
    그만큼 그게 바뀌기 어려운거던데... 가족도 이해하는데 시간이 걸릴만큼 식습관은 무서운거더라고요

  • 7. ..
    '12.2.10 4:52 PM (211.55.xxx.129)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래 그런 거 아닐까요? 다들 비슷해야지, 혼자 다른 거 안되잖아요. 남들 다 결혼해야 하니까 나이 차면 결혼해야 하고, 결혼하면 아이 낳아야 하고.. 나이 차면 " 왜 아직 결혼 안했냐", 결혼해서 아이 없슴" 왜 아이 안 낞느냐" 아이 하나면 "둘은 있어야지 왜 하나냐.." 그렇죠?

  • 8. ..맞아요
    '12.2.10 4:56 PM (175.214.xxx.29)

    특히 어른들하고는 말할때.. 그래요
    자신들의 삶을 젊은사람들한테 강요하는 경우가 많아요

    살아온 시절이 다르고 생각도 많이 다른데....
    오래살았다는 이유만으로.. 다 옳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구요

    저도 남편과 다른부분은 맞는 편인데...
    식생활 부분은 의견일치가 안돼요

    전 반찬 조금만 있어도 좋은데..
    남편은 안먹어도 상다리 부러지게 반찬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시댁이 그렇거든요
    전라도인데... 이쪽이 유독 반찬 가지수가 많아요

    전 시어머님이 깔끔한 편이 아니셔서.. 그날 올라온것만 한두가지 먹지..
    가지수 많아도 손이 안가던데.. 암튼....
    과식을 많이 하는 편이고.. 시댁식구 전부 위가 안좋은데도.. 그래요

  • 9. ..님 맞아요.ㅎㅎ
    '12.2.10 4:57 PM (112.168.xxx.63)

    결혼 안하면 결혼 안하냐고 난리 난리. 결혼안하고 있으면 무슨 이상이라도 있다고 생각하고.
    결혼하고 나면 아이 낳으라고 난리 난리. 그 사람들의 인생관이 뭐든 어떻든 어떻게 살든 말든
    무조건 낳아야 한다고 난리.
    아이를 하나 낳고 났더니 둘째 빨리 낳으라고 난리 난리.
    하나는 아이가 외로워서 안됀다는 둥, 그래도 둘이어야 한다는 둥 난리 난리.

    먹는거, 입는거, 사는거 너무 간섭해요. 피곤합니다.

  • 10. ..님 맞아요님
    '12.2.10 4:59 PM (112.168.xxx.63)

    차라리 나이드신 분들이 그러면 그래...옛날 분이시니까.
    옛날 사고방식이 있으시니까 하고 말겠는데요

    나이드신 분도 아니고 젊은 사람들도 너무 심해요.
    그래서 더 피곤하더라고요.

  • 11. 그러네요
    '12.2.10 6:26 PM (125.177.xxx.193)

    새똥님은 다른 사람의 좋은 면만을 보는 아주 성격이 좋은 분 같아요.
    내는 못그러는디..ㅠ

  • 12. 그러네요
    '12.2.10 7:52 PM (122.35.xxx.107)

    나와 다르다는것을 우린 왜 그렇게 인정안하고
    서로 상처주면서 살아가는지..
    저도 많이 반성하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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