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중간자의 입장에 서는게 지겹네요.

늘상 조회수 : 1,880
작성일 : 2012-01-19 10:55:35

제 성격탓일수도 있어요.

근데 어찌 인생을 살면서 인간관계를 맺으면 항상 중간자의 입장인가요.

 

젊은시절엔 귀가 얇다느니, 호불호가 정확하지 않다느니, 이런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요

그게 그런게 아니라..

정말 다같이 사이좋게 지내면 안되는건가요.

저는 딱히 누가 싫거나 밉지 않은데 .. 어느 무리와 어울리다 보면 꼭 갈라지는 상황이 와요

 

예를 들어 성격이 강한 친구가 한명, 두루뭉수리하게 모두와 잘 어울리는 나,

그리고 그렇게 성격이 강한 친구에게 늘 잡아먹히며 의기소침한 친구.

이렇게 세명이라 칩시다..

 

전 이 두명의 친구와 다 친해요. 잘보이려고 친한게 아니라 정말 다 친하고 좋은 친구라 생각해요.

두 친구다 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더 친근하게 생각해요.

하지만.. 두 친구의 사이는 좋지 않고, 늘 저에게 서로에 대한 욕을 하지요.

그럼 저는 어떻게 합니까. 그냥 들어줄수밖에요... ( 대신 들어만줄뿐 옹호해주거나 같이 욕하진 않지요 )

 

그럼 어느순간 그 친구들은 자기편을 들어주길 바래요.

특히 성격이 강한 친구는, 자기편에 늘 서주길 바라지요. 그 친구를 같이 따돌리자는 식으로 .

저는 전혀 그러고 싶지 않아 그러지 말자고 얘기합니다. 다같이 친하자. 이렇게요.

 

그럼 저는 항상 듣는 말이 있습니다.

너는 왜 항상 착한척만 하려고 하니 - ;;;

둘중에 하나만 택해.

 

아놔. 그런데 이 상황이 내 인생 평생을 걸쳐 늘 반복되고 있다는 겁니다.

지금이야 나이가 들어 그럴필요 없는 오랜친구들과만 자주 연락하며 지내지만

꼭 새로운 인간관계를 맺으면 이게 반복이 되어요.

 

직장을 들어가던 엄마들 사이에서건 꼭 강자가 있고 약자가 있으면

저는 중간자의 역할.

 

이제 좀 지겹네요 쩝.

변명같지만, 저도 차라리 강자가 되어버리던지,

약자도 아니고 강자도 아닌 방관자가 되고 싶어요.

늘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저는 정말 평화롭게 살고싶은데요.

 

IP : 203.210.xxx.1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gㅎ
    '12.1.19 12:06 PM (121.162.xxx.83)

    중도가 좋아요 네말도 맞다.. 네말도 맞다 그러시는게 잘하는 거예요
    한쪽을 편들면 집착과 암투와 시기속으로 끌려들어갑니다
    절대 말은 옮기지 말고요 ^^

  • 2. 복이라...
    '12.1.19 12:41 PM (180.230.xxx.93)

    복이라고 생각해요. 한쪽에 팽하지않고 다 끌어앉고 가려는 중간 입장의 나..
    형제들 서로 사이가 안 좋아도
    저는 허허 웃으면 전화통화합니다.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
    비록 쓸개가 없단 소리 들어도
    더불어 살아갈테니까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3409 해품달 가상캐스팅.. 8 가상 2012/01/20 3,144
63408 영어 질문 3 rrr 2012/01/20 1,050
63407 암환자 증명서 세액공제가 큰가요? 2 암환자 2012/01/20 1,607
63406 남편이 갑자기 너무 많이 변했어요 92 이런적 없으.. 2012/01/19 22,205
63405 혹시 지금 라면드시는 분 계신가요? 19 이고 2012/01/19 2,641
63404 저는 공과금이나 청구서 나오면 바로 납부합니다. 5 ee 2012/01/19 2,704
63403 영화제목좀 알려주세요... 3 별님 2012/01/19 1,583
63402 명절이 다가오니, 답답해져오시죠? 9 meeya1.. 2012/01/19 2,418
63401 편파방송의 대명사, 이제 정치꾼으로 Rdn 2012/01/19 1,362
63400 코드 안맞는 사람이랑 하루종일 같이 있어도 한마디도 못하겠어요ㅠ.. 1 ... 2012/01/19 3,186
63399 마트 가서 간식은 어느정도 구입하시나요? 2 ... 2012/01/19 2,179
63398 여윳돈 1억을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4 dma 2012/01/19 3,777
63397 시엄니가무서워지네요 17 착한며늘 2012/01/19 5,664
63396 요즘은 쥐가 잘 안 보이지요? 6 rat 2012/01/19 2,557
63395 악 ㅠㅠ 해품달 성인연기자.... ㅠㅠ 71 나라냥 2012/01/19 14,517
63394 곽노현 판결을 보며 드는 생각 2 허거걱 2012/01/19 2,580
63393 생굴이 많이 들어왔는데 얼마나 보관 가능한가요? 냉동가능한가요?.. 2 굴굴굴 2012/01/19 3,765
63392 인삼이 선물로 들어왔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3 ee 2012/01/19 2,208
63391 생활용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곳 82cook.. 2012/01/19 1,854
63390 집주인이 보일러를 바꿔주지 않는다고 배짱 부리면 6 대처법이 필.. 2012/01/19 2,845
63389 그냥 한달에 50만원 미만 적금 드는거..어디다 드세요들? 8 아후 2012/01/19 4,479
63388 부러진 화살 보고왔어요~ 20 .. 2012/01/19 5,012
63387 21개월 아기, 어떤책 사줄까요? 6 2012/01/19 3,104
63386 친구가 남편한테 자다가 맞았대요(남편이 잠꼬대가 엄청 심해서~).. 2 세상에 2012/01/19 3,586
63385 셜록 홈즈 패러디 이거 보셨어요?ㅋㅋㅋㅋ 4 이젠 2012/01/19 3,7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