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어떻게 하면 마음을 내려 놓을 수 있을까요(시댁관련)

며느리 조회수 : 830
작성일 : 2012-01-04 16:38:02

막내 며느리님 글을 읽다 저도 마음을 내려 놓고 싶어요

1월 1일 시댁에 다녀오고 나니 벌써 설에 다시 얼굴 뵐 일이 갑갑해옵니다.

정말 도망가고 싶어요

제가 남편에게 그랬어요

과장 좀 더해서 군대에서 자살하는 이등병이 이럴테고 이번에 대구에서 왕따에 괴롭힘 당해

자살한 중학생이 이렇게 마음이 지옥이었을거라구요

왜 일방적으로 상하 관계가 되어 이렇게 당하고만 있어야 할지 모르겠어요

저도 어디 가면 똑부러지고 사리 분별 분명하다 생각해요

그러나 시어머니에게만은 그럴 수가 없네요

왜 그런가 했더니 나를 사랑해주는 남편의 "어머니" 란 생각에 참았고

이제 못참겠다 싶어 말씀 드려야겠다 했더니.. 시어머니 암에 걸리셨네요

물론 참는동안 저도 병걸렸어요 암은 아니지만요..

시어머니가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곰곰히 생각해보니 단 하나예요

제가 남편을 뺏어갔다고 생각하는거죠

저는 뵙지도 못하고 먼저 돌아가신 아버님 때문에 젊은날 고생만 하시고

장성해서 본인 집 전세까지 번듯하게 장만해 준 남편을 어찌나 사랑하는지..

그래서 전 진심으로 남편이 다시 혼자 계신 시어머니와 함께 살고 저와는 주말부부처럼 만났음 좋겠어요

그러면 저한테 용심 안 부리실까요

아무튼 이 얘기 진지하게 남편에게 했는데 남편이 싫다네요 그래서 이건 어쨌든 실현 불가능한 방법이 되었죠 

남편은 참 좋은 사람이예요 절 오랫동안 많이 사랑해주고 있구요

제가 시어머니에 대한 감정을 가감없이 말해도 그저 들어주고

며칠 전에는 제가 스트레스 때문에 심호흡 하는 모습을 보더니

처음으로 자기 가슴이 너무 아프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 편에서 도와주려고도 하고요

하지만 이제 점점 남편도 싫어집니다.

내가 결혼만 안 했더라도 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으니까요..

저희 어머니는 말로 사람 속을 뒤집는 사람인데 이번 설에 어떻게 하는게 제일 좋을까요

전 그냥 귀 닫고 입 닫고 그냥 일이나 하다 올까 하는데 잘 될까 모르겠어요

  

IP : 211.221.xxx.238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843 세상에 노래를 듣고 50대 아줌마가 아이처럼 엉엉 울었네요 1 김민기백구 11:49:53 364
    1589842 상견례 할 때 아버지들은 정장 입어야 하는 거죠? 6 상견례 11:48:08 250
    1589841 조국 "한동훈 따님 수사, 내 딸 기준으로..정치, 끝.. 15 맞말 11:45:35 553
    1589840 전남편과의 관계 연금문제 24 연금 11:36:00 1,053
    1589839 유심이 없다고 통화가 안돼요 6 ... 11:31:14 463
    1589838 제가 그렇게 나쁜가요. 8 pqpq 11:27:40 798
    1589837 꾸준히 할 수 있는 자신만의 다이어트 8 ㅇㅇ 11:22:51 621
    1589836 제경우 살은 왜안빠지는지 15 ㅠ.ㅠ 11:22:44 701
    1589835 거래처 사장님께서 제가 일하는거 보고 3 wtetty.. 11:21:19 633
    1589834 선재업고 튀어 어디서 볼 수 있어요? 4 요거트 11:15:06 417
    1589833 사후에까지 자주 보고싶어하시는 시댁 15 ... 11:14:12 1,611
    1589832 손가락관절염 관련 ~ 5 랑이랑살구파.. 11:13:20 415
    1589831 컷만 하시는 분들은 한달에 한번은 미용실 가세요? 15 .. 11:10:24 708
    1589830 디즈니 플러스 지배종 강추합니다 8 와우 11:07:45 643
    1589829 인슐린 주사 기내반입 용량? 1 알고싶어요 11:04:12 258
    1589828 눈.여 작가가 젊은 여성분인가요? 5 궁금 11:02:57 519
    1589827 오랫만에 영혼을 일깨우는 노래를 das 11:01:55 185
    1589826 헐... 엑스포위해 12개 공관 급조 15 조국 10:57:29 913
    1589825 민희진, 하이브가 뉴진스 부당대우한다고 한 이유 23 .. 10:57:23 1,388
    1589824 솔직히 아일렛 몰랐는데요 24 그냥 10:54:39 1,444
    1589823 제주 5월 서부 일정 좀 봐주셔요 4 5월 10:52:16 257
    1589822 검사항목 선택 도움 좀..활성산소,NK세포활성 1 건강검진 10:50:26 84
    1589821 에어컨 가스 어디서 넣어야 하나요? 6 냉방 10:49:33 286
    1589820 세상떠난 사람들은 어디로 갔을까요....? 27 -- 10:48:44 2,316
    1589819 영양제 직구 한도 헷갈려서요. 4 .. 10:46:52 2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