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 계속 받아줘야 할까요

막막 조회수 : 2,675
작성일 : 2011-12-02 13:29:17
한없이 착하고 여린 남편과 살고 있습니다.
소심하고... 일처리도 굉장히 어설퍼요. (회사에서)
제가 데리러 간다고 가끔 회사에도 가봤는데, 아랫사람한테도 치이더군요...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한다고 하는데, 일을 잘 못하는 데다
착하고 여리니... 주변에 잘 치이고
스스로도 자신감 없어하고... 그렇습니다.

이상이 남편의 단점이고요.
그외... 장점... 많지요. 여긴 필요없는 내용이니까 구구히 적진 않을게요. 남편 사랑합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저의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저에게 풀어놓고
저에게 항상 위로와 격려를 받고 싶어합니다...
지금 회사에서 잘리면 어떻게 하지? 앞으로 어떻게 하지? 몇 년 후엔 일 못할 텐데... 장사라도 해야 하나?
뭐 이런 식으로 항상 말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 워낙 힘들고, 야근, 철야, 밥먹듯이 하고, 일 많고...
그런 걸 아니까 잘 해 줘야 하는데 저도 갈수록...


이 막막함과 불안함을 다 들어 주고,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다독여 주는 거가... 너무 지쳐요.
요즘 이것 때문에 싸웁니다.
사람이 굉장히 섬세해서, 제가 일부러 그러는 거, 억지로 그러는 거 다 압니다.
(반면 장점으로는- 소울메이트라고 할 정도로 제 마음을 더보다 더 잘 알아 줍니다.)
기본적으로 예술가 스타일이고요. 원래 그쪽 일도 했었고, 그렇습니다.

그런 사람이 생활 전선에 나와서 저리 고생하니
저라도 다독여 줘야 하는데...

아...
저도 힘들어요.

어제도 그것 때문에 싸웠습니다.

제가 계속 다독여 줘야 할까요. 꾹 참고...
이 문제 말고는 저한테 못해 주는 건 하나도 없어요...
그러니 계속 다독여야 할까요... 잘 한다, 잘 한다, 잘 할 수 있다...

어찌해야 할지... 답답해서 저도 풀어놓습니다. 어떻게 할까요...






IP : 211.196.xxx.174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2.2 1:34 PM (118.222.xxx.175)

    그문제 말고는 다 잘해준다면
    저라면 모조건 북돋워줍니다
    맞지도 않는일 참아내며 가족위해
    열심히 일하는 남편인데
    당연히 하겠습니다

  • 2. ..
    '11.12.2 2:15 PM (175.112.xxx.72)

    닥치지도 않은 일로 미리부터 걱정하지 말라고 하세요.
    회사에서 잘리면 둘이 같이 리어카라도 끌면 되지뭐.
    일 못하게 되면 그땐 장사하면 되지뭐.
    하고 불안한 앞날 걱정을 쿨하게 넘기시구요.
    그래도 남편이 일하는거 기특하다고, 장하다고, 앞으로는 다 잘될거라고, 이렇게 참고 일하는 당신이 너무 멋지다고 해주세요.

  • 3. 칭찬
    '11.12.2 7:40 PM (116.123.xxx.28)

    보다 좋은 약이 있을까요?

    남자들이 심적으로 더 약하고 의지하기를 좋아합니다

    싸우면서 에너지 빼느니 칭찬하면서 화목한게 나을것 같아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8754 [도움간곡요청]1억으로 이사갈집 어디가 좋을까요??? 8 2011/12/10 2,475
48753 최시중 방통위원장, 종편 광고 ‘해결사’로 나섰나 샬랄라 2011/12/10 1,636
48752 [속보]한미FTA, 내년1월 발효 어렵다…미국측 돌연 연기 통보.. 6 티티카카 2011/12/10 4,152
48751 백화점 매장 구두속의 날카로운 못에 찔렸어요..(응급실 다녀왔어.. 11 괘씸해요! 2011/12/10 4,251
48750 예수믿으시는분만의 댓글을 원합니다. 15 2011/12/10 2,807
48749 헐.무서워요 이런FTA 5 .. 2011/12/10 2,392
48748 어제 수시발표한 대학이 어디어디인가요? 4 주요대학 2011/12/10 2,675
48747 미국에 사는 지인한테 멸치랑 디포리 보내도 될까요? 1 .. 2011/12/10 2,345
48746 몽클레어 패딩 6 패딩 2011/12/10 4,444
48745 교원대와 고대 36 재수생 맘~.. 2011/12/10 5,939
48744 코스트코에 어그 들어왔다던데... 혹시 사다주실 분 계신가요? 2 아짐 2011/12/10 2,796
48743 마늘 갈아서 냉동 보관하는 방법중 가장 간편하고 맛이 보존되는 .. 2 ... 2011/12/10 2,900
48742 가카 부인의 현명함. 7 내조의여왕 2011/12/10 4,104
48741 가죽지갑 염색 할 수있나요? 1 때탄흰색지갑.. 2011/12/10 3,290
48740 디도스공격 막후 내막(꼭들어보세요) 2 부정선거 2011/12/10 2,456
48739 영어 고수분들 질문입니다. 3 김지현 2011/12/10 1,949
48738 이런 선생들을 왜 심각하게 안여기는 거죠 ? 1 .. 2011/12/10 1,875
48737 미국에 있는 나꼼수, 정봉주땜시 전전긍긍...... 4 참맛 2011/12/10 4,527
48736 이런 과외샘 어떠세요? 2 중3 2011/12/10 2,218
48735 애국전선 듣다가 소설에 놀래서 묻습니다 5 떨려서 2011/12/10 2,387
48734 복도식 아파트 현관-겨울에 어떻게 하시나요? 7 새댁 2011/12/10 5,970
48733 내년 선거때 예상되는 풍경이랍니다. 4 투표 2011/12/10 2,593
48732 (급)한양대에리카캠퍼스와 서울과학기술대 건축학과 비교해주세요~ 9 질문급 2011/12/10 8,392
48731 목이 라운드형인 겨울 코트는 어떻게 입나요? 2 아기엄마 2011/12/10 2,436
48730 역시 판사님이 무서운가 보군요... 2 .. 2011/12/10 2,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