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집회 참석 후기

창조 조회수 : 3,457
작성일 : 2011-11-24 02:37:36

촛불 이후로 집회 처음 참석했습니다.

어제도 물대포 쏘고 그랬다는데 날씨까지 얼어 붙으니 갈까말까 고민됬어요.

그래도 더 이상 무임승차하기 싫어서 신랑 손 붙잡고 갔습니다.

6시 30분쯤 도착했는데, 생각보다 인원이 단촐해서 실망했어요.

앉아야 하는데 돌바닥이라 곤란했구요. 다행히 이천원에 스티로폼 접이 방석을 살 수 있었어요.

어쨌든 주변을 둘러보니 젊거나 어린 처자들이 정말 많더군요.

모포에 목도리에 장갑에 파카에 야무지게 앉아서 구호를 외치는데...

요즘 애들 누가 개념없다고 했나요?

저도 나이가 많은 것은 아니지만 저 애들은 더 힘들거다 생각하니 가슴이 무지 짠하고 창피스러웠어요.

그렇게 위트로 가득찬 노래도 부르고 소리도 버럭버럭 지르고 웃어대고 했더니 스트레스는 상당히 해소되드만요.

그동안 집에서 욕이나 하고, 애면글면만 하고 있었는데 말예요.

날씨가 너무너무 추워서 걱정이되 주위를 둘러보니 적어도 만명은 족히 되는 인원이 군집해 있더이다.

불과 1시간 정도 사이에 말예요. 거의 아무도 일어나지 않고 계속 돌바닥위에 앉아있거나

추운 바람속에 오들거리며 서 있는 거였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축제같은 집회를 즐겼어요.

정말 다들 세련되고 멋진 품행이었는데, 경찰은 자기만 70년대에 살고 있더라구요. 에효..

뭐 정말 재미있는 집회이니 당위성에 너무 짓눌리지 마시고 나와보시길 바래요.

가두시위 하지 않으면 정당연설 명목이니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습니다. 쫄 필요 없구요.

FTA생각하면 괴롭지만, 괴로워만 한다고 해결되지 않잖아요. ^^

 

참, 이건 중요한데요.

집회 나오실 분은 목도리, 장갑, 모자, 파카, 방석은 필수구요. 거리행진까지 하실 분은 우비도 필수죠.

마른수건이나 보온병에 따뜻한 물을 가져오시면 나으실거예요.

그리고 어린 아이를 데리고 나오시는 것은 날씨가 너무 추워서 말리고 싶습니다.

그냥 추운게 아니고 너무너무 추워요.

연세가 있으시거나 하시는 분들도 날씨가 풀릴때까지는 자제해주세요.

안그래도 82회원들이 계신가 찾아보았답니다.

정권때문에 스트레스만 받지 마시고 집회 참석 하셔서 어떤 방식으로든 의견개진을 해보심이. ^^

 

내용도 없이 글이 길어져서 죄송합니다~

 

 

IP : 121.129.xxx.92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4 2:42 AM (175.198.xxx.129)

    정말 귀엽고 상큼한 젊은 여성들이 많아서 놀랐습니다.
    카페에서 수다떨 시간에 그 추운 곳에서 나와 떨면서 구호를 외치는데..
    너무 사랑스럽더군요.

  • 2. 창조
    '11.11.24 2:45 AM (121.129.xxx.92)

    그러니깐요. 이 얼마나 개념찬 아이들인지..

  • 3. ㅠㅠㅠ
    '11.11.24 3:08 AM (86.96.xxx.129)

    전 무임승차 하고 있습니다..

    미안하고, 그리고 고맙습니다...

  • 4. 사비공주
    '11.11.24 3:27 AM (121.185.xxx.60)

    고생많으셨습니다. ㅠ.ㅠ

  • 5. ...
    '11.11.24 3:52 AM (116.32.xxx.230)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어요

  • 6. 저도
    '11.11.24 8:19 AM (147.46.xxx.47)

    감사드려요.ㅠㅠ

  • 7. 웃음조각*^^*
    '11.11.24 8:32 AM (125.252.xxx.35)

    고생 많이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 8. 이투
    '11.11.24 8:36 AM (222.110.xxx.220)

    고맙습니다.

  • 9. 정말
    '11.11.24 8:47 AM (222.99.xxx.104)

    고맙고 미안합니다.

  • 10. 고생이
    '11.11.24 11:47 AM (58.145.xxx.32)

    많았네요...
    고맙고 미안합니다 !

  • 11. 추가로
    '11.11.24 1:41 PM (125.177.xxx.193)

    어그부츠 있으면 꼭 신으세요.
    작년에 산 어그부츠 신고갔더니 정말 발은 하나도 안시려 좋았어요.ㅎㅎ

  • 12. 창조
    '11.11.25 8:52 AM (121.129.xxx.92)

    임신하신 분도 나오시면 안될것 같습니다. 정 나오시려면 명동 낮집회에 잠시 참여하시는 것도 괜찮겠네요. 어그.. 물대포 맞으실 분은 곤란하겠는데요. ^^;;;;
    고마워하실 것도 미안해하실 것도 없어요. 뭐 세상사는게 다 그렇지 않나요.
    다만, 행동할 수 있을 때는 확 질러줍시다. 그래야 국민을 호구로 보지 않겠지요.
    아우. 쓰고나니 또 열불나네요. 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897 가브리엘 포레 - 시실리안느(Sicilienne) 작품번호 7.. 4 바람처럼 2011/12/13 4,168
49896 미국 코스트코 어그 부츠요 1 sehr g.. 2011/12/13 1,544
49895 인생 헛 살았나봐요 5 ... 2011/12/13 3,136
49894 헉 수애가 죽는걸로 끝나나요? 33 2011/12/13 15,338
49893 82쿡님들 모임공지 안내장 틀린부분 수정 좀 부탁드려요 8 미쳐 2011/12/13 1,560
49892 천일의 약속 보면서....우리 지민이 짜장면 못 먹어서 어쩌나... 8 에고... 2011/12/13 4,022
49891 눈물나네요 2 퇴끼쥔장 2011/12/13 1,488
49890 53779님 꼭 읽으셈.!美 로펌 3~4곳 한국 상륙 채비 5 sooge 2011/12/13 1,465
49889 나꼼수팀 극비 귀국 예정 2 참맛 2011/12/13 2,911
49888 현 중2 영어 교육 2 고민중 2011/12/13 1,995
49887 코스트코 견과류가 싼가요? 입장은.. 10 ** 2011/12/13 3,645
49886 7살 남자아이 클마스 선물 뭐가 좋을까요? 1 준별맘 2011/12/13 1,453
49885 우리나라에서 장기펀드..의미가 있나요?? 3 아이통장고민.. 2011/12/13 1,585
49884 '첨삭'이라는 건 어느 정도까지를 봐 주는 것인가요?? 1 ... 2011/12/13 1,341
49883 안녕하세요. 커피기계? 저렴한 것 추천부탁드려요. 1 유유리 2011/12/13 1,276
49882 서울대병원 근처 잘 곳 3 궁금이 2011/12/13 2,018
49881 이인규검사는 왜 총선출마하려 하는걸까요?? 9 ㅌㅌ 2011/12/13 2,173
49880 진짜 맛잇네요... 2 묵은지 2011/12/13 1,710
49879 베어파우 어그도...두종류가 있는걸로 아는데요..어떤게 좋을까요.. 3 어그 2011/12/13 1,928
49878 벌교 꼬막 구입처 없을까요? 1 꼬막 귀신 2011/12/13 1,883
49877 제사 날짜를 이리저리 옮겨서 지내시는 분 있나요? 6 제가 이상한.. 2011/12/13 3,260
49876 따뜻한 흰밥에 구수하고 따끈한 보리차 말아먹는것도 맛나요. 7 rrr 2011/12/13 2,135
49875 맥포머스 잘 가지고노나요? 3 ㅎㅎㅎㅎㅎㅎ.. 2011/12/13 2,118
49874 선으로 만나기전, 카톡으로 키 물어보는 사람 정상인가요? 5 2011/12/13 2,642
49873 어제 수애가방. ^^ 2011/12/13 1,4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