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시어머니 빼닮은 남편...어떠세요??ㅠㅠ

속상하다 진짜.. 조회수 : 2,589
작성일 : 2011-11-22 13:37:14

어제도 야근한다고 12시 땡하고 들어온 남편.

고백이라도 하듯 그러네요.

오른쪽 눈덩이 안쪽이 아프다고.

다래끼가 싶었는데...점점 머리까지 아파서

꾹꾹 눌러줬는데. 안 낫는다고.ㅠㅠ

병원 가봐야지! 했더니

무슨 병원은....그 정도는 아니라고.

얼마나 되었는데....물으니 일주일 쯤 되었나 하네요.

어쩌지..하길래.

어쩌긴 병원가야지 하니까

병원 갈 정도는 아니라고 다시 도돌이표..대답.

그래요. 이성적으로는

구체적으로 증상이 어떻고, 얼마나 통증이 심한지

일에 지장은 없는지 상냥하게 물어야 하는데..ㅠㅠ

그 순간만큼은 어찌나 화가 나던지요.

딱 .............시어머니랑 100% 일치하거든요.

거의 아프다는 말이 인삿말이신 시어머니.

그렇다고 일상 생활에 불편하신 것도 아닙니다.

아프다는 증상도 자세히 여쭤보면 변비..^^;;

물론 변비증상이 가볍다는 건 아닙니다만.

에를 들어

요즘 어떠세요?

안 좋지....

어디가요?

며칠 변을 시원하게 못 봤어.

물 많이 드세요. 평소에 물 많이 드시면 도움 많이 된데요

난 물이 안 먹혀.

그래도 드셔야죠.

난 원래 물이 안 마셔서...

변비로 힘드시다면서요.

응 안 좋아. 어제는 한 시간 넘게...........(이하 생략)

물 많이 드시고 가까운 데 산책이라도 좀 하세요.

난 물이 안 먹혀..

아이구야........ㅠㅠ

신혼 때는 정말 이런 식으로 같은 레파토리를 몇 번이나 했는지 몰라요.

게다가 그 변비+치질 증상으로 몇 년을 고생하시다가

몇 해전엔 실려가다싶이 하셔서 결국 수술까지 하셨죠.

그래도 변비는 여전하신가봐요.

지금은 이런 대화 어느 정도 하다가 제가 중간에

아..네 하고 다른 주제로 돌리지요..

아뭏든.

어젯밤엔 이런 시어머니의 생활 패턴이 떠오르면서

버럭.......남편에게 화를 내긴 했는데

이래저래 ...기분이 다운되네요.

어쩜 저렇게 안 좋은 걸 닮을까 싶기고 하고

한편으론 진짜 어디가 좀 아픈가 걱정도 되고

왜 알아서 착착 병원 같은데 못 찾아가나 원망도 되고

올해 독감이 두통이 심하다던데 그 정도면 좋겠다 싶기도 하고..

아으.아응.........................................ㅠㅠㅠ

IP : 182.209.xxx.14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ㅎ
    '11.11.22 1:52 PM (183.99.xxx.88)

    멀어서 안 닯겠어요?
    자기 부모 어느 한쪽 닮는게 정상이지요.

  • 2. ..
    '11.11.22 1:52 PM (124.52.xxx.248)

    님이 잘 키워보세요.

  • 3. 가장큰 배신감 때리는거
    '11.11.22 2:04 PM (220.118.xxx.142)

    총각때는 전혀 딴판인 사람이
    나이들어 중년되니 살찌기 시작..둥글둥글 시어머니 딱 판박이..이거이거
    물러달라 할수도 없고 ....이거 정말 사기야!!!

  • 4. ㅎㅎㅎㅎ
    '11.11.22 2:10 PM (99.108.xxx.49)

    웃음이 나오네요..

    왜냐면 답이 없어서..ㅎㅎㅎㅎㅎ

  • 5. ..
    '11.11.22 2:10 PM (125.152.xxx.12)

    정말 말 할 수 없을 정도로 싫어요.

    시어머니를 엄청 싫어해서리....여기에 사연은 못 적지만....^^;;;;;;;

    너무너무 싫어요.

    정말 시어머니한테 배신 안 당해 본 사람은 말을 하지마세요...ㅡ,.ㅡ;;;;;;;;

    가끔 남편 말투가......시어머니 말투 나오면........참기 힘들어요. 흐흐흑.....

  • 6. 저희 아들
    '11.11.22 2:54 PM (218.153.xxx.90) - 삭제된댓글

    저를 닮아서 심히 걱정됩니다. 나중에 마누라가 싫어할까봐..

  • 7. 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11.22 3:49 PM (121.134.xxx.123)

    싫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563 궁금) 님들이라면 어찌하실껀지요 2 밝은태양 2011/12/13 1,069
49562 친정 엄마 모시고 부산 여행 조언 부탁드려요. 8 최고의순간 2011/12/13 2,072
49561 공지영등, ‘도가니’ 인화학교 졸업생들 창업에 도움 3 참맛 2011/12/13 1,147
49560 담임선생님 면담하려합니다 학부모 2011/12/13 2,437
49559 목동에 코트 수선 잘하는데 아세요? 1 ... 2011/12/13 1,678
49558 연습용 스케이트 구입 시 사이즈는 어떻게.. 4 난감하네요... 2011/12/13 1,127
49557 방학식할때 전학가는거 말씀들려도 되나요,,?? 아님 미리? 1 ,, 2011/12/13 1,589
49556 신한카드 사용하시는분~ 1 아끼자아끼자.. 2011/12/13 1,476
49555 12월 13일 미디어오늘 [아침신문 솎아보기] 세우실 2011/12/13 925
49554 친정 엄마가 편찮으신데 어느 병원에 가야 할 지 모르겠어요. 6 두려워요 2011/12/13 1,605
49553 초3인데 영어과외해보신분 2 초3 2011/12/13 1,719
49552 초 6 딸아이 수학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5 해피 2011/12/13 2,001
49551 우울합니다. 20 딸과나 2011/12/13 3,076
49550 텃밭에서 키운 첫 배추라 고소하지만 속이 꽉 차진.. 4 김장 2011/12/13 1,274
49549 연금저축질문이요 5 하늘이 2011/12/13 1,422
49548 제 강아지 배변훈련 늦었을까요? 6 바보강쥐엄마.. 2011/12/13 1,679
49547 이부진 쇼핑건 트윗멘션..ㅋ 21 ㄴㄴ 2011/12/13 14,385
49546 초등 2면 방학때 수학 3학년 1학기 선행이 나을까요? 아님 2.. 7 초2 2011/12/13 2,047
49545 가수 김연우 장인어른이 어느 회사 회장인가요? 45 궁금타 2011/12/13 58,550
49544 초6인데 파워포인트 책 추천해주세요 3 파워포인트 2011/12/13 1,482
49543 중2딸이 달라질랑 말랑 하고 있어요..(생활태도,공부) 3 .. 2011/12/13 1,618
49542 아이가 나꼼수의 영향을... 2 꼼수 2011/12/13 1,494
49541 12월 13일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서울신문 만평 세우실 2011/12/13 934
49540 ann 전화기 새 것 어떻게 처리하셨나요? 1 gma 2011/12/13 1,100
49539 패션 N5가 계속 계속 웃긴것 같아요~ 6 개콘사랑~ 2011/12/13 2,0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