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아이보육시간에 대한 고민...선배들 조언 얻습니다..

딸바보엄마 조회수 : 1,805
작성일 : 2011-11-22 11:14:29

박사논문 쓰면서 아이 키우는 엄마입니다.

남편도 논문 쓰는 중인 학생부부에, 딸은 지금 5세입니다.

남편은 학교로 나가고, 저는 아이가 돌아오는 2시까지 논문준비하고 2시에 아이만나면

같이 놀며 시간보내다가 9시에 아이 재우면, 그 후 다시 공부하는 생활하고 있어요.

문제는 내년 보육을 어떻게 할 까 입니다.

아이가 9시에 나가면,  돌아서면 2시입니다.

그래서 논문 쓰는 것도 진도가 안나가고 맥이 끊기곤 합니다.

대신 2시부터 아이와 지내는 시간도 너무나 소중하고,

또 우리 딸은 엄마와 노는 것을 너무 좋아하고

어린이집에 잘 가기는 하지만 집에 있는 날을 훨씬 좋아합니다.

그런데 6세부터는 종일보육을 신청해서 5시까지 어린이집에 맡기려고 계획하고 있어요.

그렇게 원에 말씀 드리기도 했고, 남편도 그렇게해야 딸 학교 들어가기 전에 논문을 쓸 수 있지 않겠냐고,,

제가보기도 그렇구요.

그런데 그렇게 결정을 하고 보니

딸에게 참 미안하네요.

저도 유치원가고 학교 가는 거 좋아하지 않는 아이였기 때문에

아침에 나갔다가 해질 때에나 데려와야 하는 것이 맘 아프네요.

종일반에 보내면 어린이집을 더 싫어할 것 같기도 하고.

어린이집에서 논 기억으로만 가득한 유아기가 될 것 같아 미안하기도 하고..

직장맘들 다 같은 마음이실꺼라 생각되구요__::

다만, 저는 직장맘들처럼 모 아님 도가 아니라

제가 잠을 덜 자거나, 논문을 좀 더 길게 잡는 것으로 양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민을 해봅니다.

이 시기, 아이가 6세인 이때에

제 일에 좀 더 투자를 해야 하는 것인지,

아님 아이와의 시간을 더 소중히 하고 아이의 입장을 배려해야 하는건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경제적 사정을 보면 강사수입과 연구비 정도로 근근히 지냅니다.

남편이 올해 졸업이라 직장을 잡기 시작할 것 같구요,

아이를 먼저 키우신 선배님들의 조언을 기다려요. 

감사합니다.

IP : 14.32.xxx.20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22 11:18 AM (112.187.xxx.134)

    제가 재택할때 그런 페이스였는데요. 정말 이도저도 제대로 안되고 고생만 더 하는 꼴이더라구요.
    그래서 완전 전업도 해보고 출퇴근도 해 봤어요.
    아이가 그래도 좀 컸으니 종일반 보내셔도 될거같아요.
    저도 아이가 그즈음 되면 종일반 보내고 제일좀 다시 시작할 생각이거든요.
    힘들게 공부하셨다니 너무 아깝기도 하구요.
    사람마다 다르지만 저 아는분은 그런식으로 공부 열심히 했는데 애는 애대로 제대로 못키우고 취직도 안된 케이스가 있기도 하지만 그게 꼭 부정적이지만은 않더라구요.
    어쨌든 살면서 자기 만족도도 중요하니까요...
    아이냐 일이냐는 선택하면 되는것이지 절대 정답도 강요도 필요없는거 같아요.
    힘내세요~

  • 2. 경험자
    '11.11.22 11:29 AM (183.98.xxx.192)

    두가지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습니다.
    일단 논문에 집중하세요. 미안해한만큼 저녁에 돌아와서 사랑 듬뿍 주면 됩니다.
    논문도 못쓰고 스트레스 받으며 질질 끄는 것보다는 훨씬 나아요.
    그대신 아이가 나가있는 동안 초집중해서 매일매일 몇 장이라도 쓰도록 하세요.

  • 3. 화이팅!!
    '11.11.22 11:35 AM (121.157.xxx.241)

    아이의 행복도 중요하고 엄마가 논문을 끝내시는 것도 중요하고..아이문제는 늘 진퇴양난이예요..먼저 원글님은 무엇보다 논문을 얼른 끝내세요. 논문은 잡고 있으면 한없이 늘어져서 기한을 늘려 잡으시면 결국 아이 초등학교갈때까지 못끝낼수도 있어요. 그러면 더 시간내기 힘들어요.
    저같은 경우는 아이가 5세때 어린이집 종일반조냈는데 여자 아이 7-8명이 함께 종일반에 있어 아주 행복한시간을 보낸것같아요.
    그러다 유치원에 갔는데 종일반 애들 거의없어 종일반 안가려했어요. 그래서 저는 다니던 어린이집에 부탁해서 일주일에 두번 어린이집가고 한번만유치원 종일반식으로 보냈구요.
    원글님도 아이의 성향과 유치원 종일반 운영등 잘 알아보시구 결정하세요. 엄마가 유동적이니 맘 편히 생각하시구요.
    저도 제가 이용할수 있는 최대한의 시간과 아이가 엄마없이 즐겁게 보내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늘 고분분투해요. 그러면서 저도 박사학위끝냈고 강사하고 연구원생활하고..
    그래도 뭐니뭐니해도 논문은 얼른 끝내세요^^

  • 4. 윤쨩네
    '11.11.22 11:48 AM (14.32.xxx.207)

    82에 물어보기 너무 잘했네요.
    명확한 조언을 들으니 제 판단도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답글 정말 감사합니다.

  • 5. **
    '11.11.22 12:52 PM (125.143.xxx.117)

    아이가 보내는 유치원의 환경이 중요해요. 일단 종일반 아이들이 많으면 아이가 너무 재미있어 해요.
    대부분이 오전에는 샘과 여러가지 수업을 하며 보내니 자유롭게 놀 시간이 없잖아요.
    오전반 아이들 가고 나면 종일반 아이들끼리 다 모여 자유롭게 노는 시간이 많더라구요.
    제 아이도 5살에는 오전반만 보냈는데..6살에 어느날 일이 있어 아이를 며칠 종일반 맡겼어요.
    아이가 그때 부터 종일반 하겠다고 하더라구요..^^;; 언니들이랑 같이 노는게 너무 재미있었는지..
    하여간 그 시간을 무지 즐겼던 기억이 있어요. 우리 아이도 유치원을 잘 가긴 했지만 저와 같이 있는
    시간을 아주 좋아하는 아이였는데~~ 6살, 7살에는 친구들이랑 언니, 오빠랑 노는 재밌는 시간이
    아이에게 너무 좋은 기억이 된듯 해요. 아이가 가는 어린이집의 종일반 분위기를 보시고~ 결정하심
    될듯 해요.

  • 6. 흰둥이
    '11.11.22 2:18 PM (203.234.xxx.81)

    그런데요 님 아이 성향이 단체생활 좋아하지 않는다니 그게 좀 걱정되네요. 전 15개월부터 아이 어린이집 종일반에 맡기고 일하는데요 저희 아이는 원 생활 재미있어 하거든요.. 하지만 원글님 아이는 나이도 좀 있고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만약에 2년정도 시간만 늘리는 것이고 이후 커리어나 여러가지 차이가 없다면 아이와 함께 더 해주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만 그렇게 할 경우 원글님 향후 경력에 큰 영향이 있다면 얼른 논문 끝내셔야겠지요.

  • 7. 원을 좀 바꾸는것도
    '11.11.22 4:59 PM (121.190.xxx.208)

    아이가 어린이집을 싫어하는데는 이유가 있을꺼 같은데 다른 어린이집을 알아보는건 어떨까요.
    저희 아이도 첨에 다니는 어린이집은 매번 가기 싫다고 해서 다른곳을 알아봐서 옮겼는데
    여기는 엄청 좋아하고 잘 다니네요.
    직장맘이라 종일반 보내는데 맘껏 놀수 있어서 종일반을 더 좋아하고 주말에도 가끔 가고 싶다는
    소리도 하고 제가 데리러 가면 더 놀건데 일찍온다고 타박도 하고 하더라구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492 이 정도 영어 실력 갖추려면 시간이 얼마나 필요할까요??? 1 w 2011/12/12 2,323
49491 학원 레벨 테스트 했는데, 높게 나오면 다녀야 할까요 6 다니던 학원.. 2011/12/12 2,332
49490 엄마의 역사편지 중등 읽기엔 너무 유치한가요? 6 두아이맘 2011/12/12 2,093
49489 미래나 하신분 있으세요? 5 ... 2011/12/12 8,715
49488 보온도시락통 디자인 이쁘고 좋은 거 2 추천해 주세.. 2011/12/12 2,869
49487 모직코트요 1 된다!! 2011/12/12 1,837
49486 진짜 개신교의 오만무도한 권세가 하늘을 찌르네요! 11 호박덩쿨 2011/12/12 2,758
49485 답을 모르겠어요 4 익명 2011/12/12 1,663
49484 천일의 약속이 재미있다그래서 봤는데... 13 드라마 2011/12/12 3,835
49483 왕따 당했던 기억 때문에 괴로워하시는 분 있나요? 13 기억 2011/12/12 3,754
49482 사람 처음 알게되었을때.. 그 느낌.. 좋다 아닌것 같다는 거요.. 11 .. 2011/12/12 3,512
49481 전기밥솥 보통 얼마쯤 쓰시나요? 9 뉴원 2011/12/12 2,971
49480 불법조업하던 중국 어선이 한국 경찰을 죽여도 인터넷은 조용 6 ㅠㅠ 2011/12/12 1,792
49479 천일의 약속 보는데 입이랑 소리가 안맞아요 6 콩고기 2011/12/12 2,326
49478 미안해 아들,,, 1 olive 2011/12/12 1,767
49477 한가인 얼굴에 뭐 한건가요? 26 향기로운삶 2011/12/12 14,403
49476 직장생활이 너무 힘드네요 1 오래된 직장.. 2011/12/12 1,818
49475 속초 닭강정이 검색어 1위네요 ㅋ 8 ,, 2011/12/12 4,365
49474 스마트폰 하얀색이 더 이쁠까요? 4 .. 2011/12/12 2,169
49473 초등 입학식 빠지면 안되겠죠? 10 고민중 2011/12/12 2,178
49472 중국 사형수 ..넘 슬프네요 .ㅠㅠ 1 프라푸치노 2011/12/12 2,870
49471 집을 내놨는데.. 연락이 없어서요.. 다른 부동산에도 내 놓을까.. 11 ?? 2011/12/12 3,548
49470 상견례는 시작일뿐... 1 돌싱친구 2011/12/12 3,077
49469 지금 생활의 달인.. 내조의 달인 보고있는데요.. 9 2011/12/12 5,117
49468 한국문학책, 세계사 추천 부탁드려요. 7 예비중등맘 2011/12/12 2,3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