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늙은 엄마와 못된딸

못된딸 조회수 : 2,693
작성일 : 2011-11-08 15:05:59

40중반의 나이

부모와 특히 엄마, 애증의 관계지요

언제나 엄마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가슴이 아려요

어릴 때를 생각하면 엄마도 좋은 엄마라고 하긴...

때리고 소리지르고 악다구니를 하는 엄마였는데

이제 나이들어 하나 있는 딸자식한테 생활비 받으면서 사시네요

이젠 딸한테 악다구니 못하지요.

 

이젠 제가 엄마한테 소리지르네요

성격이 악다구니를 할 정도는 아닌데

벅하면 그러지 말라고,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소리를 지르게 되요

엄마가 상처 받는걸 아는데

멈춰지지 않네요

 

며칠전에도 전화에 한말 또하고 한말 또하는 엄마에게 소리 질렀습니다.

엄마 상처받았겠지요.

엄마가 뭐라 하셨는지

생전 전화없는 아버지도 아침일찍 전화를 하네요

아버지한테도 그만 좀 하시라고 하고 전화 끊었습니다.

계속 마음이 안 좋아요.

 

부모님은 자식이 꼴난 생활비 주면서 큰소리 친다고 생각 하겠지요

잘 못한지를 아는데

전화하기 귀찮고 하기 싫네요

힘의 역학 관계가 바뀐거겠지요

 

나자신이 못됐다 싶은데

마음은 계속 무거운데

그냥 시간이 지나길 바랍니다.

 

부모님이 능력있어 자식에게 큰소리 치면서 소리 지를 수 있었으면 합니다.

 

나도 돈때문에 이러는 거 아닌데

괜히 내 눈치가 보일 부모님이 가슴 아프네요

IP : 122.153.xxx.130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왜냐면
    '11.11.8 3:20 PM (121.88.xxx.168)

    왜냐면 더이상 참으면 병이 날것 같아서 원글님이 그러시는거예요. 저도 17년간 시부모 함께 살면서 네네했는데, 올해부터 뭐라하겸 완전 눌러보려요. 지난 세월이 참 슬프고, 제 인생이 안됐다는 생각이 잠재해있어요. 속병나기 직전이라는 뜻입니다.

  • 2. 전적동감
    '11.11.8 3:33 PM (125.186.xxx.77)

    제이야기인줄 알았어요.
    나이도 비슷하시네요.
    원글님, 그냥 마음가는대로 하세요. 병생겨요.
    본인이 생각하는 100% 를 넘어서서 베풀고 행동하고 생각하기때문에 지치신거예요.
    조금은 모른척해도 됩니다. 세월이 지치게 하더라구요.

    저도 요즘 왕짜증 입니다.
    아예 대놓고, 니가 어렵다고 언니도 동생도 엄마도 그러십니다.
    그만큼 또 많이 버겹게 돈을 썻거든요. 흑

    이제 그만하려구요.
    그래도 또 알아서 사시더군요. 내가 더 오바였는지..


    내가 지나치게 힘을 썻기에 원망도 짜증도 나더군요
    살살~ 살아가려구요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730958 돈까스집 미스테리 1 요알못 19:54:56 241
1730957 미혼은 외모변화가 덜한가요 2 50대 19:53:15 142
1730956 호날드 연봉이 3170억이래요 1 ... 19:52:34 179
1730955 초4 여아 싸움 gma 19:49:46 174
1730954 너무 새콤한 토마토소스 스파게티 뭐 넣어야될까요? 4 ... 19:45:49 143
1730953 지귀연, 김봉식 전 서울청장 보석허가 9 샤르망 19:41:41 629
1730952 오늘 사우나에서 들은 열무김치 비법 13 ㅇㅇ 19:35:19 1,437
1730951 오이지가 너무 짜게 됐어요 8 레몬주스 19:27:10 386
1730950 강남세차장 ㅇㅇ 19:26:02 145
1730949 남편에게 이제 남은 정마저 떨어졌는데요 11 19:24:13 1,268
1730948 전 돈이 지방으로 풀렸으면 좋겠어요 2 ㅇㅇ 19:24:01 314
1730947 김민석 인사 청문회 보면서 느낀 점 6 ㅇㅇ 19:19:16 1,442
1730946 글 잘 쓰고 말 잘하면 2 .. 19:15:42 518
1730945 네이버 주식 시간외 내리면 내일 8 푸른바다 19:14:12 861
1730944 스타기자 기다려요 ㅎㅎ 1 19:12:50 395
1730943 당근 잘하는 비결 있나요? 3 이사 19:10:51 442
1730942 ㄷㄷㄷㄷ권성동-조모씨 통화.jpg 13 .. 19:04:27 1,492
1730941 7시 정준희의 해시티비 라이브ㅡ 윤석열과 이재명의 '28일 .. 1 같이봅시다 .. 18:57:51 278
1730940 고속도로에서 100키로 유지해야하나요? 29 120 18:55:22 1,396
1730939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안 관련 국회 시정 연설 2 ../.. 18:51:03 218
1730938 정부가 직장인 점심값도 지원해줄 건가 봐요 38 ??? 18:47:49 2,709
1730937 퇴직금에 대한 설명 읽어보세요 4 .. 18:45:50 511
1730936 지금 mbn에서 축의금 1억 사연 나오네요 5 ... 18:45:19 2,066
1730935 돈이 풀리는 시기인데요 목돈 없는 저는 뭘 좀 해야할까요? 6 그돈 18:43:55 976
1730934 여행 말고 기분전환할 방법 뭐가 있을까요? 4 ㅁㅁ 18:41:49 6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