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이제 삼칠일인데 모유수유 하려다 우울증 걸릴 것 같아요

모유 조회수 : 2,602
작성일 : 2011-11-06 18:47:36

아기는 건강히 잘 태어났는데

모유수유 해보려고 조리원에서부터 열심히 했어요.

밤마다 잠도 제대로 못자고 1-2시간 간격으로 물리고, 하루에 거의 8~10번은 물렸어요.

삼십분 넘게 가슴이 찢어져라 유축해도 겨우 30-40미리 나왔어요

그래도 애가 금방 배고파서 깨고 해서 탈진할까봐 분유보충 조금씩 해줬구요.

집에 와서도 배고파할때마다 수시로 물려보고(하루에 8번 넘게)

너무 심하게 보채면(젖도 안 찬 상태일때) 분유도 먹여 보면서 하는데 너무 힘들어요.

 아직 산후 한달도 안 됐는데 제 몸도 너덜너덜한 상태에 회음부도 아직 간간히 통증이 있고 잠을 하루에 3-4시간 잘까 말까 하니 몸이 막 무너지는 것 같아요.

오늘은 침대에 누워 자는 아기를 물끄러미 보다가 엉엉 울기까지 했어요.ㅠㅠ

육아책이나 모유수유관련 사이트 가보면 모유 안 먹이는 걸 완전히 큰 죄 짓는 것 마냥 써봐서 더더울 우울하네요.

IP : 175.114.xxx.21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11.6 6:50 PM (210.205.xxx.25)

    그러지마시고 혼합수유나 우유 먹이세요.
    저도 첫애 둘째애 애를 쓰고 별거 다 먹어보고 그랬는데 하루에 세번 겨우 먹이겠더라구요.
    나중에 찍어보니 유선 자체가 별로 없어서 유방암도 안걸린다 하더라구요.
    초유 먹이셨으면 됬구요. 그정도면 약안드셔도 저절로 젖이 저절로 말라요.
    애기도 살고 엄마도 살 방법을 찾으세요.

    젖이라곤 물어보지도 못하고 우유만 먹은 애들도 잘 큽니다.
    내가 친정엄마라면 얼른 우유주라고 하겠어요. 저도 너무 힘들게 겪어서 잘 압니다.

  • 2. //
    '11.11.6 7:01 PM (121.186.xxx.175)

    엄마가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합니다

    너무 힘들면 분유 먹여도
    아이 건강해요
    가장 중요한 초유 먹였으니까
    우울증 올 정도로 하지 마세요

  • 3. asd
    '11.11.6 7:07 PM (59.2.xxx.12)

    아이고 옛날 생각 나네요;;
    저도 원글님이랑 똑같았어요
    정말 죽도록 젖은 안나오고 직장에 복귀해야 할 날은 다가오고
    ㅠ.ㅠ
    힘내세요. 저도 회음부가 심하게 찢어져서 정말 앉지도 못하고 눈물만 나고 수유방석 써도 효과도 없고
    매일매일을 눈물로 보냈지요. 그래도 간신히 두 달 수유 채우고 포기했더니 젖은 저절로 마르고
    마침 직장에 복귀할 때 되어서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분유 먹였어요.
    우울해 하지 마세요. 힘내세요.

  • 4. 제 경우엔
    '11.11.6 7:11 PM (112.153.xxx.7)

    완모해야 엄마노릇 제대로 하는 것 같아서 통곡맛사지며 보건소며 다니면서 젖 물리는 방법 다시 배우고 했는데 잘 안되더라고요.
    젖이 쭈욱 쭉 나오는 옆동 언니 보면서 내 젖은 왜 이러냐고 속상해했었는데 시간 흘러 저도 살고 아이도 살 방법을 찾았어요.
    낮엔 안나오는 젖이라도 조금씩 먹이고 저녁이후엔 분유 먹였어요.
    그러다가 8개월에 고름이 나와서 젖을 끊었는데 젖몸살 사나흘 정도 하고 젖이 마르더군요.

    원글님 ...아이 키우면서 스트레스 받을 일 많아요.그리고 엄마 몸이 아프지 않아야 아이 돌볼 수 있어요.
    젖이 많아서 완모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분유 먹이는것도 괜찮아요.

  • 5. ㅌㅇ
    '11.11.6 7:49 PM (175.193.xxx.186)

    저의 두달전모습이네요
    저는 마사지받았어요
    효과가 있긴해요
    저도 분유먹이다가 아이가 갑자기 분유르 거부하고 쫄쫄굶는거에요 ㅠ 긴급으로 젖량늘리는팩도 사서해보고 마가지도받고하니 늘긴느네요
    아무래도 엄마마음은 모유를먹이고싶잖아요
    안되더라도 일단 이거저거 시도는해보세요
    화이팅입니다

  • 6. 저도 초보엄마
    '11.11.6 8:30 PM (119.214.xxx.121)

    ㅎㅎ. 삼칠일때 저도 젖 차기도전에 애기는 보채고 그랬네요.
    그때가 급성장기예요. 더먹으려고하는 자연스런과정이니
    밤에 자기전이나 낮에 한번쯤은 분유먹이셔서 엄마도 좀 쉬시고
    일단 젖이차야 먹이니까 시간 텀 좀 두고먹이시고
    수유전에 마사지하고 샤워시엔 따뜻한물로 젖돌게하시공
    두유랑 따뜻한물이랑 미역국많이드시고 밥도 꼭드세요.
    엄마가 자야 젖이 돕니다.
    애기잘때 같이 자셔요.
    쪼꼼만 더 참고 직수 많이하셔요.

    저도 아직은 정신없지만 ㅎㅎ
    저도 그때 가슴다내놓고 아마존의 눈물했어요 ㅎㅎ

  • 7. DD
    '11.11.6 9:40 PM (211.246.xxx.242)

    저는 스틸티 효과도 많이 봤어요.
    스트레스 받으면 젖 더 안 나오니까
    맘 편하게 가지세요.
    혼합수유하는 거 미안해하지 마세요.
    나중에는 또 모유만 찾더라구요.

  • 8. 휴..
    '11.11.6 11:41 PM (180.226.xxx.217)

    예전의 저를 보는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네요.
    제왕절개로 아기 낳아서 이틀정도 분유만 먹은 아이...이미 뱃고래가 어느정도 늘어서 모유가 턱없이 부족하더라구요.
    저는 젖이 차는 느낌도 못 느껴봤고요..옷을 적시는 일도 딱 한번 있었을정도로 모유가 안나왔어요.
    손으로 가슴을 쥐어짜야 모유가 나오는 정도였으니 모유수유하고 나더라도 아기는 배가 고파서 금방 깨서 울구요.
    조리원에서 있으면서도 옆에 엄마들은 모유가 펑펑 나와서 잘 먹이는데 저는 정말로 안나와서 젖은 물리는 시늉만 하고 분유 수유하고 그랬었어요.
    모유가 너무 안나와서 방에 돌아와 하루종일 울기도 했고요.
    조리원 간호사 중 모유수유 교육 받으신 분께 여쭈니 임신 했을때 가슴사이즈가 얼마나 늘어났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저는 상체도 거의 살이 찌지 않고 가슴도 한 사이즈만 늘어났다고 하니...
    그러면 유선이 많이 없어서 어떤 걸 먹어도 모유가 잘 나올거라고 하시더라구요.
    본인도 그래서 정말 모유 안나와서 속상한 심정 안다고 하시구요.
    저 그 뒤로 모유 나오지 않는거 스트레스 받지 않고, 그래도 초유 먹였다는거에 위안 삼으며 분유 수유했어요.
    아기들은 그맘때 한창 클때라 잘 먹어야 하니 너무 모유만 고집하지 마세요.
    이제 삼칠일이면 앞으로 백일때까지는 잠도 잘 못자고 힘들텐데 좀더 쉬운 방법으로 가세요.
    저는 자연분만 못해서 미안하고, 모유 못 줘서 아기한테 미안해서 정말 많이 울었네요.
    지금 두돌 지났는데, 이제와 생각하면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태어나 준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말이죠..
    분유 먹어도 건강하게 잘 자라니 분유수유도 고려해 보세요.. 힘내세요.

  • 9. 모유
    '11.11.7 2:52 PM (175.114.xxx.148)

    따뜻한 위로 글 감사합니다 ^^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589816 가벼운 데일리식기 뭐가 있을까요? 그릇 09:08:59 23
1589815 우리나라 빅엔터중 2곳이 사이비종교 관련? 2 뭐지 09:05:48 189
1589814 스파트필름 잎 끝이 타는 이유가 뭘까요? 스파트필름 09:04:45 36
1589813 만나면서 가장 피곤한 부류 5 관계 09:04:36 241
1589812 Stronger 영화 절단다리 연기 1 진주 09:04:01 128
1589811 100일 다이어트 모임 하실분~ 내일 시작! 반전카페 09:03:18 62
1589810 비타민C 3000이라고 써 있는 것은 무조건 메가도스인거 맞죠?.. 메가도스 09:02:34 67
1589809 쪼그려앉기가 안 되는 사람은 뭐가 문제인가요? 5 .... 09:01:27 187
1589808 학교 참관수업 갔는데요 8 09:00:04 260
1589807 5.2 채해병 특검법 통과 국회방청합시다!! 3 채해병 08:52:21 147
1589806 고양이 용품 중고가 안팔려요 5 .... 08:45:33 478
1589805 디자인 열펌 16만원 정도면 가격 어떤가요 8 ㅇㅇ 08:42:00 474
1589804 남편과 돈독한 싱글시누 26 ........ 08:39:53 1,270
1589803 에어컨 S전자, L전자 ? 10 에어컨 08:36:40 477
1589802 비타민c세럼 피부에 착색되기도 하나요? 3 oo 08:35:15 431
1589801 시부모님의 의중이 뭘까요 7 ........ 08:33:24 823
1589800 입었던 옷 어떻게 관리하세요? 2 정리 08:31:55 621
1589799 소변 보는 쪽이 가려운데 이게 무슨 증상인가요? 3 겁이난다 08:29:33 424
1589798 돌잔치 스트레스 4 08:27:49 343
1589797 포시즌스 호텔 뷔페 가보신 분 계세요? 5 광화문 08:26:54 554
1589796 내일 택배하나요? 2 ... 08:25:53 337
1589795 부산 엑스포 참사, 최소한 국정조사 감이다 2 !!!!! 08:23:02 304
1589794 尹 “민생 세세히 보고 못 받아… 직제개편 고민” 26 0000 08:22:11 1,241
1589793 어제밤 자기 전 남편이 갑자기 고백을 했어요 6 이런 날이 08:14:46 2,944
1589792 (2시간 후) 김용민 의원 해외동포 간담회 라이브... 1 light7.. 08:06:13 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