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재능이 보이지 않지만 예체능을 선택하고자 하는 아이들

진로에 대한 도움 조회수 : 2,646
작성일 : 2011-11-04 02:23:34

제가 가르치는 아이 중에

연극영화과와 실용음악과를 희망하는 아이가 있습니다.

오늘 많이 읽은글에 올라온 '미대입시글'을 보고

요즘은 예체능계에서도 실력보다 내신(성적)을 많이 본다는걸 알았네요

 

먼저 연영과를 지망하는 아이는

연기자로서 내제되어 있는 잠재력 이라던가

(그걸 보일수 있는 기회가 없을 뿐이지 항상 안에 도사리고 있는)

흔히 평범한 사람은 낼수없는 끼 라는것이 보이지 않는 아이 예요

평범한 외모 , 집안도 끌어줄수 있을만큼 넉넉한 형편도 안되어 보이구요  

단지 내신이 좋아 학원에서 놓치지 않으려고 잡고 있는것 같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제가 그 아이의 성향이나 연기하는 모습, 열정 이런것들을 보진 못했지만

아이의 사생활 까지 세세하겐 몰라도 주변에서 비교적 많은 시간을 대하고 있는 분의 말로는 

모르는 사람 앞에 서서  연기에 몰입될 정도로 재능이 타고나진 않았지만

학원에서 내신성적으로 어떻게 해보려고 하는 케이스 같다는 얘기가 있었구요

열정은, 연기를 하는것에 있어 무엇을 어떻게 하는것이 그 열정을 확인할수 있을런지 쉽게 판단할수 없고

그 아이가 내면적으로 어떤일을 하고있는지 가늠할수 없기 때문에 모르겠다고 해두겠습니다.

첫눈에 보면 내신도 되는 아이가 왜 연영과로 빠졌는지 의아해 하는 범생이처럼 생긴 아이인데

제가 걱정되는 부분은

요즘처럼 돈으로 고친 얼굴로 입시학원에서 찍어내듯 입만 움직이는 그런 연기지망생이나

그들과 별반 다름 없는 신인 연예인들처럼 창작과 연기를 하는것의 진정성이 없는 세상에서 평범한 외모와

특출난 재능없이 연영과를 지망하는 아이에게 ,,, 혹은 입시에 실패했을때 어떤길로 이끌어 줘야 할지 모르겠어요

혹 그아이가 성형을 해서라도 꼭 하고 싶다면 그 아이의 미래가 안타까울것 같고 , 지금 모습 그대로 무대에 선다면

설수있는 자리가 한정된다는 것에 또 마음이 아프겠지요 ... 또 만약 입시에 실패한다면 ...

눈빛이 참 깊고 또래와 다른 무게감이 있어 보이는 그 아이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 될까요 ?

 

 

또 다른 아이의 이야기 입니다 ^^

실용음악(전자음악) 을 전공하려는 아이이고 내신은 아예 손쓸수 없고 실기만을 보는 학교에 진학 하겠다는 아이인데

시험을 아예 치루지 않았습니다.. 별나거나 까탈스럽지 않고 무난하고 조용하고 내성적인 아이예요

저도 그런 경험이 있기 때문에 혹시 도피처로 택한것 같기도 한데 본인 말로는 아니라고 하구요 ,,

예술가에 대한 바람은 있는데 그럴만한 재능도, 재능이 따라야 할수 있는 노력도 하지 않는 아이 같아요

현실에 적응하기 어려운 뭔가 창의적인, 혹은 그런걸 원하는 아이같긴 한데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분야인지 잘 감이

잡히지 않는 아이예요

단순히 그게 음악이란 부류와 맞지 않는건지 아님 아예 어떤 분야로도 그런 재능이 없는건지 잘 파악이 되지 않아요

 

  

두 아이다 하늘이 주신 천부적인 재능이 있어 타고났다 라고 감탄할수 있는 아이는 아닙니다.

그러나 또래에서 볼수 없는 뭔가 묵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이 분명하고 뒤늦게 공부쪽으로 몰아간다고 해서

적응할 아이들도 아닐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현실적인 방향을 잡을수도 없을거라고 예상되기 때문에 무엇을 제시해 주어야 할지

모르겠어 82를 찾게 되었습니다.

저의 글이 다소 추상적이고 애매한 구석이 있더라도 제가 말하지 않는 부분까지 감지해내는 답글을 기대하며

저는 현재 미혼이고 나이도 많지 않아 실질적인걸 제시해 줄수 없다고 생각되어 이곳 82에 이런 글을 남겨봅니다.

IP : 219.250.xxx.35
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609 기말시험 준비중인데 거짓말을 했네요. 1 아들둘 2011/12/13 1,538
    49608 그냥 넋두리 주절주절입니다... 3 내 마음대로.. 2011/12/13 1,301
    49607 임신14주 좀 넘었는데 어제저녁 고열이 심하게 있었어요 8 걱정 2011/12/13 3,202
    49606 세부 가보신 분 가격대비 괜찮은 숙소좀 2 아우 2011/12/13 1,570
    49605 코트랑 무스탕 중 어느게 나을까요? 1 삼십대 후반.. 2011/12/13 1,455
    49604 입주아주머니 계신 집들은 어느정도 수입이 되세요? 16 ... 2011/12/13 4,113
    49603 화장품 넣는 가방 ,, 이런거 어디서 팔까요? 3 이런건,,,.. 2011/12/13 2,008
    49602 김연아. 신하균에 대한 잡담이에요 2 띠띠 2011/12/13 3,250
    49601 영어문제 1 궁금맘 2011/12/13 1,327
    49600 아이들 버스요금 8 40대아줌마.. 2011/12/13 1,479
    49599 성공회대 대학원 어떤가요 4 나라걱정에 .. 2011/12/13 2,203
    49598 [동아] 친이 일각 “MB 버리자” 세우실 2011/12/13 1,447
    49597 글내립니다. 59 고민녀 2011/12/13 5,815
    49596 제주도 7대자연경관인지 뭔지..200억 달라고 한다네요.. 13 뒷북인가? 2011/12/13 2,411
    49595 역시 ..... 한자 3급은 어렵나봐요 3 장하다 내아.. 2011/12/13 2,109
    49594 브레인-그야말로 개천용 이강훈 11 겨울볕 2011/12/13 3,020
    49593 위기의 주부들 시즌 8 -9화 봤는데요(스포 있슴) 9 위.주 2011/12/13 2,193
    49592 같이 일하는 직원..어떻게 해야 하는지.. 13 스트레스 2011/12/13 3,282
    49591 이상득 "미친 X들, 거액을 나한테 확인도 없이" 2 참맛 2011/12/13 2,302
    49590 왜 TV에서보면 연예인 생활 보여줄때 5 평화사랑 2011/12/13 2,558
    49589 홈베이킹 하시는 분들...파우더 슈거 사용하시잖아요??? 4 홈베이킹 2011/12/13 2,448
    49588 안해야지 하면서도 입에서 계속 잔소리가 나오는데요.. 3 잔소리 2011/12/13 1,727
    49587 4대강 유지비 매년 6천억원. 5 2011/12/13 1,461
    49586 오늘 판매하는 산아래 한식기세트 어때요? 13 그릇지른이 2011/12/13 2,264
    49585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 AI 보신적 있으세요? 14 2011/12/13 2,7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