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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동서지간 농담??으로 글 올렸던 사람입니다.

농담 조회수 : 3,110
작성일 : 2011-08-22 08:34:47

금요일에 올린 글에 따뜻한 답변 주신분들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시엄니와 신랑한테 다 말했어요.

시엄니께선 속 끓이지 마라..미친개한테 물린셈 쳐라..잘했다..

신랑은 참지 말라고...제가 착해빠져서 그렇다고..이제부터라도 니 할 말 하라구요..

 

====================여기부터 원글입니다=============================

 

얼마전 시동생 부부 집들이 가서 음식 해주고 뒷설거지까지

다하고선 들은 얘기예요.

사촌동서도 참석했는데 시부모 모시고 (32평 아파트) 살고

저는 13년째 홀시어머니 (19평 임대)에 시동생 8년, 시할머니 2년

같이 살았네요. 시동생네 결혼한지 7개월째고 얼마전 신혼자금 대출받아서

34평 빌라에 이사갔네요. 집들이 음식 자신없다고 저한테 부탁하길래

잡채랑 전 세가지 구워주고 (시엄니가 미워도 가서 도와주라 하시더라구요)

손님상 다 치루고 동서 셋이 앉아서 한 얘기예요.

제일 막내인 아랫동서는 자기도 시부모 모시고 사니까 동서보고 부럽다고..그랬더니

울 동서는 분가하면 되지 뭐가 걱정이냐고..그래서 저는 그럼 나는??

그랬더니..어머 형님은 분가하시면 안되죠..절대로 안되죠...

정색하고 말하는데 어른들 안계셨음 한마디 했을거예요..

제가 다 어떻게 살았는진 얘기안했지만 시동생한테 대충 들었대요..

그걸 알면서 아무렇지 않게 형님은 절대로 분가하면 안된다는 말..이게

농담이라고 할 말이냐구요.

그래서 어제 전화해서 그런건 농담이라도 하면 안된다고 조심스럽게 얘기했더니

그런말 하면 어떠냐고..자기가 뭘 잘못했냐고..앞으로 형님한테 농담도 못하겠다고..

저를 전혀 이해못하겠대요..적반하장으로 나오고 나중엔 시댁을 이상한

집안으로 몰고 가네요..혼자 소리지르고 울고 불고..그래놓고 형님한테 할 소리

아니었다면서 일단 죄송하구요..그러면서 자기 시어머니한테도 서운한거 많다고..

얘기 다 할거라면서 온다길래 오라했는데 지금까지 연락도 없네요..

저를 아주 우습게 봤나봐요..웃으면서 대해주고 맘 헤아려서 얘기해주고..

대화 자체가 안되는 사람이고, 자기만 알더라구요..그래서 맘 바로 접었어요.

시동생도 8년동안 무수하게 애먹였고 생채기 내고 장가갔는데 동서 들어와서

맘 맞으면 잘 지내려 했는데 시동생보다 더하면 더하지 덜하진 않네요..

어제 어찌나 소리 지르고 고함을 지르는지 아예 사람 취급 안하기로 했어요..

제 말은 아예 듣지도 않고..전화 끊고 손이 바르르 떨리고 아무것도 못하겠더라구요..

저도 시집와서 아무것도 받은거 없고 이날 이때껏 시댁에 할 도리 다하고 살았는데

기가 막혀서 앞으로 무시하기로 했어요.

저는 뭘 받았는지 그렇게 궁금해하고 (동서보다 더 받은거 하나도 없어요..이바지까지 다해서..)

애 백일이라고 반지 해주고 결혼할때 빚내서 돈 해주고, 애 낳았다고 과일바구니에 돈까지

줬으면 제 할도리는 다 했거든요. 그런데 동서는 하는 말이 형님이 집들이 음식 도와주는거 당연한거 아니냐는

말에 기가막혔어요..

속이 넘 상해서 여기 올려봅니다..상처는 되는 말은 하지 말아주세요..부탁입니다

======================여기까지가 원글입니다=======================

동서랑 시동생이랑 번갈아 전화가 왔대요. 동서는 자기는 형님한테 애교부린거라고..

시엄니는 저한테 들은 얘기가 있지만 표내지 않으시고 와서 얘기라하고 했대요.

시동생은 어제 길게 통화했는데 뭐가 뭔지 모르겠다고...밥도 안먹고 울면서..

나는 아무것도 잘못한거 없는데....이말만 계속 하니까 시동생이 말을 해보라고 해도

말도 안하고 나는 형님한테 사과했다면서...이것만 말한대요..

형수가 그럴 사람이 아닌데 뭐땜에 그러는지 시동생은 모르겠다면서 시엄니한테 전화를

했대요. 시엄니께선 말을 옮기면 안되니까..나도 뭐가 뭔지 모른다..일단 와서 대화를 하라는

말씀만 하셨대요..정말 본인이 잘못한게 없으면 그 성격에 쫓아와도 바로 와야했어야 하잖아요..

그리고 잘못한게 없으면 젤 붙잡고 말하기 쉬운 사람이 남편일건데 본인이 한 말이

수습이 안되니까 저러는거 같아요..시엄니, 시동생, 동서, 남편, 저 다같이 있는 자리에서 똑같이

해보라고 할거예요. 시엄니께는 진심으로 사과하면 받아줘야지 어쩌니..이러시는거 그래도 전

맘 닫았다고 했어요. 동서랑 4살 차이예요..단지 제가 일찍 시집왔고 철이 빨리 들었다는거..

그리고 시동생 말에 의하면 걔는 나름대로 애쓰고 있다구...우리집 절대 무시하지 않았다고..

당연히 자기한테 유리한 쪽으로만 말했을거잖아요..빨리 와서 감정 정리 끝내야 하는데

어젠 계모임이 있다고 하고..오늘은 시엄니가 계모임이고...다 모인 자리에서 해야 할 말들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다음주로 넘어갈듯 싶어요..얘기할때 시엄니랑 신랑은 아무말도 하지 말라고

했어요. 누구 편이라도 들면 상황이 이상해지잖아요. 둘이서 하는 얘기만 다 듣고 판단 내리라고

할거예요..차분하게 대처할 자신은 있어요. 과연 동서는 어떻게 나올지...ㅠㅠㅠ

IP : 125.208.xxx.2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2 11:01 AM (211.202.xxx.187)

    첫 댓글의 영향일까요?
    저도 맏며느리에요. 동서하는 말이 가끔 얄밉고 분하다는 생각도 들곤 하는 평범한 여인네구요.
    철없이 동서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로 속을 뒤집으면 그 자리에서 부드럽게 뼈있는 한마디로 분위기 잡거나, 그 자리에서 참았으면 그냥 묻어버리는게 편한 것 같아요. 시동생이 장가가기 전에 속썩인 감정이 남아 있는거 아닌가 싶어요.
    동서는 애교라고 한 말 같은데, 이제껏 고생했는데 그 고생에서 나오면 안된다니..
    살다보면 아예 대답도 하면 안될 말들이 있네요.

  • 2. 3..
    '11.8.22 1:11 PM (121.132.xxx.87)

    원래 남이 하면 불륜..내가 하면 로맨스라잖아요..
    원글님 글남기신거 보고 댓글 달고 또 어떤 댓글들이 있을까 들어왔더니 이런일이 있으셨군요..
    원글님 힘드시겠지만..이제 잡기엔 늦은 듯 해요..
    저도 너무 힘들어 이제 와 잡으려다...완전 속좁은 나쁜 큰며느리 나쁜 손윗사람이 되었답니다.
    참 어이가 없고...장본인은 쏙 빠져 있는 상태구요..ㅜㅜ
    이 억울함을 누가 알겠어요..
    저도 두고보자 했다가...참 이렇게 힘뺄필요 없겠구나 해서 포기했어요..
    일부러 챙기지도 일부로 멀리 하지도 않기로 했어요..
    부모님 앞에서는 걍 평범한 사이로...굳이 외부에서 만날일도 없으니까요..그리고..원글님 동서분도 고단수일걸요...원글님 또 상처받으실까 걱정이에요...저도 다 있는자리에서 한바탕 할려고 했는데 그냥 접기로 했어요..원글님 동서나 제 동서나 어른들 있는데서는 훌쩍 거리며 약한척 할거 뻔하고...아무리 조근조근 얘기해도 말한 사람만 악독한 손위동서가 되버리지요...힘빼지 마세요..제 경험담 이에요..원글님 손해 보시라는게 아니라...

  • 3. ..
    '11.8.22 8:58 PM (14.46.xxx.238)

    아랫사람이 실수하면 봐주고 넘어가주는 아량도 필요하다고 봅니다...아무리 잘못했다 하더라도 그래봐야 말실수인데 주변사람 모아놓고 했던대로 고대로 한다고 합시다.다들 동서를 비난하겠지요..이후는 그 비난이 원글님에게도 갑니다..겨우 그것땜에 일을 이렇게 크게 만들고 애를 잡냐고...주변사람들이 둘이 똑같다고 하지 원글님보고 속상했겠다고 안합니다.왜냐하면 원글님보고 속상하겠다고 하는건 시부모 모시고 합가하는 며느리가 힘들다는걸 인정하게 되는건데 시부모님이나 원글님 남편이나 그러고 싶지 않을겁니다.그게 뭐라고 그러냐고 .지금이라도 동서에게 전화해서 이번일은 그냥 덮겠다.그러나 앞으로는 말 조심 하라고 하세요.
    그게 뒷수습 할일 없고 주변에서도 오히려 원글님의 마음씀에 고마워 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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