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고치기 힘든 병마와 싸울 땐 만사가 귀찮고 말 한 마디조차 힘겹습니다.

경험담 조회수 : 1,472
작성일 : 2011-08-28 11:38:11

 

아래 글보니 기억이 새롭네요.

 

저도 그 동서와 같은 병마와 싸웠던 시절이 있었어요.

항상 주변 잘 챙기고 봉사활동도 열심히 하면서 늘 웃고 살았던 저였는데,

웃음이 사라진 것은 물론 누구를 배려하기가 참 어렵고

그런 상황에 가족 챙겨야 하고 대소사 관장해야 하고 봉사활동 여전히 해야 하고

그런 모든 것들이 억울하고 슬프고 힘들고 그랬어요.

굉장히 가까이 지내는 절친과도 통화도 안 했어요.

누가 전화 걸어오면 통화 거부 걸어놓고

문자도 씹고 사람 만나는 것도 꺼리고........그렇게 되더라구요.

그러다 내가 얼마나 더 이런 일들을 할까 싶은 마음이 들면

또 조급하게 열심히 봉사활동을 찾아 다니고 했지만,

지인들과 연락은 계속 단절된 채로 살았어요.

 

몸이 많이 좋아진 걸 자각하게 된 게

제가 주변 사람들과 전화 통화를 하고 있는 걸 보고 (저 스스로를 제가 보게 된 거죠)

아, 내가 이제 살만해졌나 보다 했어요.

 

 

아파보지 않은 사람은 더구나 죽음의 위협을 받는 병마와 싸워보지 않은 사람은

그 상태를 짐작하기가 참 힘들겠지만,

너무 작은 것까지 각오하고 견디게 하는 일들은 없었음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IP : 180.182.xxx.179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1.8.28 11:49 AM (1.245.xxx.116)

    맞아요..
    어떤 경우라도 그 입장이 되어보지 않고서는 그입장에 대해 말할수 없다고 생각해요..

  • 2.
    '11.8.28 12:11 PM (110.9.xxx.203)

    저도 그 글 읽고 참 사람들은 배려있고 좋은 사람을 너무 힘들게 하는구나 하는 생각을 했어요. 심지어는 아파도요. 내몸부서지게 남 챙길 필요는 없는거 같아요. 하나씩 하나씩 배워가는게 늘고 좋은 사람을 잃게 되는게 세상이죠. 이러다 세상엔 착한사람이 남아나질 않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4897 오만과 편견 잘 읽히던가요? 11 ... 2011/09/21 2,997
14896 어제 화성인바이러스sns 빈대녀 보셨나요? 12 황당 2011/09/21 3,871
14895 북촌방향 보신 분들 어때요? 7 .. 2011/09/21 2,302
14894 이불에 약간의 곰팡이가 있습니다. 이불 2011/09/21 1,559
14893 친구 어머님이 갑자기 돌아가셨는데.. 4 위로문자좀 2011/09/21 2,254
14892 교복중에 천이 조금 부드러운게 있는지 궁금합니다. 1 교복 2011/09/21 945
14891 3박 4일 서울 여행.. 도와주세요 1 난 공주다 2011/09/21 1,046
14890 초3 역사체험 하려고 하는데요, 정보 좀 부탁 드릴께요~ 3 역사 2011/09/21 1,353
14889 이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나요.. 하... 4 333 2011/09/21 1,599
14888 억울한데 방법 좀 알려주세요 급해요 6 프라하의봄 2011/09/21 1,800
14887 두아이 엄마에요..휴~ 6 애엄마. 2011/09/21 1,491
14886 왜 그게 나를 위한 거라는지... 7 몰라몰라 2011/09/21 1,791
14885 7 세우실 2011/09/21 1,201
14884 운동화 구입하려는데 어떤 색이 제일 날까요? 3 지혜를 주세.. 2011/09/21 1,203
14883 교복 자켓위에 코트를 입나요 4 ........ 2011/09/21 1,712
14882 국어문제 하나만 풀어주세요.(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ㅠㅠ) 13 문법 2011/09/21 1,677
14881 어제 반의 반값 아파트에 관한 뉴스를 봤는데요. 7 궁금 2011/09/21 2,268
14880 전국적으로 일기장 검사 안하나요 5 초등학교 2011/09/21 1,269
14879 암막커튼 해보신분 추천해주세요~~ 8 커튼이 필요.. 2011/09/21 2,913
14878 기가 쎈아이가 있는거 같아요 5 ㄷㄷㄷ 2011/09/21 2,582
14877 kbs 여유만만..뭐에요... 3 2011/09/21 2,104
14876 관리자님!! 저만 그런가요? 메인 화면이 왼쪽으로 치우쳐져 있어.. 3 메인화면이 .. 2011/09/21 995
14875 올리브비누 좋네요. 찬바람이 부는데도 발등, 정강이 허옇게 되.. 7 올리브비누 2011/09/21 2,525
14874 저희집 바닥 난방 온수 배관에서 물이세서 3 답변부탁드립.. 2011/09/21 1,481
14873 도넛메이커사면 짐되겠죠?? 3 지름신 훠이.. 2011/09/21 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