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자유게시판

드러낼 수 없는 고민을 풀어보는 속풀이방

남편한테 한소리 들었습니다.

어쩌라고 조회수 : 1,951
작성일 : 2011-08-30 18:32:29

어디가서 하소연할 때 없어서 여기에 올립니다.

 

시어머니가 돌아가시고 새시어머니가 들어오신지

8년입니다.

남편이 저더러 8년이 되었는데 시댁에 가서

제가 주도적으로 요리도 안한다고 뭐라고 합니다.

새시어머니는 시아버지 돌아가시면 돌아갈 사람인데

제가 해야 한다고요.

하지만 제가 제 살림도 아니고 뭐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주도적으로 합니까?

물어보고 하랍니다.

물어보고 하는 것도 한계가 있는데 말입니다.

 

남편은 자기가 안 먹는 요리가 있으면 요리로 취급하지도 않습니다.

아침엔 애들 밥 먹이는데 간단하게 먹입니다.

그것만 보고 애들이 불쌍하답니다.

 

저는 남하고 남편을 비교한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남편은 늘 저를 남하고 비교합니다.

다른 집 엄마는 아침에 그렇게 차려주질 않는다고

다른 집 아내는 돈도 벌고 애들도 잘 키운다.

 

그리고

사람 속을 다 긁어놓고 자기가 원하는 직장(공무원)에 꼭 들어가야 한답니다.

제가 시험 몇 번 치루고 나서

직장을 알아보고 저한테 그나마 제일 나은 직장을 찾아도

제 나이에 제가 무슨 능력도 없는데 시간도 괜찮고 힘들지 않는 일이 어디 흔합니까?

월급이 좀 작아도 집에서 경제권 쥔 남편한테 용돈 받아 쓰기도 뭐하는데

하지만 꼭 어깃장을 놓고 못 다니게 합니다.

제가 남편이 원하는 직장 다니겠다고 한 것도 아닌데도

시험에 합격 못해서 제가 시댁식구한테 찍혔다고 그럽니다.

자기가 원하는 직장 아니면 살림과 육아는 절대 같이 하기는 커녕

도와줄 사람도 아닙니다.

제가 집에 있으면 힘들다고 남들은 맞벌이인데 남자 혼자 벌어서 얼마나 힘든지 아냐고 그러면서

제가 막상 직장 구하면 자기 마음에 안든다고 못 다니게 하고

요리를 열심히 해서 만들면 입맛이 없다는 이유로 젓가락도 안대면서

네가 요리를 한 적이 있냐고 그럽니다.

 

제가 잘못한 것이 있겠지요. 남편 맘에 안 드는 것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무슨 말 할때마다 사람 자존심은 심하게 긁어 놓고

남편한테 마음이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IP : 125.142.xxx.17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fly
    '11.8.30 6:48 PM (115.143.xxx.59)

    남편이 원글님한테 불만투성이군요..저라면 짜증나서 한번 퍼부을듯해요.
    일단 님을 만만하게 보고있군요,,한번 터트려주세요.

  • 2. ....
    '11.8.30 7:13 PM (122.36.xxx.13)

    그렇게 님한테 지적질만 하는 남편 직업이 뭔지 궁금하네요...
    뭐때문에 공무원만 직업인 줄 알까요?ㅉㅉㅉ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16102 무염버터 추천요.. 1 주말.. 2011/09/24 2,676
16101 상가임대주신분 교통유발분담금은 누가 부담하나요? 2 궁금 2011/09/24 2,627
16100 만난지 1-2달 된 사이 중간에 싸우고 오랜만에 만나는데..냉전.. 2 .. 2011/09/24 1,699
16099 노래방 영수증에~T.C 란 9 노래방 2011/09/24 15,946
16098 썩은정부. 11 트윗 2011/09/24 1,583
16097 조언절실)병원에 가야할지 봐주시겠어요? 7 3살아이 2011/09/24 1,731
16096 직장 상사가 자꾸 함께 뭔가를 하고 싶어해요 6 . 2011/09/24 2,878
16095 박원순씨 월세 250 가지고 왈가왈부 하는 인간들 29 화성인들 2011/09/24 3,008
16094 노무현대통령님~~이런분이셨어요.. 10 로즈 2011/09/24 2,092
16093 송파구 엘스 이사가는데 도움 좀 주세요... 유치원 추천요..... 1 아들만둘 2011/09/24 2,091
16092 짜증나는 공사소음.. 어찌 처리해야 될까요? 2 공사 2011/09/24 1,520
16091 초등생 등교길 버스사고.. 2 이런 2011/09/24 1,926
16090 울100% 스웨터를 세탁기에 빨았더니 줄었어요.ㅠ ㅠ 제발 방법.. 15 라일락 2011/09/24 13,658
16089 정녕 그렇지는 않을진데.... 참나.. 2011/09/24 1,255
16088 베란다 창고가 없으면 불편할까요? 5 어떨까요? 2011/09/24 2,551
16087 갑상선 수술 후 장거리 비행기 타신 분께 3 가을햇살 2011/09/24 3,325
16086 빚 못견뎌 목숨 끊는 보험설계사들 20 보험회사 문.. 2011/09/24 17,037
16085 환절기 비염 괴로워요...ㅠㅠ 17 ㅜㅜ 2011/09/24 3,258
16084 7살 남자 아이의 장난(?) 5 아이구 이놈.. 2011/09/24 2,733
16083 마티즈중고차 이정도면 어떤건지 좀 읽어바주세요... 8 중고차가격 2011/09/24 2,192
16082 물빨래한 실크스카프 복구하는 방법은 정녕 없나요 ㅠ 2 내스카프 ㅠ.. 2011/09/24 3,590
16081 위.탄 구자명 비밀 들으신분? 9 .... 2011/09/24 4,090
16080 여자는 능력있어도 숨기는게 좋죠? 18 프리랜서 2011/09/24 4,670
16079 고양이 키우시는 분들..가쓰오부시 일본산.. 4 .. 2011/09/24 3,271
16078 제 눈엔 임미정씨가 이쁘다 하고 남편은 김지원이 이쁘다네요 9 도전자 2011/09/24 2,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