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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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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단상) 실감 나는 작가의 교육콘서트

| 조회수 : 2,292 | 추천수 : 0
작성일 : 2016-07-28 03:33:24

어제 (7 월 27 일 ) 국회교육포럼 주최 조정래 작가 초청 토크콘서트에 참석했습니,다 .

방금 교육콘서트의 바탕이 된 그의 소설 <풀꽃도 꽃이다>를 일독했습니다.

다음은 교육콘서트 현장 말석에 앉아 경청한 조 작가의 우리 교육에 대한 소중한 말씀 소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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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으로 150 억 원을 부정 축재한 그 사람 ( 진경준 건 검사장 )도 서울대 출신이다 . 머리 좋은 자들이 겸손하지 않으니 다 그 꼴이 된다 .

암기만 시킨 교육이 서울대를 망쳤고 , 그것이 대한민국도 망쳤다 . 1 등만 하면 되는 거라고 가르치다 보니 한 명의 엘리트를 기르기 위해 수만 명을 버리고 있다 . 이게 한 국가의 교육이 아니다.

그러면서 조 작가는 자신이 서울대를 찾았던 일화를 소개하며 목소리를 높였다 .

" 제가 서울대에 가서 학생들에게 물었어요 . ' 너희가 머리가 좋아 서울대에 왔는데 그게 너희의 능력이라고 생각하느냐 ' 라고.. . 그랬더니 90% 가 손을 들어요 . 아, 이 나라 망했다고 생각했어요 . 그 사람들은 적어도 1% 의 행운을 타고난 거예요 . 머리 좋은 건 자신의 능력이 아니고 머리 나쁜 자를 대신해 받은 행운이에요 . 그러니 나머지를 무시하면 안 되는 겁니다 . 재능에 대한 겸손이 없으면 인간이 아닌 거예요 . 그런데 그런 걸 가르친 적이 없고 학생들은 배운 적이 없어요 . 1 등만 하면 되는 거라고 가르쳐요 . 그러니 암기만 하다 망한 거예요 . 그나마 서울대가 존재할 수 있었던 것은 4.19 혁명 이후 국난을 극복하기 위한 투쟁의 현대사가 있기 때문인데 ,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서울대 선배들이 이 나라 망치는 일에 앞장서기도 했어요 . 여러분이 ( 뉴스로 ) 보고 계시는 그분들도 다 서울대입니다 ."

 

교육민주화 못 이루면 나라 망한다

< 최근 조 작가의 소설이 국회에서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어떤 정치인은 트위터에 < 풀꽃도 꽃이다 > 를 찍은 사진을 올리며 지금 고민하고 있는 문제를 더 깊고 묵직한 시선으로 바라본 책이다 . 교육이 기회를 막는 담벼락이 아니라 기회를 주는 사다리가 될 수 있도록 고쳐 나가겠다고 했고 ,

모 야당 대표는 휴가 동안 읽을 도서 목록에 경제민주화를 위해 쓴 조 작가의 < 허수아비춤 > 을 포함시켰단다 . < 허수아비춤 > 이 경제민주화를 위해 탄생한 책이라면 이날 토크콘서트에 올려진 < 풀꽃도 꽃이다 > 는 조 작가가 교육민주화를 이루지 못하면 나라가 망할 거라고 생각하며 쓴 책이다 .

우골탑이란 말이 생길 만큼 우리는 교육의 힘으로 국민소득 2 만 5000 달러라는 위대한 성취를 이뤄냈다지만 국민소득을 더 올리려면 현재 교육 방식으로는 망한다 .

조 작가는 우리나라는 암기하고 주입해서 선진국의 기술을 흉내 내며 지금까지 왔다면서 우리나라가 엘리베이터, 자동차, 선박 등을 많이 수출하지만 핵심기술을 갖고 있는 건 몇 개 안 된다 . 원천기술은 창의력에서 나오지 암기에서 나오지 않는다 .

주입식 교육을 토론식 교육으로 바꾸고 , 암기와 오지선다형 시험을 완전히 폐지한 뒤 논술을 생활화해야 한다 . 지금 진행하고 있는 논술은 다 서울 소재 학원에서 돈 수백 만 원씩 주고 한 것 아닌가 . 말이 안 된다 .

 

조 작가는 2014 년 방한한 프란치스코 교황을 거론하며 ,

" 어떻게 대한민국이 그런 줄 아셨는지 ( 교황께서 ) 광화문에 와 ' 무한경쟁이 있는 사회는 불행한 사회 ' 라고 말하더라 " 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지난 정권에서 대통령이 무한경쟁을 강조했다 . 유한한 인생을 사는 인간이 어떻게 무한경쟁을 하나?라며 경쟁은 상대를 원수로 삼는 거다 . 교육은 인간을 서로 다독이고 사랑하는 것인데 서로를 원수로 삼고 , 노트 찢어버리는 무한경쟁이라니 . 아 , 무섭다며 혀를 찼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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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오후 조정래 작가의 말씀을 떠올리며 밤새워 그의 소설을 다 읽은 지금도 마음이 무겁습니다 . 최근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발언 중 1 대 99 의 불평등 문제를 어쩔 수 없다고 당연히 받아들이는 것에서 엄청난 충격을 받았으며 연민과 철학이 없는 교육이 그리고 교육정책을 설계 · 집행하는 사람들이 신분제 공고화가 당연하다고 기자와 논쟁하는 그런 사회를 만들지 않았나 싶습니다 .

이러한 교육 속에서 죽어가거나 , 죽지 못해 사는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막중한 책임을 느끼는 건 저만이 아닐 것입니다 . 조 작가는 < 풀꽃도 꽃이다 > 소설을 쓰기 위해 만난 혁신학교 교사들에게서 가능성을 봤고 , 아래에서부터 바뀌고 있으니 국회에서 열심히 일한다면 전체가 바뀔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강조한 그의 말씀이 귓가에 맴돕니다.

종달새 (worknhappy)

공평한 경쟁과 품격 높은 교육만이 공정한 사회를 이룬다. 부모의 힘에 의해 자녀의 장래가 결정되는 교육은 바뀌어야 하고 정책은 투명하고 일관성이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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