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지역실정에 맞는 AI 인재를 조기 발굴 육성을 위해 과학고 등의 신설로 중점학교를 확대한다고 발표했다.
특수목적고는 과학영재와 외국어영재 양성을 위한 과학고등학교와 외국어고등학교를 일컫지만 산업 현장과 직결되는 산업수요 맞춤형 고교인 마이스터고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다.
과학고 등의 확충이 아니라 기존 마이스터고를 전문화 확충화해 AI특화고로 강화하는 게 어떨까. 현재 마이스터고 출신들은 직접 로봇을 설계하고 제작하며 현장에서 곧바로 쓸 수 있는 기술을 익힌 후, 졸업생들은 로봇 및 AI 관련 기업과 삼성전자, DB하이텍, 한국항공우주산업, LH 같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에 당당히 취업해 일하고 있다.
현재 전국 57개 마이스터고 중 상당수가 이미 AI· 로봇· 소프트웨어 분야 교육과정을 운영 중이다. 새 AI교육을 위한 특목고를 짓기보다 마이스터고의 AI 특화 전환은 소요되는 경비는 절약되고 기간은 단축될 것이다, 지금 있는 집을 확충해 쓰는 편이 더 빠르고 실속 있는 셈이다.
보완책은 마이스터고만으로는 AI 인재 수요 전체를 감당하기 어려우면 기초 연구와 이론적 탐구를 위해 과학고· 영재학교의 역할도 여전히 중요하고, 또 일부 마이스터고는 교사 전문성이나 장비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을 수 있어 정부가 산업 전문가를 겸임교사로 채용하고, 대학과 기업과 장비를 공동 활용하는 제도를 강화하면 된다.
현장과 연결된 교육인 셈이다. AI는 연구실 안에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공장에서 로봇을 다루고, 스마트팜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드론으로 국가 안보를 지키는 기술자들이야말로 AI 시대의 핵심 인력이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목표도 마이스터고 활용이 훨씬 현실적이다. 이미 전국에 고르게 분포된 마이스터고를 업그레이드하면, 지방학생들도 양질의 AI 교육을 받을 수 있다.
대통령 제안이 단순한 특목고 신설이 아니라, 기존 직업교육 시스템의 혁신으로 이어지고. 간판보다 중요한 건 그 학교에서 학생들이 미래를 배우고 설계해서 지역 청년의 삶을 바꾸는 학교, 그것이 진짜 미래교육이 가는 방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