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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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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밥상 머리 교육 - 황희 정승의 판단

| 조회수 : 2,759 | 추천수 : 116
작성일 : 2010-10-22 04:02:43
황희 정승의 판단



집 안의 하인 둘이 시비가 일어나자, 황희 정승이 각 사람을 불러 사정을 들어 보고,

각 사람에게 ‘네 말이 맞다’고 하며 돌려 보내자, 이를 옆에서 지켜 보던 하인이 시비를

가려 누가 옳은지 누가 그른지 판단을 내려 주셔야 하지 않냐고 하자

‘그래 네 말이 맞다.’ 라고 했다는 유명한 고사가 있습니다.



결국 정승만 틀리고 세 사람 모두 다 맞은 것일까요?



세상 일이란 것이 복잡하기도 하고, 여러 가지 숨겨진 저간의 사정이 있어 보는 시각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이 가능합니다.  그 모든 것을 샅샅이 가리고 따져 누가 맞고

누가 틀리고를 명확히 밝혀 내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두리뭉실 해서 너도 맞고

너도 옳다고 한다면 또 한 세상을 더욱 혼탁하게 만들 것입니다.



한 집안에서 일어난 일을 판단하고 수습하고 정리해서 기준을 설정하는 일은 반드시

필요한 일입니다.  그걸 정말 잘 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그걸 통해

‘정의가 무엇인지’ 배우게 됩니다.  황희 정승의 고사는 세상은 그리 단순하지 않아서

모든 것을 명확히 한다는 것이 반드시 현명한 것이 못 된다는 교훈을 주긴 하지만,

그것으로 충분하지는 않습니다.  가정 내에서 반드시 확립해야 할 기준은 있어야 합니다.

수백 수천 가지 좋은 이야기와 온갖 기준이 존재하지만, 꼭 확립해야 될 공통의 원칙은

의외로 몇 가지 안 됩니다.



‘약속은 지킨다.’ – 약속을 지키지 못 할 경우에는 어떻게 한다는 대책이 있어야 합니다.

왜냐면 절대적으로 약속을 지킨다는 것은 상황에 따라 무리가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직해야 한다.’ – 정직의 정도가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 기준이 있어야 합니다.

정확하고 정밀하지 못 한 것과 정직하다는 것이 혼돈되고 구분하기 어려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정확도와 정밀도는 가족들의 인지 능력과 기억력 추론 능력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폭력은 없어야 한다.’ – 폭력, 폭언, 거친 행동은 가족 내에서 허용되어선 안 됩니다.

하지만 일방적이어선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자신은 폭력을 행사하지 않되,
폭력을 유도하는 잔꾀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정당한 자기 방어에 대한 기준도 있어야

하고, 교묘한 공격 행위에 대한 대책도 있어야 합니다.  그걸 다 기준으로 만들 수는 없을

노릇이지만, ‘폭력은 없다’는 원칙은 지속적으로 강조하되, 실제 식구들 사이에 소란이

날 경우에는 모두 머리를 맞대고 갈등을 일으킨 당사자들 사이의 입장을 살펴야 합니다.

그리고 억울함이 없어야 합니다. 작은 잘못에 대해 지나치게 질책을 받거나 불이익을
받아서는 안 되며, 작은 잘 못이라도 반복해서 허용되어서도 안 됩니다.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사도라
    '10.10.25 1:04 PM

    육아코너에는 처음 들어와봤습니다 주옥같은 말씀들이 많네요..
    7살 아이를 키우는 나이먹은 엄마입니다만
    님의 말씀을 거울삼아 열심히 가르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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