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살림돋보기

알짜배기 살림정보가 가득!

남대문의 권씨 아저씨

| 조회수 : 9,335 | 추천수 : 125
작성일 : 2003-07-15 16:30:36
얼마 전에
쥔장 형님이 믹서기 수리 하신다고..
남대문 지하에 계신 권씨 아저씨 얘기 잠깐 언급하신 것 보고..
폭발한 제 내쇼날 드라이기를 달랑달랑 들고 찾아 갔었어요..

정말 말씀대로..
대도상가 E동 지하에 가서 아무한테나 물어도 다 아시더군요? ㅋㅋ

어떤 한가해 보이는 할아버지가
직접 점방까지 안내해 주셔서 따라 갔는데..음 정말 가게와 복도 사이..
애매한 위치에 믹서기를 중심으로 전자제품을 가득 쌓아놓고
폭 파묻혀 계신 아저씨였어요.^^


위의 사진은..권씨 아저씨의 명함인데..

상호가..三二公社.. 그리고 전화번호가 3204...멋지죠?
명함에 새겨진 그림은...철가방을 든 만두찜통인데..
가전제품 수리와 정녕 무슨 관계인지..모르겠지만 -_-
애교스럽습니다.
그리고 인쇄된 아저씨의 이름도..권아무개가 아니고
그냥 단호하게 "권씨"입니다. 하하하

그리고 아저씨의 머리맡 선반에 보면..
매우 오래된 듯한 종이 메모가 테이프로 붙어 있습니다.

재활용을 생활화합시다. "우리모두".--> 이렇게 도치법을 쓴 멋진 문구가..

저 사실 드라이기가 자꾸 폭발을 일삼아서 던져버리고 새로 살까 잠시 망설였었는데..
이 문구보고 감화받아서..계속 고치면서 쓰기로 맘 먹었어요. 하하




그런데 드라이기를 맡기던 지난 토요일엔 무덤덤했는데..
오늘은 아저씨가 눈에서 별을 빛내면서 저에게 물어요.. 누구 소개로 온 거 였냐고요.
그래서..쥔장 형님 성함을 대고..소개로 온 거 어떻게 아세요? 했더니

그 분이~ 인터넷에~우리 가게 이야기 하셔서~울산에서도 수리가 올라오고~
..근데 호리호리한 사람이 드라이기 맡기고 가지 않았느냐고 물으셨거든..아가씨 맞지?
하면서 되게 즐거워하시더군요? ㅋㅋ

옆 자리의 옷가게 아줌마..나도 그렇게 인터넷에 입소문 내주는
손님 있음 맨날 깎아 주겠네, 아저씨 좋겠다!  하면서 거들고 말이죠.


암튼 수리도 잘 됬구요, (바람 잘 나옵니다. 부웅~)
거기 아마 외제 전자제품들 전문인가봐요?
고친다고 쌓아둔 전자제품들이..먼 옛날..집에서 봤던 귀한(?) 골동품급 전자제품들이더군요.

그것들을 바라보면서..
옛날 우리집의 믹서기..전기 후라이팬..쥬서기..다 어디갔을까 생각했더랬습니다.

혹 갈일 있으신 분..위의 명함 보시면 되겠죠? ㅋㅋ


-재활용을 생활화 합시다, 우리모두- 흐흐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키티
    '03.7.15 6:40 PM

    저희집 밥솥이 드디어 광명을 찾게 되겠군요...

  • 2. 꽃게
    '03.7.15 11:50 PM

    냠냠님
    오늘은 -도치법-입니다.
    내동생네 전기밥솥 버리지 말라구 전화해야 겠어요.

  • 3. 부산댁
    '03.7.16 10:04 AM

    에궁... 자꾸 서울로 "관광'"가고 싶은 맘이 ..
    코스트코관광, 시장관광, 수리관광....
    차비가 더 들겠죠?? ^^

  • 4. 우렁각시
    '03.7.16 11:56 AM

    부산댁님..하루 날 잡으세요~~~
    멀리 캐나다에서 목 빼고 침흘리는 저도 있는걸요.
    그 아저씨 명함....그냥 딱 권씨라고 쓰신거 넘 맘에 드네요.

  • 5. ky26
    '03.7.16 4:54 PM

    삼이공사 상호랑 전화번호 넘 멋지네요
    상호 짓고 전화하셨나
    전화먼저 하고 상호 맞춰서 지으셨나
    갑자기 궁금해 지네요
    아쉽게도 고장난 물건이 없네요

  • 6. 아뜰리에
    '03.8.11 12:53 AM

    얼마전에 밥통 센서가 고장나서 버렸는데 아깝다. 한국 갈때 가져가서 고칠걸...
    생각난다 버린 밥통, 보고싶다 그밥통. 도치법^^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222 [re] 그릇 구경3탄 3 moon 2003.07.17 5,973 113
221 그릇 구경(동생으로 부터 건진 물건 2탄) 4 moon 2003.07.17 7,402 103
220 [re] 웅진 공기청정기 사용하시는 분 full4u 2003.07.16 3,040 97
219 웅진 공기청정기 사용하시는 분 2 서진맘 2003.07.16 3,176 92
218 커텐이나 식탁보 예쁜거 싸게 파는곳 좀 소개해주세요. 1 파인애플 2003.07.15 7,993 124
217 [re] 커텐이나 식탁보 예쁜거 싸게 파는곳 좀 소개해주세요. 유진현우포에버 2003.07.16 5,931 99
216 남대문의 권씨 아저씨 6 냠냠주부 2003.07.15 9,335 125
215 [re] 남대문의 권씨 아저씨 5 마마 2003.07.16 4,437 107
214 [re] 코맥스 가입하면 고무장갑 주는거말예요 한혜련 2003.07.15 2,760 115
213 코맥스 가입하면 고무장갑 주는거말예요 2 이지영 2003.07.15 3,230 83
212 사용하고나서, 뜨거운 물로... 1 빈수레 2003.07.15 3,666 119
211 [re] 화장실 청소에 대해 문의 1 김새봄 2003.07.15 3,486 97
210 [re] 화장실 청소에 대해 문의( 미루지 말고 그때 그때 청소.. 경빈마마 2003.07.15 4,116 85
209 저는 팡이제로 욕실용.. juju386 2003.07.15 3,955 127
208 화장실 청소에 대해 문의 ho 2003.07.14 3,984 138
207 [re]너무 감사드립니다. (내용조금있음) 1 청년마누라 2003.07.15 3,103 115
206 ★ 호주여행 가는데 추천 부탁드릴께요. 14 청년마누라 2003.07.14 4,161 65
205 의류의 얼룩 제거 방법 <퍼온글> natukasi 2003.07.13 4,689 79
204 옷에 묻은 립스틱 어떻게 지우면 되나요? 호호 2003.07.13 3,223 135
203 ★ 반품쇼핑몰 하나 더!! 이성화 2003.07.12 5,564 116
202 ★ 반품된 물건 파는곳 8 김새봄 2003.07.12 7,774 82
201 헌 옷 처리 하고 남으면,... 3 nowings 2003.07.11 3,732 114
200 헌 옷 어떻게 처리 하시는지... 3 (경빈마마) 2003.07.11 4,612 173
199 [re] 리큅 쥬서기! 기존 녹즙기보다 편한가요? koko 2003.07.18 4,318 133
198 리큅 쥬서기! 기존 녹즙기보다 편한가요? 2 망고 2003.07.11 5,379 110
197 푸우님 전상서^^ 1 냠냠주부 2003.07.11 3,583 172
196 ★ 스스스스(ssssss)님께..^^(명작동화) 10 냠냠주부 2003.07.11 4,393 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