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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82쿡식 손님상 후기

| 조회수 : 4,226 | 추천수 : 3
작성일 : 2004-09-13 05:47:51
집들이 겸 신혼 부부인 동서 부부 첫 방문 이란 타이틀로 시댁 식구들이 다 모이셨죠.
시댁 식구들 식성이 좀 까다로운 편이라 메뉴 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간단히 소개 하자면....

시아버님 - 소식주의자 호텔 부페에서도 한접시로 마무리.
시숙 - 오징어 새우 등 해물은 질색
(첨 결혼하고 집들이 할때 해물 잡탕했다가 형님으로부터 '우리 이런거 안 먹는거 몰라' 라고 한소리 들음)
동서 - 고기 회 혐오. 떡뽁기 어묵 김밥..등 분식파. 외식하는게 더 맛 좋고 값도 싸다고 늘 주장.
조카들 - 고기 바지락 넘 좋아함. 맛없으면 그자리에서 '맛없다'하고 자리뜸. 요리한 사람 무지 무안.

1주일동안 82 열심히 검색한 결과...

1. LA갈비 구이
코스트코에서 뉴질랜드산으로 기름 대충 떼고 핏물 제거한 후 비밀의 손맛에 시키는 대로 재웠다가 오븐에 구웠습니다. 오븐판에 쭈욱 깔아서 20분씩 3차례...
애들이 많이 좋아하더군요.

2. 닭봉 오븐 구이
이것도 코스트코에서 20개 8000원대에 샀는데 집앞 슈퍼에선 10개에 같은 가격이더군요.
시즈닝 솔트 어니언 파우더 파프리카 파우더 로 재웠다가 오븐에 45분 가량 갈비랑 같이 구웠어요.
어니언 파우더 냄새가 좀 강한듯...
이것 간도 볼수 없는지라 양념양을 잘 모르겠더라구. ^^

3. 바지락볶음.
서산댁님께 주문한 바지락으로 준비.
요리하기 전까지 살아있었답니다.
해선장까지 새로 사서 이것도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첨 해보는거라 자신이 없었는데 중국요리 분위기~~
울 조카들 용으로 준비한건데....이녀석들이 칼국수에 든 바지락만 먹는다는군요. ㅜ.ㅡ

4. 새우 소금 구이
시숙이 싫어하는거라 안 올릴려고 했는데 남편이 다른 사람 입도 있다며 올리라더군요.
운틴 가마의 원형 양면 구이판에 페이퍼 호일 깔고 호렴 뿌려 구웠습니다.
다행히 새로 시집온 아랫동서가 새우를 좋아한대요.

5. 샐러드
오이 양상치 방울토마토 메추리알에 유자청 드레싱으로 마무리.
따로 썰거나 하는게 없어서 넘 좋아요.
드레싱을 다들 궁금해하더군요.

6. 유부전골
이건 울 형님용.
인터넷으로 주문한 유부와 육수에 어묵꼬지 추가.
육수가 단맛이 강한거 같아 버섯기둥 무 파로 따로 육수 추가했습니다.
집에서 준비할려면 유부 손 많이 가잖아요.
울어머니..."이걸 어떻게 했냐?" 라고 하시는거 울남편 눈치도 없이 "인터넷에..."라고 하는거 "어머니 이거 제가 다~~했잖아요" 했더니 다들 웃으시더군요.

7. 구절판
예전에 요리교실 몇번 다닐때 있던 레시피로 했습니다.
이거 만들때 선생님이 가늘게 채썰기 하세요...하면 우리조는 말뚝썰기를 하며 다시는 이런거 안 해먹는다고 입을 모았죠.
양장피랑 고심하면서 양다리 걸치며 준비하다 양장피를 못 구한 관계로 막판에 구절판으로 급선회....
결국은....팔절판이 되었습니다.
제 주제를 아는지라 밀전병은 무초절임으로 대신했습니다.
무초절임은 나물이님 레시피 따라했어요. (이건 1주일전에 준비)

전은 생략했습니다. 재료는 준비했으나 귀찮아서...
사용한 그릇은 이번에 구입한 쯔비랑 있던 코렐로.

상에 올렸다 남은 음식은 바지락 볶음 조금 뿐이더군요.
소식하시던 아버님은 밥 두공기나 드시고 이번엔 형님도 암말 안 하시대요.

설겆이는 5인용 식기 세척기 돌렸습니다.
울형님 옆에서 이거 10분만 하면 다 하는걸 괜한거 쓴다고 하시지만 ...

구절판을 제외하고 크게 손가는 요리가 없더라구요.
오시기 1시간 전에 혼자서 해도 충분하더군요.

82쿡이 아니였다면 뭘 준비했을까 의아하시죠? ㅋㅋ ㅋ
혜경 선생님 & 회원 여러분 감사드려요~~

사진은....다먹어치우고 없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스티아
    '04.9.13 8:27 AM

    식구들 입맛 다 기억했다가 요리하는 정성.. 넘 멋져요.. 알라뷰님의 배려하는 마음을 다들 느끼셨을 거에요... ^^

  • 2. 동짜몽
    '04.9.13 10:08 AM

    정말 애써서 잘 차리셨네요
    저도 한자리 끼어서 먹고 싶을 만큼 좋은 차림이네요
    그런데 그 얄미운 말만 하는 형님네는 초대하면 어떤 음식을 차리는지 궁금하군요

  • 3. 방긋방긋
    '04.9.13 5:55 PM

    맙소사..
    보통 식구들 모이면 한두사람 입맛이 까다로운데, 어쩜 다들 이리 각각으로 까다로우실까요..(죄송.)
    그래도 그걸 다 염두에 두고 준비하신 님이 정말 존경스럽습니다.
    저는.. 못할 거 같아요,,(텨텨텨=3=3=3)

  • 4. 김혜경
    '04.9.13 10:49 PM

    세상에..그렇게 까다로운 시댁식구 입맛에 맞추다니..박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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