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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니가 정녕 촛불이냐?

| 조회수 : 3,748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3-08-30 21:33:05
여지껏 댓글 몇번 쓰다 오늘 정식 가입한 '아뜰리에'입니다. 방가방가~
moon 님 그릇장들 보다 저도 빠리쿡 식구들에게 보여주고싶은게 있어서요.
그나저나 moon 님 아이디는 성에서 나온 것인지???
저랑 종친인가 하여 잠깐 딴소리 했습니다.ㅎㅎ

하여튼 덕분에 눈만 높아지는군요.^^
전 결혼 8년차라도 외국에서 유학생의 신분으로 사는지라 예쁜 그릇들은 그림의 떡이랍니다.
공부 마치고 귀국하는 선배들에게서 물려받은 그릇이 제 부엌을 꽉~~~채우고 있지요.
이 몇개쯤은 빠져도 '중국에서는 귀한 손님 올때 내는 건데 버릴 수 없지..'하며 부둥켜 안고 산답니다.
얼마전엔 금이 쫙 간 그릇(그저 금만 갔을 뿐이었는데)에 라면을 먹는데 식탁위로 국물이 줄줄 새길래 할 수 없이 쓰레기통으로 보내드렸답니다.
"잘가라. 다음 세상에도 부디 나같은 주인 만나 장수하기를..." 에그, 궁상.ㅎㅎ
하지만 가끔 백화점이나 좋은 상점에 들러 감각만은 잊지 않기위해 열씨미 봐둬요.

moon 님의 그릇들을 보고 삘 받아 내 그릇은 아니지만 여기(프랑스) 그릇들을 모두 내것으로 생각하자고 큰?마음 먹었습니다. 그리하여 지난번 백화점 갔을때 빠리쿡 식구들 위해서 테이블 세팅한 것 몰래 찍었는데 잘 안나왔네요. '그래도 한번 올려볼까나?'라는 굳은 마음으로 오늘 파일을 열었는데 용량이 너무 크네요. 포토샵에서 줄이는 작업을 할랬더니...안열린다네요. 우쒸...(맞습니다. 저 컴 초보 맞구요)

그 테이블 세팅에서의 포인트는 촛대였거든요. 설명은 혜경샘 삼결살 드신 댓글에 달아놨습니다.
근데 이미지가 없는 관계로 사진은 오늘의 뽀너스~였습니다. 제가 그 비스무리하게 만들어 봤어요.
꽃(라일락)은 어제 저녁 길거리에서 주운 거구요. 단점 ! 생화는 하루 밖에 안가요. 다음날이면 꽃물이 나서 물 색깔이 변하더라구요. 그러니 조화가 괜찮아요. 제가 봤던 건 아네모네 같은 납작한 꽃이였거든요.  초는 은색 접시같은 통에 담긴(요즘은 한국에도 많은) 것을 꽃 색깔에 맞춰 분홍색으로 칠했습니다. 빨간 납작 펑퍼짐한 초가 운 좋게 집에 있다면 그것이 효과가 더 좋을 거예요.
두개의 컵에 물 높이를 달리해서 나란히 놓으면 멋진데 똑같이 생긴 컵이 하나밖에 없어서리...
앞에서 말씀드렸죠. 이가 나간 그릇 부둥켜 안고 산다고.^^ 컵이 다 따로국밥입니다. 작년부턴 세일때마다 네개씩, 여섯개씩 장만하긴 하는데..ㅎㅎ

요즘은 빠리쿡에 매일 들어와요. 아~폐인 될려나. 신랑은 아르바이트하러 저~기 멀리 갔고 아들은 한국 실정? 좀 익히라고 홀로 보냈고, 그리하여 지금 혼자라 그런지 인터넷만 하고 있네요. 작업??!@#$%^&도 해야하는데.
실은 오늘은 공부도 안하고 백화점에 갔다 왔어요.
왜냐!!!   빠리쿡 식구들한테 촛대 이미지 보여드릴라고!!! 그 촛대가 있는 테이블 세팅 용량 작게해서 다시 찍을라고!!! 이정도면 저 빠리쿡 폐인 맞죠? --
근데 테이블 세팅이 그새 바뀌었더군요. 2주밖에 안지났는데...--
그래도 딴 사진들 몇 컷 몰래 찍어 왔어요.(매장 직원들한테 걸리기 전까지)
여긴 슈퍼에서라도 사진 찍으려면 관계자 만나 허가서를 받아야합니다. 혼자 갔으면 뻥 까고 은글슬쩍 찍었을 텐데 같이 간 후배가 있어 꼬리 내렸습니다.--

moon 님 말 맞다나 분위기 업 되면 허접한 사진이나마 올리기 위해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아뜰리에 (iloveparis)

저는요 빠리에서 공부하는 결혼 8년차의 주부랍니다. 아들하나 남편하나^^ 빠리쿡 알게되서 참 좋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마
    '03.8.30 10:43 PM

    으헥, 일등.
    "업 " 맞습니다. 맞고요.
    제가 좋아하는 빠리 많이 많이 보여주세요.
    저도 moon님 종친이다 싶었는데 우리 종친회 한번하죠?

  • 2. 마마
    '03.8.30 11:07 PM

    아 ~ 까먹었는데요.
    그 분홍색은 어떤 물감인가요?
    아크릴인가요?

  • 3. moon
    '03.8.31 2:31 AM

    저 '문'씨가 아니라 "김"씨예요. ^ .^
    그냥 아이디 '문"씨로 하고 종친 마냥 친하게 지네지요.....^____^
    초하고 꽃이 너무 이쁘네요. 저도 촛대 몇개 가지고 있는데 이렇게 유리컵에 생화랑
    데코레이션 하니까 색다른 맛이 나네요. 큰 볼에다 하면 센터피스로 쓸 수 있겠다!!
    프랑스 그릇값 정말 장난 아니지요?
    프랑스에서 구입한 것은 아니지만 저도 접시 하나 구입했는데 손이 벌벌~~
    예쁜 사진 많이 올려 주세요.

  • 4. 아뜰리에
    '03.8.31 5:07 AM

    moon님이 '문'씬가 짐작했었는데 '달'을 사랑하시는 분인가보네요.
    함께 '종친회'라도 할까요?
    그럼 제가 총대 매겠습니다.
    <<모월모일모시에 빠리 에펠탑 밑.
    깻잎,순대,떡볶이,오뎅등을 선물로 가지고 오시는 분에 한해 사골뼈,소꼬리,도가니등을 사은품으로 드림.>>ㅋㅋ
    깻잎등은 여기선 비쌀뿐더러 구하기도 쬐금 힘들죠.
    하지만 사골등은 싸거든요.그래서 ㅎㅎ

    마마님 물감은 유화물감을 쓰셔야합니다. 왜냐, 아크릴은 물에 녹기땜에. 한참을 담궈두면 물이 분홍색으로 탁해질 둣.
    근데 제가 쓴 건 아크릴이였습니다. 왜냐, 유화물감쓰고 나서 기름부워 붓 씻기 귀찮아서.
    에고 부끄러워라, 이 귀차니즘.
    그래서 사진 찍고나서 바로 건져냈습니다.ㅎㅎ

  • 5. 우렁각시
    '03.8.31 6:57 AM

    저도 앞 마당이 넘 예쁜 집이나 잡지에서만 보던 그릇들 세팅된걸 보면 미칩니다~~
    가방속 디카를 꺼내 재빨리 한 방이면 되는데...하고요.
    남편왈...위험한 여자랍니다.
    외국서 허락없이 남의 집, 가게 찍으면 엄청난 결과가 온다는거 뭐 누군 모르나요?
    으 , 참자, 범법자 되어 나라 망신 시킬라...휴~~

  • 6. 파도랑
    '03.8.31 8:48 AM

    너무 예쁩니다!

    너무 센스가 없는 저로서는, 곰같은 마누라 좋다고 살아주는 신랑이 고마울 따름이지요.
    (이 속마음을 신랑한테 말했다간 저, 쥐여 삽니다. 이건 비밀이구요, 저 신랑 쥐고 흔들며 삽니다.)

    이런 이쁜거 있음 마니마니 올려주세요~ 저 공부가 필요해요~ (이 산골에서 82덕분에 삽니다~)

  • 7. 아뜰리에
    '03.8.31 9:22 AM

    우렁각시님 범법자될까 무섭다구요?ㅎㅎ 아~표현이 재밌다.
    근데요 너무 범법자? 될까 떨지 마세요. 외국 사람들(우렁각시님 계신 곳, 제가 사는 곳 모두 포함), 그렇게 딱딱하진 않거든요. 개인적인 집 앞마당이 너무 이뻐 찍고싶다면 찍어보세요.
    그러다 주인이 나와
    "이게 무슨 일이예요!!!" 더 나아가
    "왜 남의집을 허락도 없이 찍나요!!!" 한다면 상황 설명하면 될거예요.
    "당신의 집이 너므너므 예뻐서 내 친구를 비롯하여 한국의 잘 나가는 아줌마들 모이는 사이트에 당신집을 보여주고 싶어 찍었는데 괜찮겠느냐?'
    (여기서 사이트라는 용어를 모르는 사람이 많으므로 설명이 꼭 필요하죠.
    대충,, 잡지와 같은 형식인데 컴 상에서 이루어지지만 아~!주 많은 사람이 보는 것으로 이해시켜야 함)
    라고 설명을 덧붙인다면 열이면 아홉(제 경험) 이렇게 말합니다.
    "오우~그러하옵니까~그럼 사진 많이 찍으시고~ 저희집은 앞 정원뿐만 아니라 뒷정원도 훌륭한데 한번 보시려이까~옵션으로 거실은 루이 14세때 만든 테이블이 있는데 아주~안티끄 하지요~원한다면 기꺼이 보여드리리다~거기서 차도 한잔 하신다면 제 기쁨이겠습니다."라며 혀가 꼬부라 집니다.

    사실 사진 찍기 위한 허가서를 받으려면 그 절차가,, 취지 설명에 공문 발송에 까다운 곳은 공적으로 요구하는 종이에 보내야하고
    하여튼 귀찮거든요. 하지만 진심은 통한다고 꼭 정석대로 가지 않아도 상황 설명을 잘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해하더라구요. 나쁜 곳에 쓸 것이 아니잖아요.

    우렁각시님도 범법자^^될까 두려워 마시고 예쁜 사진 많이 찍어 올려주세요.
    그곳의 모습도 보고싶네요.


    파도랑님 신랑 쥐고 흔들며 사시는 거 저랑 비슷하시네요.(표면적으로만...흑흑)
    전 겉에서 보기엔 쥐고 흔들며 사는 것 같으나 속을 들여다 보면 아주 꽉 쥐어 산답니다.
    왜 그럴까요? 억울한데 이참에 엎어버려?
    근데 파도랑님은 산골이라면 어디신지?
    엎고나서 우리 신랑 유배보낼만한 곳은 되는지?^^

  • 8. 김혜경
    '03.8.31 11:38 AM

    아뜰리에님 앞으로 우리들의 눈을 즐겁게 해주실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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