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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속의 명장면, 생활속의 즐거움

태백선 타고 정동진(중)

| 조회수 : 1,802 | 추천수 : 2
작성일 : 2017-09-05 01:24:19

청량리서 태백선을 탄지 5시간에 정동진역 도착~~

대부분 승객들은 역사로 빠져나가기 바쁘네요.

현명한 여행객이라면 밖이 아니라 잠시 해안쪽 선로로 향해야합니다.



정동진역 플랫폼 모래시계 소나무~~

포말이 역 플랫폼까지 밀려드네요... 잠 시 시각적 충격을 즐기고



숙소는 배가 산으로 올라간 저 곳~


이틀 날~~

이른 아침 창문을 여니 열심히들 뭔가를 걷어내는 게 보이는 데 뭘까요?

 


다시마~~

탱글탱글 윤기나는 다시마를 보니 한때 즐겨먹던 너구리가 생각나요.

거뭇거뭇 흰소금기 붙어있던 그 다시마 한 조각!

 

 

 

 

 

 

 

산 위로 간 타이타닉~~

정동진 최고 흉물!

허가부터 준공까지 참 말이 많았죠.

지금 썬쿠르즈 리조트에서 확장공사가 진행중이네요.

방파제 설치 등으로 정동진 앞 바다의 조류가 바뀌어 모래 유출이 심각합니다.

 

세계서 가장 크다는 공원 내 모래시계~~

반년 흘러간 시간의 흔적들이 아래에 쌓였네요.

 

시간 박물관~~

이게 자랑거리인지는 모르겠지만

타이타닉 침몰 당시의 시간을 간직하고 있는 유일의 회중시계가 저 안에 있네요.

침몰 시각인 '1912년 4월15일 새벽 2시20분'을 나타내는 회중시계로 2만4675달러에 낙찰받았다나.

시계는 2등석 승객 소유물.

당시 소유자는 보트를 타고 탈출했는데 바닷물이 들어가는 바람에 작동이 멈춰버렸답니다.


1년에 한두번 오는 정동진이지만,

오면 들어가보는 곳이 있으니 바로 저 박물관 바로 옆 공동 화장실.

언젠가 늦 겨울, 화장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아련히 뇌리를 때리며 울려퍼지는  음악 하나!


모래시계 메인 테마 '그 푸르던 오월은'~~

https://www.youtube.com/watch?v=NqD3_jmISd8


 

세계에서 바다와 가장 가까운 역이라는 말 이 맞긴 맞네요.


정동진 역에서 택시를 타고 등명낙가사로 향합니다.

걸어서 40분 택시로 7,8분 소요.

등명 낙가사 너머 보이는 곳이 안인.

정동진~안인 간 해안도로 7키로는 아름다운 해안도로 중 하나입니다.

 

일주문 앞 광장에 석탑을 세웠네요...관광지 풍... 입구가 좀 산만 .


광장 앞 감로약수~~

옛부터 유명했다죠.

 

낙가사 현존 유일한 유물 고 려시대 풍 오층석탑~~

낙가사에서 볼거리라곤 딱 둘!

저 석탑과 누마루서 바라보는 동해 바다입니다.

 

 

원래 석탑은 3개가 있었는데 한국전 이후 둘은 없어지고 지금은 하나만 저리~~

그런데 두개가 사라진 저간의 사정이 희대의 코메디라는.


우측 쌓아둔 석탑 부재들 보이시나요?

인근 앞 바다 안보공원엔 2000년대 초 북한 좌초 잠수함이 전시되어있듯 일대는 주요 군사지역.

조선조 말 낙가사는 폐사된 채로 남아 있었고, 

60년대 이후엔  군사지역으로 묶어있었던 터라 석탑 한기는 군 사격장 표적으로 사용되었다는 얘기가 .

그리고 또 한기는 언젠가 앞 바다에 안보수중탑을 세운다며 가져갔는데 그 행방을 알수없고 .

 

 저 2층 누각에서 바라 보는 동해 바다는 남다르죠.

 

현재 낙가사 모든 전각들은 최근에 지어진 것.

그런데 낙가사가 폐사된 과정이 재미나요.

한양 궁궐에서 동쪽 끝이 이곳 낙가사입니다.그래서 지명도 正東津~~

한 임금이 눈병이 왔답니다.

유명 도사를 불러 알아보니 한양 정동에 있는 동해변 사찰에서 씻은 뜬물이 동해 용왕 눈을 상하게 해 용왕을 분노케했다는 것 .

결국 왕의 명으로 낙가사는 폐사 되어었다는 '전설 따라 삼천리'



사찰 주전 앞에 차량이 버젓이~~

유명 산사에서는 상상하기 힘든 장면이네요.

올 블랙 드레스 코드,,,가족 친지들로 보이는 분들이 대웅전 안으로 들어가는 거 보니 망자 천도제 지내려는듯.

사찰 수입의 큰 부분을 찾 이해서 겠죠.

 

다시 정동진역으로 향합니다.

정동진하고 이곳 낙가사 중간에 있는 등명 해안가가 좋거든요.

정동진 앞바다는 너울성 파도가 심해 해수욕장으론 좀 위험한데 이곳은 괜찮은.

 

바로 아래 등명해안가 까진 걸어갑니다.

동해안이 한눈에 들어오는 전망 좋은 곳인지라 당연 군사지역로 묶여있고.

정동진~안인까지 7키로는 전망 좋은 해안도로로 손꼽히죠.

조선시대  안인진(津)이 있어서 안인... 강릉시와 정동진 중간. 


해안가 앞으로 철도가 보이고~

원래는 강릉역이 종점인데 평창올림픽 원주~강릉 간 고속철도 강릉역 확장 중이라 지금은 정동진이 종점,

 

 

하늘나리~~

꽃이 하늘을 향하고 있어서.

 

뭘까?


손톱으로 긁어보니,,,아,호두열매구나!

애초엔 호도(胡桃)나무라,,,오랑캐 복숭아라는 뜻.호두열매가 복숭아 씨를 닮아서죠.

우리나라 최초 재배지가 천안 광덕사 일대(광덕사 호두나무는 천연기념물).

천안 호두과자는 일제 감점기 때 열차 간식으로 유명해졌죠 .

그런데 최근에 알았는데 만주 일대 중국 동포들은 저 호두나무 잎을 떡을 싸는데 사용한다네요.

수리취떡,망개떡 처럼 방부제 역할 인거죠.

 

초등학교 시절입니다. 

화장실 옆에 고목 호두나무가 두 그루 있었어요.

여름방학 끝날 즈음이면 태풍으로 익은 호두 열매가 무더기로 떨어졌죠.

저녁에 비바람이 크게 불기라도 하 면 누구보다도 아침 일찍 일어나  호두 나무로 달려갔고.

나름 추억이 깃든  호두나무입니다.


 

등명에서 점심을 해결하고 해안가 산책로를 따 라 정동진역으로 걷습니다.

 

색다른 경험을 했어요.

해안가 모래사장에도 꽃세상은 있더라는.


해당화~~

 

 

 

해당화 열매~

 

이건 뭐지?

 

 

나팔꽃 비슷한 갯메꽃~~~~

바닷가 모래땅에 흔하게 자라는 덩굴성 여러해살이풀로 전 세계 온대 및 아열대지역에 폭넓게 분포 .

한 눈에도 나팔꽃과 구별이 되는군요.

화려한 나팔꽃에 좀 수수한 메꽃.

 

철조망 너머에도 세상은 있고~~

 

 

매꽃 열매.

 

 

 

갯방풍(防風)~~

미나리과 식물로 해방풍(海防風)이라고도.

전래로 풍 예방에 탁월하다하여 防風이라는,,,잎은 나물로.


 

 

뭐지?

 

순비기나무~~~

보통은 보라색 꽃을 가지고 있지만 드물게 흰색도 있다네요.

이름이 특이하죠?

해녀들이 물 속에서 숨을 참고 있다가 물 위로 올라오면서 내는 숨소리를 '숨비소리' 혹은 '숨비기 소리'라고 한다죠.

그런데 순비기나무는 해녀들의 만성두통 치료제로 쓰다보니 순비기나무라는 이름을 얻었고.

 

<동의보감>에는 이리.

 /풍으로 머리가 아프며 골속이 울리는 것, 눈물이 나는 것을 낫게 하며 눈을 밝게 하고 이빨을 튼튼히 하며,

 수염과 머리털을 잘 자라게 한다.촌충과 회충을 없앤다./

/열매를 가을에 채취하여 햇볕에 말린 다음 베개에 넣어두면 두통에 효과가 있다/

 

 

갯방풍

 

 

 


 

철조망 너머로 해송~~

솔방울 씨앗이 파도에 실려 왔겠죠 .

 


  정동진 레일바이크~~

(이건 작년 사진으로, 지금은 정동진 해안가 모래가 잠식되어 파도가 방파제까지 밀고들어와 운행 중지)

 

 

 

 

갯메꽃 열매들.

 

 

갯완두~~

 

 

곱나요?

 

해란초(海蘭草)~~

꽃말은 '영원한 사랑' .

반숙한 계란 후라이네요.

 


이 녀석도 야생화가 되었네요.

꽃이름 생각이 안나요.핼프 미!


 

갯메꽃 열매와 해란초의 공존 ~~

 

정동진 역~~

우측이 모래시계 그 소나무.

 

 

 

 

어딜 가나 중국관광객들 참 많아요.

 



이제 요즘 뜨고 있는 정동진 부채길로 향합니다.

저 산 위 선쿠르즈 리조트 주차장서 부채길은 시작되요.

정상적이면 보이는 저 해안가를 출발점으로 해야하는데 무슨 연유인지 선쿠르즈 주차장이 출발점이 되었네요.(계속)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예쁜솔
    '17.9.10 2:37 AM

    저기 위에 헬프미~ 하신 분홍색 꽃이요~
    사철 채송화 같은데...바닷가에도 피나요?

  • wrtour
    '17.9.13 11:45 PM

    맞네요 사철 채송화
    송엽국이라고도 하데요
    입은 솔잎을 꽃은 국화를 닮아서요
    근데 어떻게 해일 일면 바다물 넘치는 저곳에 자라는지 모르겠네요 원래 바닷가에서도 잘자라는 걸까요???
    알려줘서 감사합니다 예쁜솔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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