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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제 목 : 케이크와 수수팥단자

| 조회수 : 4,914 | 추천수 : 31
작성일 : 2011-02-15 15:00:31
초등1학년 큰아이 생일이였어요.  방학중에 생일이라서 가족끼리 조촐하게 지내요.  딸아이 케익이라서 알록달록 만드느라 지출이 좀 있었죠. 과일.. 비싸요.
이 케익은 보통 생각하는 그런 케익이 아니예요. 살림하는 보통 주부가 우리밀을 한톨한톨.. 생협유정란을 한알한알.. 정성스레 풀고 섞어 만든, 첨가물이 안 들어간 집표 쉬폰케익이예요.
무지무지 촉촉해서 포크로 자르면 샤라락~ 소리가 날 정도 라고나 할까. (하.하.. -.,-;;;)

여기엔 베이킹 고수분들 많아서 아시겠지만 가끔 물어 보는 엄마들이 있어요.
“향료니 유화제니 하는 첨가물 안 넣으니까 재료값 덜 들어서 더 싸게 만들겠다 그치..?”
혹시 모르시는 분 계실까 싶어서.. 제가 알고 있는 유화제 얘기 해보려구요.

유화제는 기름과 물을 잘 섞이게 하는 역할을 하는 첨가물 이죠. 비누와 같은 성분이라고 하네요.
유화제를 왜 넣을까요? 케익을 만들때는 액체(계란,우유)와 기름(버터,오일류)이 들어가는데 원 레시피대로 적량을 넣으면 계란 노른자속 레시틴이 천연 유화제 역할을 해서 잘 섞이게 해준답니다.
만약 계란을 조금 빼고 모자란 부분을 물로 채운다면 첨가물의 힘을 빌어야 재료가 잘 섞이겠네요. 결국 원재료의 단가를 줄이려고 첨가물을 넣는 거예요 그쵸?

이 레시틴 성분은 세포막을 만들어 주는 성분인데 아시다시피 우리 몸의 세포는 나쁜 것은 밀쳐내고 좋은 것은 받아들이는 신비한 능력이 있지요.
그런데 대두 레시틴 같은 성분이 세포막에 자리잡게 되면 판단 능력을 상실해서 나쁜 것 좋은 것 가리지 않고 막 통과 시킨답니다. 그래서 우리몸의 면역력이 떨어진다고 하네요.
아이들에게 먹일 과자류는 한번 더 생각하고 먹여야겠어요. (아.. 나부터 과자를 끊어야 하는데..^^)

아이 생일이라고 어머님께서 새 수수가루를 주셨어요. 아이가 10살이 될때까지는 만들어 주라고 하시네요.
케익과 수수팥단자 두가지를 만들었는데 인기는.. 케익 승! 수수팥단자는 제가 좋아해서 어른들이 잘 먹었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조아요
    '11.2.15 3:21 PM

    허걱 그런생각 가지신 분들이 계시군요ㅠㅠ
    유화제넣으면 시트1개분량의 재료로 5개정도가 나오는걸로 아는데ㅠㅠ
    케이크가 참 고급고 예쁘네요~
    일본의 어느가정식탁같다능...

  • 2. 허니
    '11.2.15 3:40 PM

    저도 유화제 안넣고 천연재료로 하면 단가가 훨씬 더 비싼걸로 알고 있는데요

  • 3. 오렌지피코
    '11.2.15 4:03 PM

    하여간 요즘은 너무 솜씨 좋은 분들이 너무 많다니깐요..어쩜 이리 곱게 데코하셨는지... 키위랑 딸기의 조화가 너무 이뻐서.. 당장이라도 케익 만들 과일사러 나갈 기세..ㅠ.ㅠ

    유화제 진짜 나쁘죠. 그런데 유화제 넣으면 시트 1개 분량으로 5개 나온다는거는 저 여기서 처음 알았네요.
    전 아무리 그래도 제과점에서도 계란 분량은 지켜서 넣을줄 알았어요.
    제과 공정상 공립법이나 별립법으로 시트 구우려면 귀찮으니까, 유화제 넣고 단단계법으로 돌려버린다는 얘기는 종종 들었지만...ㅜ.ㅜ

    그런데 케익보다 아이스크림이 완전 유화제 덩어리잖아요.
    그 많은 생크림과 노른자 양 절대 그 가격으로 감당 안되니까 맨 싸구려 탈지 분유에 물타서 유화제 넣고 돌려 버린다고...
    그런걸 알면 자주 먹으면 참 안좋은데.. 이것들이 집에서 만든 아이스크림보다 싸구려 하드나 콘을 더 좋아하는건 무슨 일인지 몰라요..쩝!!

  • 4. 옥당지
    '11.2.15 4:59 PM

    수수팥떡...10살까지 만들어줘야지...했는데. 5살에 손 들었다는. ㅡ,.ㅡ;;;

    아름다운 핸드메이드의 향기가 여기까지 맡아집니다!!!

  • 5. 클라투
    '11.2.15 8:29 PM

    1개분량에 5개?? 와.. 그정도인지 몰랐어요. 암튼 직접 만들면서 부터 빵집껀 인공향 때문에 맛이 없더라구요. 감사합니다^^. 허니님도 아시는군요. 마자요 아이스크림은 유화제덩어리죠.. 예전엔 그게 우유려니하고 먹었으니.. 차라리 비누를 녹여 먹어라 하더라구요. 옥당지님, 큰애 9살생일 해줬으니 앞으로 1년 남았습니다. 작은녀석이 또 있지만.. 고맙습니다~

  • 6. 마뜨료쉬까
    '11.2.16 3:16 PM

    많은걸 알게된 글이였습니다.....유화제가 그런거였군요...게다가 아이스크림은 더하다니..ㅠ
    그나저나 사실 어제밤에 이 글 보고 팥떡이 너무 먹고싶어서 내보냈더니 떡집이 다 문을 닫았다고
    제과점에서 찹쌀떡 3개 사왔더라구요 ㅎㅎ 저 수수팥떡이 너무 먹고싶었는데 어딜가고 집에서 만든것만 못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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