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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호주산 소고기에 관한 약간의 정보입니다.

| 조회수 : 12,423 | 추천수 : 54
작성일 : 2009-01-02 22:30:25

제가 사는 곳에 방목소랑 양이 많이 있거든요.  게다가 작년에 면접 본 곳이 생우 수출 하는 업체 였어요.   간단히 적어볼께요.

호주 소는 풀 많이 먹여요. 왜냐면 농업분야가 강하거든요.  
밀이랑 쌀 재배 많이 해서 수출 많이 나갑니다.  거기서 나오는 해이(마른풀?) 도 많으니깐 그거 먹이던 가 그냥 풀어놓고도 많이 키워요. 특히나 양들요.

유기농 재배도 많구요. 제가 있는 서부는 올해까지는 유전자 조작종자가 금지되었었지만
얼마전에 유전자조작카놀라가 들어오기로 된 듯 하네요.


제가 면접 봤던 곳에서 하는 일은
호주 북서부 내륙에서 키운 육우를 항구도시로 트럭으로 실어다가
목욕시키고 살균 시키고 사료도 양껏 먹여서 몸무게를 늘리고 제일 좋은 컨디션으로
만들어서 배에 실으면 한 일주일이면 아시아, 아랍지역에 도착한데요.  

다만 배에 남는 자리에만 태워주기 때문에 항구에서 배 놓치면 다시 스케쥴 잡기가 힘들다고 하네요. 화물선박에는 일단 중국에 수출 가는 광산물을 우선적으로 싣는 다고 해요.
서부는 광산물 수출이 주요산업이에요.  알루미늄, 철, 가스, 니켈 등등..


그리고 몇년 전부터 디지탈 태그( 전자칩)같은 거 귀에 붙여서 각각의 소가
먹는 사료양, 체중 건강상태 등이 전국적으로 관리된데요.

요런걸 하기위해 아주 튼튼한 노트북(길에 막 떨어트려도 안망가지는) 도 같이 판매를 한다고 헀었어요.

하지만.. 호주 내륙지방은 가뭄이 심해서 농부들의 자살도 많다고 해요.
정부에서 지원많이 해줍니다만 그래도..


여담으론.. 호주고기가 맛이 없는 이유는 너무 어린 소를 잡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저희 동네에 소고기 안심 아주 싸게 특별 할인가격에 나온 것은 킬로에 $18 이 제일 낮은 가격이였구요.   일반 소매가게에서는 킬로에 $37~39( 약 4만원선?)

진공포장해서 팔던데 그러면 훨씬 오래 가나 보더라구요. 날짜는 따로 안 써 있는 데
신선해서 일주일은 문제 없다더군요.  냉동 아니구요. 맛은 그저 그랬던 기억이..


스테이크 맛있게 먹을려면 주말에 먹을 고기는 월요일날 사다가 냉장고에서
채반 같은 곳에 놓고 티타월(마른행주)로 덮어서 냉장실에 넣어두면 된다고 방송에서 봤어요.

치즈도 유통기한이 임박한 것이 제일 발효가 오래 되어서 맛있다고 합니다.

*  젖소에 대해서 *

몇 달전에 아이 플레이그룹(유아놀이방?)에서 근처 농업고등학교에 현장학습 갔었거든요.
호주에서 두번째로 알아주는 농업학교라고..  시설도 깨끗하고 좋았어요.

유축하는 거 보여줬는 데  젖소는 얼룩소, 홀스타인 종류를 많이 키우는 데 왜냐면 젤 우유가 많이 나오는 소라서..  제일 팔자가 좋은 소라고 해요. (육우랑 비교해서 겠죠.)

암젖소는 일년에 새끼 한번 씩만 낳으면 젖을 계속 유축 할 수 있다고 해요.

젖을 짜는 동안엔 칸막이에 들어가 곡물사료를 먹게 되어 있구요.  전자동으로 유축기만 대어주면
유축 되구요.  나이가 좀 든 소(5년)  계속 유축하게 놔 둘수록 먹이를 많이 먹을 수 있으니깐
한참 서서 오래 오래 먹고 간다고 하구요.

약간 어린 2-3세 소는 조금 있다 나가고 싶어해서 내보내 주더라구요.

일년에 잘먹이는 젖소는 먹이값만 약 $20,000 (약 2천만원?)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네요.

호주에서 제일 싼 우유는 한 두 달전에 특별 할인가로 나온 거 멸균유
리터당 $0.99 해서 50개 사다가 쟁여놓았지요^^.

저는 개인적으로 우유 거의 안 먹구요. 남편이 너무 많이 먹어서 걱정이네요.
버터, 우유, 크림, 치즈, 요구르트 대놓고 먹는 데.. 돈도 많이 들고.. 유지방도 지방인지라..


치즈는 가끔.. 주변에 치즈 농장이 있는 데 리코타 같은 것들 만드는 거는 계속 끊이다가 몽울이지면 체에 받힌다고.. 아는 분이 그러시더라구요. 그 공장에서 만드는 거 자기도 집에서 만들 수 있다고. 거기가면 효소? 같은 거 구해 올 수 있다고도 하구요.  



이번엔 호주산 올리브유에 관해서~

저도 처음엔 이탈리안 버진 올리브 사서 먹었는 데요, 최근 1-2년 새에 호주산 프리미엄
올리브오일이 많이 수퍼에 나오더라구요.

병크기도 좀 작고 모양낸 병에 담겨 좀 더 비싸긴 하지만 일단 색이 훨 맑고 초록색이 많이 돌아요.

호주에선 산업체에서 9%를 국민연금식으로 무조건 연금자산관리회사에 내야 하거든요.
그렇게 모여진 돈으로 이윤을 내야 하기때문에 & 세금우대 나무심기 또는 농산물 이런 걸로 올리브나무를 엄청 심어댔답니다.  그 나무들이 이제 열매를 많이 내나봐요.

와인농장도 그래서 무척 많이 늘어났었는 데 너무 포도가 과량생산되여 도산한 와인업체가
많이 있지요. 와인 싼 것은 엄청 싸답니다.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am 5:00
    '09.1.3 8:02 AM

    원글님께서 하신말씀중

    "호주고기가 맛이 없는 이유는 너무 어린 소를 잡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이 말씀도 일리가 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아는 지식에 의하면 호주나 뉴질랜드 등에서

    키우는 방목소(유기농 소)는 우리에서 가둬서 움직이지 못하게 키우는 지방함량이 많은 소보다

    지방량이 적어서 맛의 질이 떨어질 수 있고 질길 수 있다고 100분 토론에서 미국에 사시는 주부님이

    광우병 파동때 토론에나와서 그러시고 유학갔다온 정부 당국자도 그걸 인정하는걸 들었습니다.

    그리고 미국의 일부 의식있는 사람들은 일부러 농장을 사서 방목한 소를 먹는다고 하더군요

    우리에 가둬서 키우는 소는 평생 움직이지를 못해서 온갖스트레스와 항생제를 먹고 지방을

    키우지만 방목소는 그렇지 않아서 안전한 것일겁니다.

    그래서 호주나 뉴질랜드산 방목소가 우리에 가둬서 키우는 소보다 약간 질기고

    맛이 떨어질 수 있을겁니다. 전 그래서 방목소 유정란 매우 좋아라 합니다.

    나머지 젖소 올리브유는 잘 몰라서 패쑤~~

  • 2. 노루귀
    '09.1.3 10:38 AM

    너무 어린소를 잡으면 맛이 없다는 이야기는 형님한테 들었어요.
    풀만 먹여도 육질이 맛이 없구요.
    둘다 맞는 말씀 같아요.

    시골에서 한우를 키우시거든요.
    키우실때 축사에 넣어 놓기도 하시지만 따로 운동장을 만들어 소들은 낮에는 그곳에서 맘껏 뛰어놀게 하시는거 봤어요.
    육질을 좋게 하기위해 축협에서 권장하는 사료를 프로그램대로 먹이시지만 짬짬이 과일이나 약초 채소 오만 간식을 먹이시더라구요.
    사람도 밥만 먹고 사냐?? 하시면서...소들이 간식들고 가면 좋아서 죽을라한다고 해서 되게 웃었어요. 여담입니다.

  • 3. 사과벌레
    '09.1.3 5:43 PM

    현장감이 가득한 좋은 정보네요. 본인이 사는 나라 사회 전반에 대해 현지인같은 관심을 갖는 거 어려운 일이던데요. 개인의 렌즈에 잡힌 거니까 객관성은 부족할지 몰라도 실감도 나고 신뢰감도 느껴지고. 감사! 그리고 노루귀님 말씀, 참 재밌어요, 간식들고 가면 소들이 좋아서 죽을라 한다고...^^ 소들한테 좀 미안해지는 대목이었습니다, *

  • 4. 천자문
    '09.1.3 6:07 PM

    정육점 주인아저씨 말씀이...

    호주산 소고기가 맛없는 이유는
    우리나라엔 등급이 낮은 소고기가 수입되기 때문이라네요.
    호주산 1등급은 모두 일본에 수출된데요.

    호주산 1등급은 한우 1등급하고는 비교되 되지 않는다고 하네요.
    값도 그렇구요.

    일본 여행가면 소고기 먹으라고 하잖아요.

    아무래도 좋은거 먹고 스트레스 덜 받는 호주소가 더 맛있는건 당연한거 아닐까요?

  • 5. 노루귀
    '09.1.4 12:10 AM

    사과벌레님...ㅎㅎㅎ 형님이 소를 애완견처럼 키우시는 경향이 좀 있으세요.
    소를 팔때 맘아파서 어쩌냐고 형님은 소를 키우시면 안될거 같다고 했더니...내곁에 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최선을 다해서 해주고 그 다음은 쟤 운명이지 어쩌겠니 그러시더라구요.
    아....소들이 너무나 친근한 포즈로 맛난거 달라고 떼를 쓰는 모습이 눈에 아른아른...
    그래도 쇠고기가 맛있는걸 어쩌라구요. 흑흑

  • 6. 고로케
    '09.1.4 1:34 AM

    감사합니다...참 유익한 정보네요..
    부모님이 호주에 잠깐 관광 오셨을때
    울월스(마트)에서 소고기 값이 싸네 하시면서 많은 양의 소고기를 한꺼번에 사시더군요..
    막상 드시더니,,,맛이 별로라고 하시던게 생각나네요...
    사실 전 맛의 차이를 잘 모르겠더라고요..
    호주 내에서 유통되는 소는 최상급 소임에도 불구하고 맛이없다고 하셔서,,,
    수출되는 소는 얼마나 맛이 더 없으려나 그런 생각을 문득한 적이 있습니다.
    님 글을 읽으니 이제 이해가 되네요

  • 7. 러브미
    '09.1.4 5:16 PM

    글 잘 봤습니다. 고맙습니다^^

  • 8. 미미맘
    '09.1.4 8:52 PM

    한국 정육점에서 얇게 슬라이스한 불고기감은 얼마나 맛잇는 지..
    고기 적게 먹자고 다짐하면서도 자꾸 먹고 싶어서 큰일이네요~

    음.. 제생각에도 양념을 하지 않으면 별로 맛은 없는 거 같아요.
    요즘엔 소금과 설탕을 약간 같이 넣어서 양념하고 있구요.

    바베큐도 몇번 해 봤는 데 쏘세지가 간편하고 맛있는 거 같아요. .
    다음엔 쏘세지에 관한 얘기를 해볼까요~

    아참, 소고기 등급은 MSA 를 쓰는 거 같던데 정육점 가서 물어보세요.
    좀 좋고 비싼 곳은 간혹 와규 파는 곳도 있거든요.

  • 9. 예지맘
    '09.1.15 6:23 PM

    호주산 맛있다고 들었는데............호주산 한우 맛의 차이는 그다지 느낄수 없다고 하던데요..
    고기맛을 잘 몰라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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