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뭘어떻게 준비해야할지 몰라서
82를 미친듯이 뒤지고 다니고
뭘할까 뭘할까?
잘할 수 있을까?
시간 맞춰 못일어 나면 오짜나...
오만 걱정에
고만한 5살 녀석이 얼마나 먹는다고
가방을 메고 일어나지도 못할 만큼의 엄청난 양의 도시락을 싸서 보냈던 그때... ㅡ.ㅠ
이젠 그것도 몇번 지났다고 점점.. 익숙해지네요. ^^;;;
물론 그만큼의 도시락 실력은 절대 늘지 않지만요. 호호호호
어쩌면 유치원 마지막 소풍의 도시락이 될지도 모르는 이번.
이번에는 아이 도시락 보다 선생님 도시락을 더 신경쓰게 되었습니다.
전에 단골 김밥집의 고추장 김밥을 보고 기발하다라고 생각했거든요.
맛도 있고..
그런데 그 김밥집은 그냥 밥에 고추장을 넣어서 무치는 것이라...
좀 심심할 듯해서 웹검색을 했더니 의외로 고추장 김밥하시는 분들 많더군요.
그중에서 좀 간편한 것으로 찾아서 선생님 도시락을 싸봤습니다.
(원래는 여기 82 어느 분이 쌤을 위해서 골뱅이 무침을 보내셨다고 해서 저도 그럴려고 했는데.. ^^;; 친구들이 다들 말리더라구요. 제 손재주론 오히려 화를 북돋을 것이라고. 켜켜켜켜)
레시피는 간단하더라구요.
그냥 김밥 재료들을 좀 굵게 다져서 고추장, 설탕 따위를 넣고 볶아서 싸면 끝 ^^/
<저는 햄/맛살/양파/당근/양송이버섯/단무지/ 이렇게 넣었어요. ^^>
그런데 그렇게 했더니 김밥 속이 작아져서 밥을 좀 많이 넣어야겠더라구요.
그냥 다른 김밥이랑 비슷하게 밥양을 했더니.. ㅡ.ㅠ 사이즈가 꼬마김밥이 되어버렸다는...
(깻잎으로 예쁘게 싸면 참 좋았을텐데.. 이노무 솜씨와 머리는 이리도 딸립니다. ㅡ.ㅠ)
^^ 행여 너무 맵거나 짤까... 그냥 야채김밥도 넣고
참치 샌드위치도 넣었어요.

그리고 아이 김밥은.. 이렇게 그냥 야채김밥에 참치샌드위치랑
도시락이 영원한 짝꿍 방울토마토.

음.. 초등학교에 가게되면.. 운동회 도시락이 기다리고 있겠지요? ^^;;;
그때는 잘할 수 있을까요?
에혀~
1월 생인 울 딸...
다들 유예시키라고 하는데
막판까지 고민하게 될 것 같네요.
그래도 객관적인 판단을 위해 인지검사를 받아보려구요.
흠..
어쨌거나 매번.. 말많고 탈많고 고민많은 소풍이 이렇게 끝났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