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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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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토요일 아침의 가지 샌드위치

| 조회수 : 15,924 | 추천수 : 70
작성일 : 2008-07-13 09:20:05
일주일 중에 제일 행복한 토요일 아침,

미처 주말 알람 해제를 못해놓은 덕에,
6시만 되면 엄청 큰 볼륨으로 TV 켜지고, 저와 신랑 핸드폰, 집 전화까지
동시에 알람을 울려대는 바람에 꼭 잠을 설치지만
알람에 놀라 깼다가 다시 잠드는 것도 아주 행복한 일이죠.

어제 아침에도 왕왕대는 시끄러운 TV 소리에 눈을 떠서
침대에 누운채로 멍하니 보고있었는데,
어느 프로에서 요즘이 가지철이라며 가지 농장을 찾아가더군요.
가지를 메인으로 하는 중국집 소개도 하고요.

이제 막 요리 시작한 결혼 두 달차라,
여름에는 홍합을 사면 안된다는 것도 얼마 전에 알고,
어느 야채나 과일이 어느 철에 나는지도 잘 모르고 했는데,
그제서야 가지철이라 가지가 싼 줄을 알았어요.
마침 며칠 전에 이곳에 소개된 가지탕수 따라해본다고
3개 천원주고 사서 냉장고에 넣어둔 가지가 있었거든요.
그래서 가지 샌드위치를 만들어 보았어요.

저는 가지향이랑 그 살캉한 식감을 좋아하는데,
신랑은 엄청 싫어해요.
예전에 보던 만화에서 호호아줌마가 당근을 싫어하는 남편을 위해
당근을 갈아서 당근밥을 해먹이던 생각이 나면서
가지 소개 프로그램 + 호호아줌마처럼 가지를 먹여야겠다는 괜한 사명감이 시너지효과를 막 일으키면서
그 달콤한 토요일 아침의 늦잠을 포기하고 일어나서 샌드위치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_-

사설이 길었지만, 별 게 없네요.
가지, 토마토, 양파를 적당히 썰어서
올리브유, 발사믹식초 조금, 후추, 소금, 오레가노향 조금 뿌리고
휘휘 볶아서 냉동실에 남아있던 식빵이랑 베이글 위에 얹은 다음
모짜렐라 치즈를 위에 듬뿍 얹어 오븐에서 구워 양상추 한 장 얹은게 끝이에요.

예전에 제가 정말 좋아하던 비하인드라는 까페에서 몇 년 전에 먹어보았는데,
무슨 샌드위치에 가지가.. 했다가 모짜렐라 치즈와 가지의 어우러짐이 예술이었던 기억이
나서 응용해보았어요.

가지 먹이는 데는 대성공이었습니다. ^^

"우물우물.. 이거 뭐 들었어? 버섯이야?"

잠이 덜 깬 탓도 있겠지요. ㅋㅋ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ose
    '08.7.13 9:31 AM

    귀여운 새댁이어요. 신랑이 너무 이뻐서 출근하기 싫을거 같은 어여쁜 신부님...
    나도 오늘 아침 메뉴는 가지 샌드위치로 해야징~ 우리 아이들도 가지랑 싸웠걸랑요.
    이번 기회에 화해를 시켜줘야지....

  • 2. 금순이
    '08.7.13 10:13 AM

    아~ 먹고싶네요~

  • 3. 귀여운엘비스
    '08.7.13 2:29 PM

    울집에도 호호아줌마 한번 나오셔야할듯~~~
    김치안먹는신랑위해 ㅠ.ㅠ

    풋풋한향이 나요
    콩다방님^^

  • 4. carolina
    '08.7.13 7:08 PM

    정말 비하인드 까페는 많을 일을 만들어낸 것 같아요.ㅋㅋ 저도 사실 가지 샌드위치를 거기서 첨 먹었거든요. 보통 무침만 먹다가.

  • 5. 김병기
    '08.7.14 9:04 AM

    ㅎㅎ

    저는 오늘 아침에 밥 조금이랑 가지볶음 한접시로 아침 먹었어요.

    시골에서 어머님이 가지 몇그루 심었는데 굉장히 많이 달려요.

    매일 남아도는데 마침 엔지니어 66블로그에서 야채를 말렸다가 볶으면 맛있다고 해서

    따라해 봤어요.

    한 이틀 말린후에 볶았더니 물도 덜 생기고(거의 안생김) 식감도 쫄깃쫄깃 좋았어요. ㅎㅎ

  • 6. 달구네
    '08.7.14 9:39 AM

    마침 친정집 텃밭에서 따온 가지가 많아서 뭘 해먹을까 하다가, 이 글을 봤어요.
    가지를 썰어서 소금,후추에 잠시 재웠다가 올리브유에 굽고 발사믹 식초를 뿌렸거든요.
    이거랑, 토마토, 슬라이스 치즈한장 그리고 구운 식빵에 마요네즈+바질페스토를 발라서 얹어 먹었는데, 예상보다 맛있었어요.
    앞으로 가지 나오는 여름에 종종 해먹을 듯 해요.

  • 7. 딸기가좋아
    '08.7.14 9:18 PM

    와우.. 오늘 가지 요리 여러가지 배웁니다.. ^^
    울집남자도 도통 가지를 먹으려 하질 않거든요...
    전 무척 좋아하는데.. ^^
    울집도 호호아줌마 한번 출동해야겠어요.. ^^

  • 8. 바다고기
    '08.7.15 8:56 AM

    우리집은 그냥 딸기쨈이나 포도쨈에 치즈 한장 달랑 ㅋㅋ

    아침이라 먹고싶다....

  • 9. 커피야사랑해
    '08.7.15 12:23 PM

    신혼이란 이름을 명 받았을땐 나두 저리하였는데. . .

    지금 나는 결혼 9년차 아침밥 안 먹는 신랑을 사랑한다.

  • 10. 이영희
    '08.7.15 1:18 PM

    ㅎㅎㅎ...
    아침밥 안먹는 제가 젤 싫은게 아침상 차리기..

    울 신랑 자기가 알아 먹고 갑ㄴ다.
    편안하게...
    결혼 26년차===33333

  • 11. 따스한 빛
    '08.7.15 5:49 PM

    어렸을 땐 가지 참 싫어했었는데, 나이드니 기름에 볶은 가지가 참 맛있더라구요.
    나이들면 왜 입맛이 컨츄리웰빙식으로 변하는지 모르겠어요.
    몸이 원하기 때문인가요? ㅋㅋㅋ
    저희 집도 애들이랑 남편이 싫어하니 잘 안하게 되더라구요.
    오늘 이거 보니 먹고싶네요.
    여름이라 다이어트해야하는데 어쩌나...

  • 12. 도치맘
    '08.7.19 11:03 PM

    맞아요.. 나이드니 가지 볶음이 어찌나 맛있는지.. ㅎㅎㅎ
    가지 샌드위치도 너무 맛있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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