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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이벤트)스파게티쫄면

| 조회수 : 3,835 | 추천수 : 9
작성일 : 2006-10-17 18:24:03
10년전 친구와 같이 배낭여행을 떠났을때입니다.
외국에 나가니 왜그리도 한국음식이 그립던지요. 한달이 좀 넘게 기간을 잡고 8개국을 돌았습니다.
낯선 환경에서 새로운 것들에 대한 신비함과 그리고 사람들과의 만남 멋진 풍경 너무나 좋고 행복했습니다.

그런데 딱 한가지 음식이 문제더라구요. 전 느끼한건 아예 못 먹는데 외국에 나가 보니 우리나라 음식이 얼마나 쌈박한지 새삼 깨달았습니다. 김치대신 피클이랑 양파를 잘라서 배낭에 넣어두고 햄버거 먹을때 같이 먹었습니다. 그리고 감자칩은 케찹 대신 가져간 고추장에 찍어 먹구요.

도시랑 밥통 하나가득 고추장을 가져갔는데 너무 아껴 먹느라고 그런지 여행이 거의 끝나갈 무렵인데도 고추장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체코의 프라하에서였는데 마치 그곳에서는 숙소를 아파트를 빌려서 쓰고 있었던 터라 같이 간 친구끼리 슈퍼에서 장을 봐서 음식을 해먹을수 있었답니다.

프라하는 맥주의 본고장으로 유명한 곳이라 맥주도 한잔 할겸 안주거리를 여러가지 챙겨들었는데 거기에 스파게티면을 보는 순간 한국에서 먹던 "쫄면" 생각이 났습니다. 어차피 마지막인지라 남겨가기도 그렇고 해서 남은 고추장을 다 풀어서 쫄면을 해먹었는데 어찌나 매우면서도 맛있던지 아무튼 그날은 배낭여행객에 있어 모처럼의 포식이었습니다. 지금도 그 때 먹은 쫄면 생각이 나서 가끔 쫄면을 해서 먹는데 아무래도 그 맛이 나지 않네요. 그만큼 절박하지 않아서인가요.

아무튼 외국에 나가실 분들 고추장 넉넉히 가져가십시오. 정말 느끼할때 양파 잘라서 고추장에 찍어먹으면 느끼한 맛이 싹 가십니다. 단 입냄새 조심하셔야 하니 껌 준비하시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CoolHot
    '06.10.18 9:10 AM

    느끼함 끝에 속이 샤사삭 개운해지는 맛이었겠어요.
    날이 차가워지려고 해서인지 오늘은 쫄면보다는 낙지볶음에 면 섞어서 먹고 싶은데요..^^
    아쉬운대로 냉동실의 오징어 꺼내야겠네요.

  • 2. ilang
    '06.10.18 4:44 PM

    ^^ 옛 추억이 떠 오르네요
    유학시절 쫄면 떡뽁기 이런게 너무 먹고싶은데 구하기가 힘들어서.....
    스파게티면 삶아 쫄면 많이 해먹었더랬죠~
    어떤때는 진짜 한 냄비해서 먹었다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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