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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에가보니

외식의 즐거운 추억, 쓰라린 경험을 진솔하게 털어놓기

가격대비 전국 최강의 한우집...

| 조회수 : 6,782 | 추천수 : 144
작성일 : 2006-10-26 18:26:08
대둔산 전북 완주...
고산한우 완주8미...한양갈비...

만추의 계절 ...
중부권 홍엽명소의 한곳....
대둔산에는 케이블카와 구름다리, 정상으로의 길지 않은 등산로로
단풍시즌 그래도 호젓?하게 단풍을 즐길수 있는 곳중 하나라 생각이 드는데요.
(이번 주말에도 피크라 11시 를 넘기시면 케이블카 타는데 2시간 기다립니다)
아찔한 구름다리, 구름에 걸리는 기암괴석, 편안한 케이블카, 이것 저것 아기자기한 재미가 많이 있는곳입니다.

단풍놀이 후의 식도락의 즐거움..
전 사실 이게 놀이중 흥분의 절정(*^^*)이라 생각이 드는데요..
이곳엔 붕어찜도 많이들 드시지만..
시간에 여유가 조금 있으시면 완주 8미의 하나인 고산한우촌의 한양갈비
(고산면 읍내리 063.262.5804)  이집에도 꼭 들러보시라고 감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완주한우영농조합 건물 2층에 있습니다.
다른 집들은 더 싼 반면 황소(돌쇠)를 많이 쓴다합니다.

가격대비 전국 최강이라 말할수 있습니다..
한우 암소생고기를 고집한답니다.

200g, 가격은 부위별로 틀립니다. 최고 16-17,000원,
그날 그날 좋은 부위로 주문합니다.
메뉴엔 등심, 복판살 14,000원이지만
저희는 이날 갈비살, 안창살, 등심 이렇게 주문합니다.
가격은 16.000원.
서울에서 30,000원 이상급에서도 이보다 못한고기 많습니다.

동네에서 나오는 것들 위주라 쌈이나 기타것들이 아주 신선합니다.
특이하게 기름장은 들기름과 맨소금이 따로 준비됩니다.

고기나오기전 선지국이 제공되는데
아주 특색이 있습니다.
선지지리로 잡내와 거칠음이 없는 맑은 정교한 맛입니다.
깨끗한 고기무국에 건진선지를 넣는것 같습니다.
집 요리에 활용해도 아주 좋을것 같습니다.

처음으로 갈비로 시작했습니다.
생갈비 스타일로 썰지 않고 갈비살 스타일로 썰어내옵니다.
갈비살의 시작?부분이겠죠..
정신이 없어서 사진으로 표현이 잘 되진 못하였지만
이정도로 16,000원 양도 많습니다.
제가 먹어본중 가격대비 전국 최강입니다.

부족한 부분은 숯불직화가 아니라 돌판이라는겁니다.
너무 아쉽지만 맛은 그래도 아주 훌륭합니다.

전 맛있는 집에서 고기를 싸먹는다던가 파채와 같이
또는 양념장과 같이 먹는 스타일은 아닙니다만
이집의 파채가 너무 싱싱해 보여서 한번 파채와 같이 맨소금에
먹어봤습니다.
파채가 죽지않고 싱싱하게 살아있어서 그런지
고기의 고소함이 더 뚜렸해지면서... 표현하기가 쉽진 않지만
꼭 하동관에서 파향과 함께 느껴지는 꼬소함 이랑 비슷한 느낌입니다.

이어지는 등심과 안창살(칼솜씨도 좋습니다).16-17,000원.
점점 의아함이 듭니다.
이가격에 이런질로 타산이 맞는지...
먹다보니 멀리 있는 묵은지가 보입니다.
제가 먹어본 묵은지중 최곱니다.
점점 소리가 높아지며 흥분이 됩니다.

주인 내외분이 칼질과 서빙을 분주하게 넘나드는 통에
여쭙질 못하다가 한가한 때를 봐서 너무 궁금한것 몇가질 물어봤습니다.

오늘 고기는 1++등급이랍니다. 완주분들이 많이 오셔서 숯불에다 사람쓰면
가격이 올라가 동네분들에겐 무리가 있다고...
그래도 맛 좋지 않으시냐고.. 많이 팔아서 이가격 정도로 가능하다고..
여기가 완주 8미중 하나인 고산한우 지정업소라며 자랑을 하시기 시작하십니다.
인상도 좋으시고 음식솜씨 있게 생기셨습니다.
항상 이 정도의 고기가 가능하냐고 여쭸더니
한 80%는 이정도 고기로 맞추는데 고기가 없을땐 어쩔수 없다고
그대신 가격을 메뉴판에 나와있는대로 14,000원 받는다 합니다.
모든 것이 다 여기걸로 써서 좋다합니다. 태양초도 동네에서
손수 말리신것 사다쓴다고 하시더라구요.

사실 뒷다리살로만 쓴다는 육 사시미는 준비안되어서 아쉬웠습니다.
복판살은 앞다리쪽 살인데 이것도 아주 좋다고
다음을 기약했습니다.
아무튼 즐거운 대화였습니다.

마무리로 식사 ..
소면 .. 파김치가 함께 나옵니다.
정말 끝내줍니다.. 기분이 좋아져서 그랬는지..
잔치국수인데 호박을 많이 넣어 아주 시원합니다.

전체적으로 맛이 남도의 걸진 그런느낌이 아닙니다.

정말 깨끗한 귀한 식사였습니다.
고기, 선지지리, 소면, 묵은지, 이건 정말 좋습니다.

식당은 보기엔 별롭니다..

대둔산과 고산 자연휴양림, 대아저수지, 전북여행중에
돌아가서라도 꼭 드시고 오시면 좋을듯 싶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제닝
    '06.10.27 11:38 AM

    주말에 남원 갈일 있어요. 올라오다가 들르고 싶은데 어디쯤인가요? 위치와 전화번호 부탁드릴게요.

  • 2. toosweet
    '06.10.27 5:45 PM

    으아아>>>>>>>>>>>>>>
    보는 것만으로 너무 고통스러워요, ㅋ 저같은 육식인간에겐...

    으... 넘 먹고파요....어떻게 하면 갈 수 있을까요? 스케쥴짜야 하는디...흑흑.. 부럽당..

  • 3. 루이*^^*
    '06.10.28 1:30 AM

    제닝님.. 한번 드셔보세여..
    완주 고산은 전주 에서 북서쪽에 위치하고 익산쪽에서 또는 삼례쪽에서,봉동쪽에서
    대둔산 방향입니다 (17번국도 ?) 설명은 잘 못드리겠으나...
    전화번호063.262.5804 입니다.
    고산에서 완주한우영농조합 2층 이구요.. 한양갈비 입니다.. 비슷한 상호도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미리 전화드리구 고기 좋은걸로 예약하면 아마 신경쓸것 같습니다.
    미리 가시면 대둔산 구경도 좋을것 같네요...
    여행 자알 다녀 오셔요...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친절한 루이 *^^*

  • 4. 루이*^^*
    '06.10.28 1:34 AM

    아 너무 달콤한님.. 육식인간... 하하하하하
    저도 동물성 재료를 아주 좋아합니다.@@
    공감대 일단 형성 되네요 *^^*
    기대크면 맛 없는거 아시죠... 내장산이나.. 뭐 대둔산,, 선운사..
    스케쥴이야 만들면 되지요.. 아무튼 즐거운 주말~~~~보내셔요

  • 5. 파헬벨
    '06.10.28 9:51 AM

    오~루이님 ...
    저 아시죠? 제겐전북까지 당장은 무리인데 정말 단풍놀이에 식도락에...
    상상만으로도 신선놀음 저리가라입니다.
    고기맛에대한 상상도 상상이지만
    루이님 글 솜씨가 맛깔스럽습니다.
    선지국의 정교한 맛이라뇨...오오..진정 너무 하십니다.
    지금 어쩌라고~~
    어디 신문같은데 식도락 연재하셔도 될 내공이 느껴집니다.
    전에 추천해주신 식당들에대한 기대도 더 커지네요.

    이곳도 언젠가는가서 꼭 먹고 말거야~(치토스 버전~)

  • 6. 루이*^^*
    '06.10.28 8:21 PM

    * ^*
    뭐 식사비에 100배나 가는 교통비를 쓰시면 곤란하죠.. ㅎㅎㅎㅎ
    너무 웃겨요 .. 식사비에 100배라...
    거기도 좋은단풍들 많이 있나요?
    어디계신진 모르겠지만.. 즐겁게 계실것 같아요..
    항상 긍정적으로 봐주셔서 감사하구..
    또 그 식당들에 대한 부담 너무 커지네요..
    심정같에선 오실때 제가 주방에 들어가서라도
    더 신경써달라고 사정하고 싶을정돕니다... *^^*
    혜경샘은 이글을 안봤으면 좋겠네요..
    그분이 기자출신이시라잖아요.. 히히 으~~ 창피
    그래도 그런말씀해주셔서 용기충천 합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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