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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강원도 가는 길목.... 홍천 콩탕 "외갓댁"

| 조회수 : 4,529 | 추천수 : 92
작성일 : 2006-10-20 21:35:24
설악산 가는길의 아침요깃거리는 저에게 아주 큰 고민거리입니다.

뭐 근사한것을 먹자니 막상 현지에서 기다리고 있을 맛난 음식과
그 먹거리 들에 대한 기대로 아침을 거의 거르거나 휴게소에서의
통감자나 집에서 싸온 음식들로 대충 때우거나 그런식이지요..

아침용 저의 지방명물 음식점으로 손색이 없을 법한 식당한곳을
건졌습니다.   홍천의 두부 전문점, 콩탕전문점 “ 외갓댁 ”입니다.

이집은 아직 많은 사람의 입엔 오르지 않은 아직 순수한 그런 홍천
의 대중식당입니다.

홍천을 잘 아시는 분의 소개로 찾게 되었는데 경찰서가서 위치 물어보니
다들 그집 잘한다고 맛있게 드시라고 덕담?을 하시길래 기대가 점점 커져
저 혼자 아주 근사한(내 맘에 드는 간판) 집을 그리며 운전하는 손이
분주해졌습니다.
전 이 위치정도에 잘하는 두부집하나 있으면 기억해두어야 겠다고 생각을
늘 하고 있었구 그다지 별 감동없는 맛에 늘 실망하고 그랬었거든요..

입구는 진짜 실망 스러웠습니다.
뜯어져나간 간판글씨에 동네와 어울리지도 않는 컬러(이게 맞는건가?) ...
게다가 지하로 들어가는 80년대풍 세멘계단....,


실내로 들어가는 순간 기분이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왜냐구요...

가격표를 봐 버렸거든요..

이런 가격정책은 제 생각엔 소신에서 나온다 생각이 됩니다. ㅎㅎㅎ.
계산보단 소신,,, 처신보단 소신... ^^
그런 가격 정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 사실 가격에 아주아주 민감합니다)

그담으로 이집의 2세쯤 되어보이는 40대 중반의 아주머니의 인상이었습니다.
아주 기품? 있어보이는 ....
사실 메뉴판(가격) 땜에 모든게 다 좋아보이기 시작했거든요. ㅋㅋㅋ

주인들의 인상은 그 식당을 평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라 생각하고
그 인상이 그집의 맛과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음식을 여러 가지로 시켰습니다.
가격부담이 덜해 풍성하게 이것저것 먹을수 있는 재미가 있습니다.

우선 이집의 대표메뉴 콩탕... 이름이 참 정겹죠.
이름만으론 꼭 충청 삘의 음식이 연상이됩니다..
이곳은 콩가루도 아닌, 비지와 섞은것도 아닌..

순두부도 아닌 생콩을 갈아 끓입니다. 드시면 강원 삘입니다.
몽글몽글한 느낌이 아닌 약간은 투박한 입안에서의 감촉이
식욕을 자극하는것이 먹으면서 배가 더 고파집니다.
애피타이저의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순수한 콩내.. 구수하면서 아주 신선하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콩탕의 경험이 없어 잘은 모르겠지만 아주 매력적인 맛입니다.
같이 드신분들 모두 예전에 향수를 느끼신다며 즐거워들 하셨습니다.

깔려나오는 찬 모두 신선하고 재료의 맛을 잘 살려 양념맛은 최대로 절제하고 본 재료의 맛에 충실합니다.

찬중 무조림이 기억에 남는데 무로만 조립니다.
요즘 무가 달기 시작한것 같습니다.. 아주 예술입니다.
김치의 배추맛도 아주 좋습니다. 찬 다 아주 잘합니다.

두부구이..
호돌호돌한 느낌으로 속살의 보드라움을 지닌 그런 두부..
아주 맘에 드는 무쇠팬에 들기름을 둘러 테이블에서 지집니다.
뭐 볼품없다면 볼품없겠지만 저는 아주 정이 많이 느껴졌습니다.
먹으면서 기쁘고... 보면서 기쁘고...  *^^*

이어지는 두부전골 .. 전골값이 두부로는 제일 비싸 4,000원입니다.
보기보다 많이 맵지않고 구수합니다.
들기름이 아주 좋아서 그런지.. 왠만한 참기름의 풍부함은 비교도 안됩니다.

먹느라 사진은 못찍었지만 나중에 나온 비지장..
다른 곳 보다 아주 특색이 있습니다.
여기에도 들내와 콩내가 어우러져 아주 구수합니다..

주인되시는분께 인상이 좋으시다고 맛에서 느껴진다고 하니.. 긴장을 하셨는지
웃음이 좀 사라지십니다.

홍천 외갓댁..
설악산 또는 주위 들리시는 분들의 아침으로 좋으실것 같습니다.
물론 점심, 맛은 못봤지만 저녁으로의 돼지고기 두루치기,
고루 다 좋을것 같습니다.
두부도 좋아하시는 취향이 여러 가지라 생각됩니다.
두부와 들기름, 옛맛을 좋아하신다면 완전 강춥니다.

전 여기 안가봤으면 아주 아까울뻔했어요..
덕분에 점심에 수육은 못먹었습니다.
기회되시면 한번 가보셔요..

2006 설악산의 단풍은 볼품없습니다.
오대산 쪽은 다음주에 좋을것 같다라는 말씀들을 하시더군요..
혹시 가시는분 계실까봐요 *^^*

홍천 외갓댁..
너무 기뻐서 이글을 올립니다..가격은 거의 최곱니다..
맛은 귀하구요..     *^^*
루이*^^* (st_paul)

반갑습니다. 맛에 대한 호기심으로 오게 되었습니다. 많은 나눔 있었음 좋겠습니다.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remy
    '06.10.21 3:06 PM

    저. 오대산 명지계곡 근처에 살아요..

    2006 오대산 단풍도 꽝~ 이예요..
    이 동네 이사온지 6년째인데요.. 이렇게 볼품없는 단풍은 처음입니다...-.-;;;

    상원사쪽의 반대편인 명지계곡은 숨어있는 단풍명승지입니다..
    저도 참 많이 놀러다니던 화려(!)한 과거를 갖고 있는데요,
    이동네 온 첫해 비오는 가을, 오대산 오르다가 까무라칠뻔했어요.
    완상 그 자체였습니다.. 화려한게 아니라 우아한 단풍이었어요..
    근데 올핸..... 정말 들다만 단풍입니다.. 칙칙.........-.-;;;

  • 2. 루이*^^*
    '06.10.22 12:01 AM

    설악산단풍보다야 나을것 같습니다. *^^*
    오대산이 칙칙하다면 설악산은 정말 퍽퍽합니다. ㅎㅎ..
    기암괴석도 이렇게 퍽퍽한 느낌은 별로 없을것 같아요.. 사막삘? 이런게 아닐까...
    제 비법중 하나는 브라운 색조의 선글라스를 쓰고 보면 불그락 불그락 합니다 흐흐흐....
    특히 장수대, 오색 쪽은 폭우피해로 경관이 예전만 못하다라고들 말씀하시던데
    그피해가 뉴스에서 볼땐 일부분이라 생각했는데 실제로 보니 너무 마음이 아팠습니다.
    제가 갔을때가 비가 안와서 더욱 그랬을겁니다..

    명지계곡은 못가봤는데 담에 꼭 한번 도전해 볼께요..

    화려하셨던 remy님 !

    비오는날 단풍 !! 자연이 준 최고의 칼라란 생각이 듭니다.
    가까이서 보실수 있어 좋으시겠어요.. 부럽습니다..

  • 3. 아직은초보
    '06.10.24 10:37 PM

    하하.. 반갑네요.. 홍천 맛집..
    자주 갈 일이 있는데 항상 그 먹거리가 문제였네요..
    정확한 위치와 전화번호 혹시 알수 있을까요???

  • 4. 루이*^^*
    '06.10.25 1:03 AM

    정확한 위치는 군청(새로지은) 바로 근처입니다..
    전화번호는 .. 잘 몰라요.. 검색해도 잘 안나올꺼예요..
    상호는 외갓댁 입니다.. 이근처가서 물어보시면 다 아실듯..
    기회되면 꼭 가보셔요.. 예전의 실로암을 좋아하셨으면
    향토적인 이곳 느낌도 좋으실것 같아요..
    기대는 마세요*^^* 실로암처럼 으리으리? 한곳 아닙니다..
    재료맛은 진짜 추천이요 .. 초보님 만의 맛집으로 좋아요 ㅎㅎㅎ

  • 5. 제니퍼
    '06.10.25 1:07 AM

    전화번호 사알짝 보이네여...^^

  • 6. 루이*^^*
    '06.10.25 5:29 PM

    강원도 033 & 434.. 0333
    와우 전화해보니 맞다네요 ㅎㅎㅎㅎㅎㅎ
    친절하고 우스운 루이*^^*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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