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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수다, 이야기를 만드는 공간

제 목 : 우린 왜 부끄러움을 이야기 하지 못할까?

| 조회수 : 2,336 | 추천수 : 11
작성일 : 2008-11-28 07:21:49
지난 토요일은  남편과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가족동반 모임이 있는 날입니다.  
다섯 가족이 모이는데 부인들이 모두 이날을 손꼽아 기다린다고 할정도입니다.
한 2년터울로 나이차이가 있어서 가장 막내부부는 결혼한지 12년차부터 -3년차까지
요즘 젊은 새댁들은 왜그리 예쁜지요....

지난 주에는 구리에서 모였습니다 . 약간은 전원마을 분위기 나는  후배집으로
그집앞에 아주 맛있는 고기집이 있답니다 .

맛있게 고기를 먹고 집으로 와서는  이제 수다발을 풀차례입니다.
청주에서 공군조종사를 하고있는 후배부부가  맥주를 한박스 가져왔답니다.
조종사라 늘 긴장하고 대기하기 대문에 평소에는 술을 잘 하지 않는데
이날 만큼은 장교에게 할당 받은 맥주를  가져와서 푼답니다
세상에나  24개 한박스가 겨우 만원정도라네요...

와인도 몇병 나오고  한부부는 남편이 와인매니아입니다 그래서 당연히 나오죠...
가끔 고급와인도 슬쩍나옵니다...우린 뭐가 좋은지 모릅니다 다 먹고나서야 갈켜줍니다…

제가 이모임을 좋아하는 이유는 남편들이 모두 서로 잘챙기며 신뢰가 있다는 것이고...
솔직히 말하면 여기나오는  부인팀들 모두 어디서 이렇게 이쁘고 성격소탈한 사람들을 모아왔나
싶을 정도로 척척 마음이 맞거든요.....

네 오늘은 한부부가 남편이 모공사에 있는데 회사를 나와서 월급은 적어지나 본인이 평소에
하고싶은 일을 하겠다는 계획을 이야기를 했습니다.
부인은 반대고 좀말려달라고 고자질합니다
나이먹은 선배들이 향후 경기가 않좋아지니 하고 싶은 일도  참을 줄 알고 기다려라...부인완승입니다..

그런데 은행다니는 k 씨가 이런 고백을 했습니다. 성실하기로 유명한 분이었는데
해외거래처에 실수를 해서  외환송금을 허락하면 안됬는데 송금을 허락해서
4천오백정도의 손실을 입히는 10년만에 한번 할까즘 말까하는 실수를 했답니다.
요즘 은행이 그러지 않아도 스트레스가 엄청난데 거기다가 실수까지..아주 치명적인..
지난 한 달동안 엄청난  마음고생을 했음이 짐작되고 ..
은행에 솔직히 보고하고  마무리를 하던중
정말 천우신조로 상대편국가의  업체에서  신용을 가지고 해결을 해주어서 마음고생을 풀었답니다
하나  본인의 능력에대한 자책감.....
어쩌면 그일로 인해서 향후에 인사에 있어서 치명적이 될수있는  상황
어떻게 보면 말하기 힘든 본인이 말하기를  부끄러운 이야기를  고백을 하더군요....

아 솔직한 남자...
사실 살면서   부끄러운 고백을 하기란 쉽지 않지요….
다른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편견을 갖지는 않을까?  자존심이 상하기도 하고 해서...
이야기를 하지 않습니다..또 실제로 괜히 이야기를 했다 구설수에 오르기도 하고요...
그런 저런 이유로  부끄러운 이야기를 하기 두려워합니다...

그런데 사람들 마음에는 한편으로는 부끄럽기 때문에 이야기 하기 힘든 일들을
혼자 겪으면서 받은 그 마음속의 아픔과 어려움 그래서 누군가 위로해주기 바라는
마음이 분명있지않겠어요……..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자신의 부끄러움을 이야기하는 것이
참 용기있는 행동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 분에게 어쩐지 모를 감사함이 들었습니다...

저희도 혹시 나중에 어려울때 고백하기가 부끄럽지 않을 것 같에요..덕택에....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헤라디어
    '08.11.28 12:22 PM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참 용기에대해서 많은 생각이 듭니다.

  • 2. 꾸미타샤
    '08.11.28 1:41 PM

    부렵습니다.
    저도 십오년정도 만난 가족모임이 있는데 정말 나의 치부를 드러내는데는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용기가 없어 그저 서로 듣기 좋은 얘기만 해주고 하다보니 만남이 공허할때가 있답니다.
    참용기....내가 먼저 시작해야 하겠지요?

  • 3. gondre
    '08.11.28 3:47 PM

    그렇게 여러사람앞에서 자신의 치부와도 같은 실수를 솔직히 털어놓았단 것은
    거기 모인 사람들이 그만큼 가깝고 믿음직 스러워기 때문이겠지요.
    나이를 먹으면서 사람관계란게 제일 어렵다는걸 새삼 느끼고 사네요.
    다 내맘같지 않으니..
    아니 내가 남맘같지 않은건지..

    사람에게 여러번 상처 받고보니 사람 사귀기가 참 어려운데
    그 모임에 오셨던분들 어떤분들인지를 모르겠지만
    너무너무 부럽습니다.

  • 4. 미소여인
    '08.11.28 6:32 PM

    어떻게 형성된 모임인진 알수없지만 정말 본받을 만한 분들이네요
    용기 백배한 분들이구요 자기의 실수를 남들에게 오픈할수 있는 분이나
    그실수를 들어주시고 조언해주신분들 .. 모두 다 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5. unique
    '08.11.29 6:45 AM

    부끄러움을 이야기 하지 못하는건
    언제가 그 부끄러움이 내게 칼날이 되어
    되돌아올지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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