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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 유감.

| 조회수 : 2,225 | 추천수 : 6
작성일 : 2007-03-30 11:39:28
지난 주말에 코스트코에 갔다가, 영어로 된 토마스 스토리 북을 두권 사왔어요. 울 큰아들내미가 토마스라면 거의 정신을 못차리거든요.
영어 교육용으로 나온거지만 애가 어려서 아직 영어 가르칠 나이는 아니고, 지금껏 코스트코에서 사온 다른 동화책들을 읽어주었듯 직독직해 하면서 한국말로 읽어주면 애가 그림만 보면서도 너무 좋아하니까요.
저 영어 잘 못해요. 그냥 몇줄 안되는 애들 책이니까, 까짓, 하고 본거죠..

그런데 말이죠..
이 책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운거예요.
사용되는 용어들이 하나같이, 선로, 화차, 기관차, 광산, 화부.....또 뭐냐..그 역 앞에서 깃발 들고 있는 사람 뭐라고 그러죠?? 하간.. 죄다 그런 단어들이라 당췌 접해 본적이 없어서리...ㅠ.ㅠ;;

일일이 사전찾아 가면서 읽어주려니 왠 생고생입니까..

그나마 한권은 전자사전 옆구리에 차고 대충대충 해석해서 읽어주었는데요, 다른 한권은 아예 귀찮아서 손놓고 있는중.ㅠ.ㅠ;
애가 그거 들고 읽어달라고 그러길래, 아빠오면 읽어달라고 그래, 엄마는 어려워서 모르겠어, 이래 버렸는데요,
울 남편 일주일째 야근중입니다. 애 잠들기 전에 들어온적이 한번도 없네요..ㅠ.ㅠ

아들내미 어린이집 보내놓고, 작은넘 재워놓고,
지금 그거 읽겠다고 사전 펼쳐놓고 궁시렁거리다가 한줄 씁니다.

진작에 영어 공부좀 해둘걸.. 완전 애 앞에서 일자무식 탄로나잖어요.. 지금이야 애가 뭘 모르니까 다행이지만 저게 조금만 더 크면 엄마는 이런것도 몰라요? 하면서 월매나 무시를 때릴까요...ㅠ.ㅠ

아~~ 왕짜증입니다.
아이 영어 가르치려면 엄마가 뭘 좀 알아야 하는데..저같은 영어 빵점 엄마의 앞날은 참으로 어둡겠지요?? 흑! ㅠ.ㅠ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건이현이
    '07.3.30 12:01 PM

    애들 영어책에 접해보지 못한 단어들이 꽤 있더라구요.
    그래도 어린아기까지 있는데 사전찾으시는 모습이 참 대단하세요.^^

  • 2. 별아
    '07.3.30 12:15 PM

    저도 엊그제 받은 영어 동화책 딸아이 놀이방간 사이에 사전 뒤져보려구 맘먹고 있었는데..^^
    그런데 앞으로는 제가 모르는게 더 많아질텐데 애써보고 모르겠는건 모르겠다고 하려구요.
    엄마가 모든걸 다 알수는 없잖아요. 모르는 것은 창피한 일이 아니고, 알아가면 된다는 점을 알려주는게어떨까하는데..아이에게 무언가 가르쳐주기 보다는 엄마랑 함께 무언가 한다는 점에 의의를 두고 싶네요. 근데 말은 쉽지만, 정말 이렇게 될 수 있을까 싶네요^^

  • 3. 밍키
    '07.3.30 6:07 PM

    저도 그거 알아요..
    애벌레니 마녀니 하는 유아기에만 쓰는 영어단어들을 중학교 이후에 영어를 배운 우리세대들은 익숙치 않은게 당연하죠..

    그래서 그런지 시트콤이나 개그 프로를 보고 같이 웃는게 참 어렵더라구요.. 아이들은 금방 이해하고 웃던데..


    그런데 꼭 한국말로 바꿔주려고 하실 필요없어요.. 어린나이에 이중언어에 접한 아이들은 tolerance for ambiguity라고 해서.. 모르는 단어에 강한 적응력을 보인데요.. (물론 엄마가 답답해서 찾아보겠지만..)
    그림이랑 맞춰 영어로 놀아주는게 더 자연스러울거 같구요.. 그래야 영어식으로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답니다.

    한국말 뜻을 강조하다보면 한국말로 먼저 생각하고 그에 맞는 영어단어를 떠올리는 식으로 훈련이 들어가거든요..

    ^^ 피코님 모습을 보니 DVD 찾으시는 것도 그렇고 책 읽으시며 느끼는 점도 저랑 비슷한 듯 하야.. 제가 나름대로 내린 결론이라고 주절거렸습니다.

  • 4. 깜찌기 펭
    '07.3.31 1:58 AM

    저도 지원이 영어동화책읽어주면서 몇번을 좌절했는동.. -_-;;
    '귀뚜라미'.. 또 뭐냐? 동물/곤충이름에 생활용어까지 '공부'에서 자주 접했던 단어가 아니니 미치겠더라구요. ㅠ_ㅠ
    망치상어(해머샤크), 해마(씨호스), 불가사리(스타피쉬) 같은 경우는 정말.. 고마운 단어(?)였어요. ㅠ_ㅠ
    영어이름 직역해도 그이름이니..
    토마스동화책은 코스트코에서 설핏 보고 바로 지나쳤습니다.
    오렌지피코님 말씀하신 딱!! 그 단어들때문에요. -_-;;
    갈수록 태산일껀데, 영어딸리는 엄마는 우짜라는동..
    요즘 영어공부를 다시해야되? 하는 생각.. 저도 종종해요.

  • 5. 은^^
    '07.3.31 1:18 PM

    저두요. 우리아들도 토마스에 광분한답니다. 근데 여긴 캐나다라서 도서관에서 빌리면 영어로 된거 밖에 못본다지요. 아들이 허구한날 토마스하고 밥더 빌더 읽어달라는데 토마스가 어려워요. 그래서 저는 편법동원... 토마스 DVD를 빌려서 용어를 익힙니다. 아들하고 같이요. 그리고나서 책을 읽어줍니다.
    이상... 눈물겨운 책읽어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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