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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하소설 <혼불> 작가, 최명희― “말은 정신의 지문”

| 조회수 : 2,922 | 추천수 : 3
작성일 : 2013-01-07 22:19:27

 

 


최명희(1947년 ~ 1998년) 대하 예술소설 <혼불 전10권>을 남김

 

 

‘말’에는 정령이 붙어 있다고 한다. 그래서 말이 ‘씨’가 된다고 한다. 나는 모국어의

모음과 자음이 어우러져 빚어내는 울림과 높낮이, 장단을 사랑하여 이 말의 씨를

이야기 속에 뿌리는 사람일 것이다.

지금 우리는 백 년이 아니라 천 년 단위가 바뀌려는 세기 말의 퇴폐 향락적이며

무의미가 창궐하는 지금, 자본주의 산업사회 정보화 영상 시대를 살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누累천 년 동안 면면히 우리의 삶이 녹아서 우러난 모국어마저도 단순한

기호로 흩어져 버리려 한다.

 

모국어는 우리 삶의 토양에서 우리의 생각과 느낌을 품고 길러 정신의 꽃으로 피워

주는 씨앗인데, 진정한 말의 참다운 의미를 담지 못한 탓인가. 요즘은 말을 제일

하찮게 여기는 것 같다.

그러나 언어는 정신의 지문 指紋 이다.

나의 넋이 찍히는 그 무늬를 어찌 함부로 할 수 있겠는가.

나는 ‘혼불’을 통하여 순결한 모국어를 재생해 보고 싶었다. 전아하고, 흐드러지면서,

아름답고, 정확한 우리 모국어의 뼈와 살, 그리고 미묘한 우리 말 우리 혼의 무늬를

어떻게 하면 복원할 수 있을까. 그것은 늘 나를 사로잡는 명제였다.

 

가장 한국적인 말의 씨앗으로 춘향전이나 심청전 같은 우리식 고유의 이야기 형태를

살리면서 서구 전래품이 아닌 이 땅의 서술 방식을 소설로 형상화하여, 기승전결의

줄거리 위주가 아니라, 낱낱이 단위 자체로서도 충분히 독립된 작품을 이룰 수 있는

각 장, 각 문장, 각 낱말을 나는 쓰고 싶었다.

 

이러한 작업을 통해서, 첨단 기술 문명의 시대를 맞아 새로운 도구를 발명할 때 마다

무조건 지금까지 있었던 삶과 문화를 여지없이 팽개쳐 버리는 요즘, 차가운 기계와

흘러넘치는 물질과 정보, 그리고 과장으로 포장된 영상으로 인해서 생활이 편리해진

것은 사실이나 오히려 그것들에게 점령당하여, 인간이 소외되고 인간끼리의

교통이 끊기어 급기야는, 풍요로운데 피폐한 <현대인>들의 떠돌이 정서에 한 점

본질 적인 고향의 불빛을 전할 수만 있다면 나는 이야기 쓰는 심부름을 하는 대리인

으로서 더 이상 바랄 나위가 없을 것이다.

 

아무리 시대가 바뀌고 생활방법과 도구가 달라져도 영원히 변하지 않는 근원적인

삶의 생명소는 무엇일까. 그것을 찾아서 나는 한 시대의 인간과 문화와 자연을 ‘언어’

로 건져 나의 모국에 한 소쿠리 모국어로 바치고 싶다. 그 <모국어>가 나의 생애를

담아 시대의 물살에 징검다리 돌 한 개로 남기를 나는 바란다.

                                                                                    「작품 창의론」중에서 ―

 

 


 

수심愁心 없는 사람이 어디 있으랴.

가을은 나그네가 먼저 듣는다 하고, 가을바람에 마음 놀란 나그네,

아득히 처자妻子를 그려 편지를 쓴다 하는 이런 밤에는, 굳이 나그네가 아니어도

잠들기란 어려울 것이다.

잎 지는 소리가 깨워 놓은 수심을 재우려고, 외로운 베개를 돋우 괴고 몸을

뒤척이는 소리가 버스럭, 버스럭, 마른 낙엽처럼 가슴에 부서질 때, 달이나 보자

하고 홀연 영창을 열면,

아아, 언제 저토록 서리가 내렸는가.

순간 놀라게 한다.

 

마루와 댓돌과 뜰에, 시리도록 싸늘히 깔린 달빛의 희고도 푸른 서슬은 영락없는

서리여서, 몇 번을 다시 보게 하는 것이다.

밟으면 검은 발자국 묻어날 것 같아 차마 밟지 못하고 멀리 눈을 들면, 기러기

울음 흐르는 하늘에 달 하나, 서리 빗긴 상월霜月이 처연히 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참으로 달빛이라면, 역시 한겨울 깊은 밤의 달빛이리라.

촉촉하게 피어나는 꽃잎도, 향훈도, 우거진 잎사귀도, 꽃보다 더 곱다는 단풍도

이미 흔적 없이 사라진 대지의 깡마른 한토寒土에, 나무들은 제 몸을 덮고

있던 이파리를 다 떨구어 육탈肉脫하고 오로지 형해로만 남은 겨울.

겨울은 사물이 살을 버리고 뼈로 돌아가는 계절이다.........

                                                                             <혼불> 5권 41~42쪽에서

 

 


 

 


생전 고인故人의 유품들

 

 


1980년 4월부터 1996년 12월까지 17년간 혼신을 다하여 <만년필>로 써내려간 육필 원고지 1만 2천장.......

 

 


 

 


 

 


<최명희 문학관> 소장

 

 


 

 


<혼불 문학관>에 재현해 놓은 작가 생전의 집필실

 

 


최명희 작가는 작품의 <원고지>를 모두 만년필로 썼다고 하네요.

 

 

“언어는 정신의 지문입니다. 한 나라, 한 민족의 정체는 <모국어>에 담겨 있습니다.”

                                                                                   ― 호암 예술상 시상식에서 ―

 

“제가 정말 쓰고 싶었던 것은, 딱 한 가지만 얘기하라 한다면 그것은 어둠이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는 것입니다.”

                                                                     ― 제11회 단재상 수상 소감 글에서 ―

 

 


<혼불 문학관>

 

 


<최명희 문학관>

 

 


<혼불 문학관> 전북 남원시 사매면 서도리 522번지 대표전화: 063)620-6788

 

 

 

예술 작가가 존재해 살아간다는 건 한 등불이 세상을 밝히는 것이고, 그의

생명이 죽음에 이르러 하늘로 돌아갈 때 세상의 ‘빛’ 하나가 사라져가지요.

 

작가는 1998년 12월 11일에 숨을 거두기 전 산소 호흡기를 쓴 채 마지막으로

“혼불 하나면 됩니다.”.......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참으로 잘 살고 갑니다.”

나직하게 말하며 지상의 삶을 마치고 고요히 영원 속으로 떠나게 됩니다.

 

인터넷과 스마트폰에 힘입어 오늘 날처럼 언어의 소통이 신속하게 전달된 적이

없었지만 한편으로 현대처럼 모국어가 오염되고 거칠어진 때도 없었는데요,

말이 정신의 지문이라는 작가의 간절한 외침이 어둠 속의 빛처럼, 또한 깨침의

소리로 들리는 ‘현실’ 이 우리가 극복해야 할 당면 문제이겠습니다.

 

 

~~~~~~~~~~~~~~~~~~~~~~~~~~~~~~~~~~~~~


2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데이지11
    '13.1.7 10:55 PM

    아! 아름다운 사람 최명희 선생님. 존함만 들어도 숙연해집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 바람처럼
    '13.1.7 11:19 PM

    데이지님의 댓글을 보고 생각해보니 최명희 작가님은 참 아름다우신 분이라는
    걸 알게 되네요. 저는 자신의 생을 올곧게 지향해 나가신 점에 존경만을 하게
    되었는데 말이지요. ^^

  • 2. jrsmom
    '13.1.7 11:11 PM

    어느여름,
    최명희 문학관에서 머물렀던 한나절은
    액자속 흑백사진처럼 고즈넉히 각인되어 있습니다.

    참 아름다운 기억입니다.

    저도 글 잘 읽었습니다.

  • 바람처럼
    '13.1.7 11:28 PM

    jrsmom님은 이미 현지의 문학관에 다녀오셨군요. 저는 오늘 게시물을 만들면서
    전주에도 최명희 문학관이 있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남원의 ‘혼불 문학관’만
    알고 있었지요. 전주와 남원을 연결해서 여행하면 아주 좋은 추억이 되겠군요.^^

  • 3. 햇살과바람
    '13.1.7 11:41 PM

    어둡지 않다는 무슨 뜻일까요?

    글, 사진 잘 보았습니다.
    어찌 이리 큰 생각으로 세상을 보고 사셨는지.
    혼불, 꼭 한번 읽어 보겠습니다.
    좋은 소개글, 감사드립니다.

  • 바람처럼
    '13.1.8 6:39 AM

    “어둠이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는 것”은 작가의 자기 고백적이고도 역설적인
    진리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분명히 시각적인 현상으로는 어둠이 빛보다 어둡겠지만, 어둠의 깊이와 양만큼
    미래의 ‘광명’을 잉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작가는, 한 작품을 빛이 들지 않는 음지에서 17년간에 걸쳐 써왔고 그 긴
    어둠과 고통의 시간들은 반드시 ‘빛’으로 드러날 수 있는, 자연적인 순리를
    따를 ‘희망’을 보았기에 “어둠이 결코 빛보다 어둡지 않다.”고 말하고 있겠지요.
    다시 말씀드리면,
    어둠(고통, 절망, 눈물)은 반드시 빛(행복, 희망, 환희)을 품고 있는 제한적인
    시간이며, 언젠가 그 제한이 풀리는 시간이 올 것이기 때문이죠.

    최명희 작가도 “어둠이 아니면 우리는 아무도 생명으로 태어나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아기가 자라는 어머니의 태중도 ‘어둠의 세계’잖아요?........
    나의 존재와 생명이 광명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둠은 꼭 필요한 과정이고
    준비의 시간이라서 그 어둠의 시간에 잘 준비하고 견뎌내야 “빛의 시간”으로의
    거룩한 반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4. 잉글리쉬로즈
    '13.1.8 12:04 AM

    이분은 정말 목숨 걸고 작품 쓰셨던 분이죠.

  • 바람처럼
    '13.1.8 6:49 AM

    잉글리쉬로즈님 말씀처럼 정말 “목숨 걸고 작품 쓰듯” 강한 근성으로 일하고, 공부하고,
    정의를 지켜내면 못 이룰 일이 없을듯 싶습니다. 미지근하면 될 일도 안 되겠지요? ^^

  • 5. 과수원집손녀7
    '13.1.8 12:26 AM

    글이 어쩜 이렇게 그림같죠?
    소개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3.1.8 7:09 AM

    ‘혼불’은 작가의 고향인 호남 사투리를 감칠맛 나는, 사근사근한 표현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모국어 사랑이, 여성만이 가지고 있는 필치에다가 ‘사랑’이 더해
    실리다 보니, 섬세한 감각이 기운생동氣韻生動하여서 아름다운 문장으로 되살아
    나서인가 봅니다. ^^

  • 6. 달빛아래
    '13.1.8 1:02 AM

    예전 대학 때 시골에 내려가면 아바지가 보시던 월간잡지 신동아인가에
    연재되고 있던 혼불 재미있게 보았었어요.
    그리고 얼마전 열 권 사서 지금 보고 있는데 문장 하나하나에 고심한 흔적이 역력하고,
    민속자료를 읽는 듯 그림이 그려지네요.
    토지, 혼불, 태백산맥, 아리랑 다 꼭 읽어봐야 할 책들입니다.

  • 바람처럼
    '13.1.8 5:31 AM

    저는 토지, 혼불, 태백산맥, 아리랑..........등 이런 대하소설 중 모두 다 구입해 읽을
    수는 없어 유일하게 ‘혼불’만을 골랐는데요, 책 제목에서 어떤 영감이 강렬하게
    저를 끌어 들였나 봅니다.
    게다가 작품을 써나가는, 작가의 철학이나 그 정신이 정말로 감동적이어서 구입하지
    않았나 싶네요. ^^

  • 7. 백김치
    '13.1.8 1:04 AM

    혈필로 쓴 글이라던 표현이 틀리지 않구나 느꼈답니다.
    한국인의 필독서...라고 말하고 싶어요~*

  • 바람처럼
    '13.1.8 5:54 AM

    ‘원글’ 일부에서 보듯이 여성특유의 섬세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지방 언어의
    곰삭은 표현이 적절하게 잘 표현되어 있는데요,

    작가는 그야말로 이 한 편의 작품에 온 인생을 쏟아 부었다고 할 수 있어서
    우리로 하여금,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과 삶을 성찰하게하지 않나 싶습니다. ^^

  • 8. 초롱
    '13.1.8 11:43 AM

    제가 이제까지 본 중에 가장 아름다운 글이었고 또한 가장 아름다운 필체이군요.....
    별처럼 나타났다가 스러진 그분의 책이 읽고 싶어
    구하기 어려운 전집을 딸애에게 부탁해서
    헌책방에 말해두었다가 구했지요.
    미완으로 보이는 책말미가 아쉬워 한숨을 쉬었어요.
    오래 우리곁에 머물러 아름다운 우리 글을 많이 접하게 해 주셨으면 좋았을텐데.........ㅜㅜ

  • 바람처럼
    '13.1.8 7:39 PM

    책을 어렵게 구해 읽으시고 느끼신 소감을 적어주셨군요.
    저는 ‘혼불’ 10권을 구해놓고 있었는데 어느 날, T.V 뉴스를 통해 부음을
    듣게 돼서 ‘인생무상’을 생각했었지요.

    너무 일찍 돌아가셨는데 아마도 작품에 모든 걸 소진하는 과정에서 병을
    얻게 되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습니다. ‘혼불’이 출간될 즈음 신문에,
    미완성이라서 계속 이어서 쓰실 계획을 말씀하셨던 걸로 기억하고 있지요.^^

  • 9. 새순
    '13.1.13 1:52 AM

    소개글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틈을 내어 소개해 주신 곳 꼭 찾아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치열하게 글을 쓰셨을 작가의 글도 찾아 읽어 보고 싶고...
    다리 놓아주셔서 고맙습니다

  • 바람처럼
    '13.1.13 6:25 PM

    작가가 심혈을 기울여 좋은 작품을 쓰더라도 독자가 스스로 찾아서 읽지
    않으면 결국에는 사장될 수밖에 없겠지요. 저도 언젠가 시간을 만들어
    문화체험 삼아서 현지에 가 볼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

  • 10. 햇살과바람
    '13.1.28 1:55 PM

    다시 들렀습니다.
    세상 진리가 꼭 교회나 절에만 있는게 아니군요.
    사상의 심오함, 깨달음의 세계...저는 언제 그 언저리에나마 닿을 수 있을까요?

    아래의 말씀들이 참 좋습니다.

    "빛보다 어둡지 않다..."

    어둠(고통, 절망, 눈물)은 반드시 빛(행복, 희망, 환희)을 품고 있는 제한적인
    시간이며, 언젠가 그 제한이 풀리는 시간이 올 것이기 때문이죠.

    최명희 작가도 “어둠이 아니면 우리는 아무도 생명으로 태어나지 못할 거”라고
    말씀하시는데요,
    사실 아기가 자라는 어머니의 태중도 ‘어둠의 세계’잖아요?........
    나의 존재와 생명이 광명의 세계로 나아가기 위해서 어둠은 꼭 필요한 과정이고
    준비의 시간이라서 그 어둠의 시간에 잘 준비하고 견뎌내야 “빛의 시간”으로의
    거룩한 반전이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

  • 바람처럼
    '13.1.30 1:10 PM

    요즘 틈틈이 시간을 내어 게시물 수정을 하던 중 ‘햇살과바람’님의 댓글을
    볼 수 있었네요. 저 역시 고민하는 문제를 써 주셨군요. ^^
    ‘햇살과바람’님의 질문에, 제가 풀어놓은 생각들이 마음에 드셨나 보지요?
    《진리》라고 말하면 심각해 보일지 모르겠지만, 진리라는 것이 특정한
    종교의 세계에서만 전승되어 통용通用되는 건 아니겠지요.

    평생을 한 가지 일에 헌신해 온 목수나 장인들이 말하는 걸 들어보면 마치
    깨우친 정신에서나 나올 수 있는 ‘언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주부들이 밥상을 차릴 때 상 위에 올린 밥과 음식들의 관계가, 보기에
    따라서 ‘화엄의 철학’을 시각적으로 표현해 놓은 것과 같을 수도 있는데요,
    이것은 《진리》란 결코 어떤 일부에 한정돼 있거나 멀리 있는 게 아니라는
    걸 말하지요.

    그리고 작가나 삶을 탐구하는 사람들은 기존의 사고思考의 틀을 벗어나서
    ‘직관’을 통해 자연과 사소한 것으로 부터도 귀중한 체험을 얻곤 한답니다.
    그럼, 보통사람들은 왜 그런 ‘경험적 진리’에서 소외되고 있을까요?.......
    아마도 현실에 집착해 매어 있거나, ‘침묵’으로부터 너무 멀어져서 사유의
    내적 공간을 상실했기 때문에 그렇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속적인 자기성찰이 늘 깨어 있도록 할 것이고 끊임없는 지적생활이 자신
    을 내적으로 성장시킬 것입니다. 그래서 누구나 아침을 맞이하지만
    진정한 아침은, 깨어 있는 사람이 맞이하겠지요. 이 ‘각성된 자아’를 지니지
    못하면 우리는 슬프게도, 평생을 《잠든 자》로 살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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