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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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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두근두근-프리스카님의 '어느 할머니의 동치미' 실습기

| 조회수 : 12,110 | 추천수 : 2
작성일 : 2012-11-08 00:06:35

저희 집에는요.. 김치 귀신이 셋이나 살아요..

저 포함 네식구 중 셋이 김치 귀신.. 다름 아닌 남편, 절 닮은 딸 1호, 남편 닮은 딸 2호...

그 셋이 먹어대는 김치의 양은 상상 초월...

작년엔 김장 30포기.. 그리고 친정에서 한통 얻어 먹고, 여름김치 10포기는 먹어치운 듯해요..

 

무턱대고 호기있게 친정엄마로 부터 김치 독립을 선언한 후..

저의 시련은 시작되었지요..ㅠㅠ

남편은 그럭저럭 괜찮은데, 친정엄마의 김치를 먹고 자란 두 녀석들이 어찌나 김치 시집살이를 시키는지..

김치 장인이 펴 내셨다는 책은 두말할 것 없고, 키톡이나 자게나... 김치 이야기만 나오면

일단 메모해 두는 겁니다...

 

시절은 드디어 김장철로 들이닥치고..

저의 시름은 깊어져 가는데.. 제 눈을 번쩍 뜨이게한 포스팅이 있었으니..

그렇게 맛나다는 동치미...

해볼까 말까... 마음으론 몇번을 해치운 동치미..ㅋㅋ

 

그런데 제 맘을 어찌 아셨는지.. 옆집 할머니께서 벼락같이 하사하신 선물..

동치미 무우 27개.. 두둥...


 

이쯤 되면 운명이라 생각하고^^

레서피를 읽고 또 읽어봐야 하나.. 뭐든 이 성격에 대충 대충...

자~ 가 보는 겁니다.

 

일단 잘 씻어서 항아리에 비닐 깔고, 차곡 차곡...

아웅 이쁘다...


 

어쩌다보니.. 지고추도 있고, 텃밭에서 뽑아온 쪽파. 부랴부랴 나가서 사온 청갓,

배 반쪽, 마늘 10개, 생강 한톨,

(밤에... 휴대폰으로.... 광에서 찍었으니.. 사진은 이해해 주세요...ㅠㅠ)


 

 

물을 붓고(15리터)  마늘, 지고추, 배, 쪽파, 청갓 순서로 올려줬어요.

그 위에 떨리는 손으로 뉴슈가 3작은 스푼...

청갓이랑 쪽파 위로 떨어지는 뉴슈가의 소리가 조용한 창고 안에서 어찌나 사라락 거리며 떨어지던지..

그 와중에 소리가 참 이쁘다...하고 있었다는..ㅠㅠ


 

 

프리스카님께서 18리터당 900그램의 소금이 적당하다고 하셨는데..

그럼 1리터당 50그램 정도의 소금... 맞나요?  워낙 대충 대충..

15리터의 물을 넣었으니 750그램 정도의 소금을 주머니에 넣어주고..

덜어온 그릇에 남은 소금을 위에 살짝 흩뿌려줬어요..

그래봤자 20그램 정도...


 

 

그리고 공기 쏙 빼고.. 요렇게 묵어주었답니다... 끝!!!

빠진거 없죠??


 

제발... 잘 익어서 맛있게 만나자... 하고 항아리 궁댕이 쓰담쓰담 톡톡!!해 주고 와서 보고 드려요..

이제 관건은 어떻게 잘 익어주느냐 겠죠?

맛있는 후기 올릴 수 있었음 좋겠어요...

 

자... 동치미는 해결했고... 이제 김장은...ㅠㅠ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메이
    '12.11.8 12:19 AM

    와. 안그래도 시도 하려다가 엄두가 안나서 키톡만 기웃 거렸는데, 무지 반가운 글입니다.

    플라스틱 통에다 해도. 어차피 비닐로 밀봉하는 것이니 상관 없겠지요?

  • Turning Point
    '12.11.8 10:53 PM

    메이님...
    쉽기는 무지 쉬워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아래에 프리스카님 글 보니, 플라스틱 통에다 해도 상관없을 것 같아요..
    저두 항아리 안에 비닐을 넣었으니.. 항아리의 장점은 별루 못 살린 듯 하구요..^^;;

  • 2. 프리스카
    '12.11.8 12:53 AM

    제 맘이 다 두근거린다오.
    저도 그 레시피 읽고 또 읽고 그랬으니 맛있을텐데도 말입니다.

    올 해는 혼자 담가 맛을 보고 내년에나 글 올릴 걸 그랬나 생각도 잠시 들었지만
    빨리 먹어보려고 좀전에 무 토막을 더 내서 따로 담기도 했어요.^^

  • Turning Point
    '12.11.8 10:57 PM

    다 같이 만들어 보고.. 맛있음 다 같이 대박..
    아니더라도 왜 잘못 되었을까 함께 궁리해 보고 수정할 수 있을테니 또 좋구요..

    레시피 공개 완전 감사드려요..
    김치 숙제 중 하나는 해결할 수 있어서 맘이 한결 가벼워졌어요...

  • 프리스카
    '12.11.9 10:28 PM

    중복이지만

    위에 얹혀 있는 소금주머니의 염분이 수도 없이 저 아래 밑바닥에서 위로,
    위에서 아래로 쉬지 않고 순환하는 일을 하는데 소금의 무게로 아래로 아래로 내려가서
    맛들기 시작하는데 숙성 중간에 맛 본다고 열어보면 실패한대요.

    레시피 공개하신 분 후기가...

    우리나라 어디에서도 맛을 볼 수 없는 기가 막힌 동치미,
    정말 신비스럽고 한그릇 먹고 나면 잠 자다가 또 먹고 싶어서 잠이 깨이는 동치미,
    잘 숙성된 그 동치미 무는 금방 밭에서 뽑은 무 처럼 그 색상이 그대로래요.

  • 3. 맛좋은크래미
    '12.11.8 1:06 AM

    동치미... 맛있겠드아앙..

    태클은 아니고 잠시 참고로 말씀드리면
    우리가 쓰는 '뉴슈가'는 보통 '사카린'을 말하는데요, 사카린은 매우 안정한 구조라,
    우리몸에서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따라서 칼로리도 0%구요..
    우리나라에서 사카린이 몸에 좋지 않을걸로 많이 알려졌지만
    사실 사카린은 물에녹아 혈액을 통해 돌다가 소변과 함께 몸밖으로 100% 배출되는 물질이구요.
    결론은 사카린은 무해하다는 뜻!

    한번의 잘못된 실험으로 사카린이 엄청 안좋은 물질로 알려졌지만, 여러 논문을 통해 사카린이
    완전무해하다는것이 입증되었으니,
    사카린에 대한 오해를 푸시고, 김장 맛있게 하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던 게맛살

  • 프리스카
    '12.11.8 9:04 AM

    뉴슈가 사카린 검색해보니 위와 같은 내용이 있어서 좀 안심이 됩니다만,
    그래도 천연의 맛으로 다가가는 게 낫겠지요.^^

  • Turning Point
    '12.11.8 10:59 PM

    오호... 그렇군요...
    사카린에 그런 진실이... 오해해서 미얀~~~

    그나저나.. 크래미님 숨은 팬이어요...
    동치미 잘 익으면 한 통 조공 바치고 싶구만..^^

  • 4. 얼음동동감주
    '12.11.8 2:11 AM

    친할머니 동치미 짱이었는데 못배웠어요.
    아직살아계시지만 시골분이라 레시피가..;;
    이번겨울에 도전해보렵니다.
    5살꼬마가 동치미귀신이라서요.ㅎ

  • Turning Point
    '12.11.8 11:01 PM

    얼음동동감주님...
    이 야밤에 얼음 동동 뜬 감주.. 진정으로 마시고프네요...
    구전으로 전해오는 레시피 참 어렵죠...
    저희 친정엄마만 해도 이거랑 저거랑 적당히..넣으라고만 하시구....
    저희도 여름 내내 엔지니어님 간단 여름 동치미로 연명하다가.. 용기 많이 내봤네요...^^;;

  • 5. 꿈꾸다
    '12.11.8 7:00 AM

    동치미 무 27개를 하사하신 할머니 짱!
    저도 그런 할머니 안계시나요..ㅎㅎ
    맛이 없을수가 없겠어요.. 주소 있는것 같은데 동치미 익으면 가면 됩니까?ㅋㅋ
    개봉하시면 보여 주세요^^

  • Turning Point
    '12.11.8 11:06 PM


    우리는 주소도 아는 사이..^^
    저 이래저래 완전 이웃복 많은 거 있죠..
    할머니께서 엄청난 양의 무청 말리는거 제가 부러워했더니 언제든 걷어가라시더라능..ㅋㅋ
    겨울이 든든해요..

    맛있게 익으면 보여드릴께요... (맛없으면 저 많은 걸 어쩌누...)

  • 6. 고독은 나의 힘
    '12.11.8 8:27 AM

    ㅋㅋ 절대 열어보시면 안됩니다.. 절대..

    나중에 후기 올려주세요.. 이 비밀의 레시피 성공여부가 정말 궁금해요..^^

  • Turning Point
    '12.11.8 11:07 PM

    사실.. 저도 요즘 큰 아이때문에 그리스로마신화 다시 읽고 있는데..
    그 대목에서 빵 터졌잖아요...

    맛있는 후기 올릴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 7. 로마네꽁띠
    '12.11.8 11:19 AM

    아~~한달 후가 궁금하다

  • 프리스카
    '12.11.8 1:06 PM

    시원한 마당 뒷곁의 동치무는 그리 길지 않을 것 같아요.^^
    아무래도 집집이 차이가 날테니 틈틈이 냄새나 맡아야지요.

  • Turning Point
    '12.11.8 11:08 PM

    로마네꽁띠님...
    닉네임이 정말 럭셔리 하신데요...^^
    조언에 힘 입어 이번 주말부터는 수시로 드나들면서 냄새로 확인해 봐야겠어요.

    맛있는 후기 올릴 수있었음 좋겠네요...

  • 8. 아이리스
    '12.11.8 3:42 PM

    맛있는 동치미 꼭 되길...한달후 맛 알려주세요...근데 바로 항아리에 담으면 안되나요? 항아리가 숨을 쉬어 그런가요? 비닐에 담으셨길래요~

  • Turning Point
    '12.11.8 11:11 PM

    아이리스님...
    불행히도.. 제가 동치미는 처음이고..
    친정에서 김치 독립한지 얼마 되지 않아 내공이 없어요.
    그래서 웬만하면 원래의 레서피에서 벗어나지 않으려고...
    조금 더 내공이 쌓이면 항아리에 그냥 담는게 더 좋겠지만..
    일단은 시키는대로 해 봤어요..^^;;
    아무래도 고수 분들은 항아리에 기냥 담으시겠죠?
    옆집 할머니는 땅파서 독을 심으셨던데..

  • 9. 여우빈
    '12.11.8 3:49 PM

    저도 스크랩 해놓고 친정에 가서 12월에 담을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그리고 무우는 27개 다 하셨는지요
    글을 읽어봐도 무우와 부재료 비율이 대충이라도 없어서 궁금합니다

  • Turning Point
    '12.11.8 11:16 PM

    12월에도 동치미 무우가 나오면 괜찮지 않을까 싶어요.
    아님 프리스카님 원글에는 무우가 크면 반으로 나누라고 하셨으니 큰 무우도 상관없을지..
    저도 열어보고 맛있으면 얼른 먹어치우고 한번 더 만들어 볼까하는 생각을 하고 있는터라..
    아시는 분 계시면 좀 알려주셨음 좋겠네요..

    무우는 27개 다 했어요.
    위에 올라온 무우는 커 보이는데 아래 무우는 작은 것들도 많아서요..
    무우와 물의 비율이 1:1.5가 되면 좋다시길래 무우를 차곡 차곡 넣고 물이 살짝 올라올 정도로 부어주다보니
    생수 2리터 짜리 7병하고 반병이 더 들어가서 15리터가 되었어요.
    나머지 부재료는 손에 잡히는 대로..ㅠㅠ

  • 10. 파뤼
    '12.11.9 12:46 AM

    갑자기 친정엄마가 손가락 골절(하필 가운데 손가락..ㅎㅎ)때문에
    올해 김장을 저보고 하라네요...
    5집 김장을 하려니....막김치만 해봐서 너무 걱정되어요...
    좋은 레시피 있으심 것두 하나만..쫌...아잉~!

  • 11. 유시아
    '12.11.9 3:33 PM

    모범생이십니다
    배우면 바루 활용하시는,,,
    맛있게 되시면 다시한번 올려 주세요
    대리만족하며 삽니다

  • 12. 송이삼경
    '12.11.9 8:57 PM

    우와!!
    동치미 사진있어 넘 좋네요
    원글님 감사합니다

    한달후엔 키톡에 후기들이 가득할거 같은 예감이 드네요^^

  • 13. 십전대보탕
    '12.11.9 9:32 PM

    저두 한번 실습을,,,

  • 14. 아띠
    '12.11.10 3:28 AM

    실패할 가능성이 크니깐 적은양으로 한번 해봐야겠어요.

  • 15. 동아마
    '12.11.12 6:14 PM

    작은 항아리에 모든 재료를 담고 입구를 랩으로 꽁꽁 막아 묶어놓으면
    맛이 달라질려나요?
    나도 어서 해보고 싶어요.

  • 16. 샤리이
    '12.11.13 12:40 PM

    레시피를 보구도 엄두가 안나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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