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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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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주이와 진이...(4) -부모의 취미 -

| 조회수 : 3,534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10-15 09:41:16


그러면 저는 저의 아이들을 위해 어떤 공부를 어떻게 했을까요?  

-----------------  

외고에 다니던 큰아이(주이)가 대입 수능을 몇 달 남겨두지 않았던 3학년 2학기 초.  

그때까지만 해도 대학은 학교에서 알아서 잘 지도해 보내 주리라 생각 한 탓에  
아무런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물론 장사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탓도 있었지만...)  

학교에선 주이의 성적으론 변변한 대학은 힘드니 성적에 맞게 oo 대학에 가라고 했다는군요.  
주이의 적성이나 앞으로 어떤 인생을 살 것인가에 대한 고려 없이 단순히 성적에 맞추어서 말이지요.  

뒤늦게 주이의 상태를 파악하곤 그때부터 입시에 관한 공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대학교에 입학 하는 방법(?) 이라는 것이 정신없을 정도로 많고 복잡하더군요.  
가군, 나군, 다군은 뭐고 수시 1차, 2차, 논술, 내신, 최저등급이 어쩌고저쩌고....  

그리고 또 주이의 앞날에 대해 같이 생각하고 이야기를 나누었지요.  
앞으로 5년 후 10년 후의 세상은 어떻게 될까...  
그때 유망한 분야 중 주이에게 맞는 일은 무엇일까?  


당시 시대 상황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2년 여 앞두고 중국 붐이 한창 일어나기 시작할 무렵이었습니다.  
올림픽을 치르고 나면 중국의 경제 성장 속도나 규모는 가히 엄청나게 커질 것이고 5년, 10년 후엔  
세계 경제의 중요한 축이 될 것이 예상되었고 더불어 중국 관련 학과는 인기가 오르기 시작하였지만  
저와 주이의 생각은 조금 달랐습니다.  

약 5년 후 주이가 대학을 졸업할 무렵 즈음까지는 중국의 시장이 계속 커지겠지만 주이가  
사회에 나가 실제로 역량 있는 일을 맡게 될 즈음인 그 5년쯤 이후엔 중국의 성장을 넘는 또 다른  
시장이 나올것으로 예측하였는데, 그곳이 바로 검은 진주 아프리카였습니다.  

아프리카는 프랑스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지역이 많아 불어를 사용하는 곳이 많다는 것을 알았고,  
어릴 적부터 언어 학습 능력이 남달리 뛰어난 편이고 성격도 사교적인 면이 있는 주이에게 불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 했습니다.  

틈만 나면 아이들에게 너희들은 어른이 되면 우리나라 안에서만 살 생각 말고  전 세계를 무대로 
살아가라는 말을 했었기에 해외에서 직업을 갖는다는 것에 아무런 부담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주이는 수능을 치렀고,  
메가스터디, 비타에듀 등 대입 관련 사이트를 매일 들락거리며 비교하고 분석하면서  
여러 대학의 전형방법등과 가상 배치표를 연구한 것을 바탕으로 C 대학 불어불문과에  
지원 하였고 입학을 하였습니다.  

주이 입학식 날.  
가게를 비울 수 없어 아내는 가게를 지키고 제가 입학식에 참석했습니다.  

제가 굳이 입학식에 간 것은 자랑스러운 주이의 모습을 보기 위한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입학식 이후 행사로 진행되는 교환학생 관련 설명회를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주이가 새롭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날 저 역시 새로운 공부를 시작 하였습니다.  
(제가 새로 시작한 공부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그로부터 2년 후.  
작은아이 진이가 고3이 되었습니다.  

이젠 예전의 아무것도 모르던 고3 주이 아빠가 아닙니다.  
진이에 관한 모든 것은 저의 머릿속에 다 들어 있습니다.  

매일의 수업시간과 과목 체크는 물론이고, 나이스(학교 정보 시스템)에 접속해서 진이의  
모든 전과목 내신 성적을 엑셀로 표를 만들었고 메가스터디에 매일 접속해 수시로 인강 
수강 상황과 진도를 체크하고 모의고사 성적도 입력해서 전국 등위를 점검 하였습니다.  

이렇게 진서추(진이 서울대학교 입학 추진 위원회)에서 저의 역할을 충실히 하였고 진이는  
공부만 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현재의 대입 관련 정보는 너무나 방대하고 많아서 고3 아이들이 스스로 그것을 알아보고  
공부하기에는 상당히 벅찹니다.  

시험 공부하기도 빠듯한 시간에 시험 관련 정보까지 알아가며 공부하라는 것은 힘든 일입니다.  
한마디로 아이에게 ' 어느 대학 갈거니?' 라고 묻는 건 정말 막연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단 말이지요.  

어느 대학교, 어느 과를, 어떤 방법(수시, 사정관, 특별, 정시 등등)으로 가야 할지 고민하고  
생각 하는 것은 아이들에게 정말 큰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장 좋은 방법은 고3이 되기 전에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이 좋을 것입니다.  
어떤 분야로 진출할 것이며 그러기 위해 어느 과를 선택 할 지 정해두는 것이지요.  
그리고 대학의 목표는 가급적 높게 잡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러기 위해선 부모들이 미리미리 공부 많이 하셔야 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아이들에게 한 짓(?)을 보고 좀 지나치다 생각 하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습니다.  
나름의 생활이 있는데 어떻게 아이에게 모든 시간을 할애 할 수 있는지,  
또 그것이 얼마나 힘든 일일까 생각 하실 수도 있겠습니다.  

그런데 사실 저의 입장에선 하나도 힘들지 않았고 아이들에게 쏟는 시간은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이런 일들이 바로 저의 취미생활이기 때문입니다.  
골프, 등산, 낚시, 마라톤, 음악 등 여러 분야에 취미를 가진 분들은 어떤가요?  
자신들의 취미 생활에 쏟는 시간과 정성이 아깝고 힘들던가요?  

제 취미의 대상은 바로 아이들이기에 저런 짓(?)들을 스스럼없이 지금도 하고 있답니다. ^^;;  

특별한 취미가 없으신 분들은  
지금 이 기회에 취미를 한번 가져보시라 권해드립니다. ^^  


그건 그렇고,  
그렇다면 진이는 과연 서울대학교에 입학 하였을까요?  


- to be continue - 

강두선 (hellods7)

82cook에 거의 접속하지 않습니다. 혹, 연락은 이메일로...... hellods7@naver.com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종달새
    '12.10.15 1:32 PM

    한 마디로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
    그런데 말미에 진이가 그냥 서울대학교에 입학했다고?
    유감인 것은 학과 선택 언급이 없군요...

  • 강두선
    '12.10.15 1:50 PM

    감사합니다.

    말미에 서울대 합격 여부는 의문문으로 남겨두었습니다만.....
    (좀 성급히 읽으신듯... ^^)
    학과 선택이나 기타 등등의 자세한 이야기는 다음에 나오지 않을까요?

  • 2. 임미혜
    '12.10.15 1:59 PM

    정말 능력있으신 아버지상이네요. 이렇게 하시는 이버지가 얼마나 될까? 부러울 따름..

  • 강두선
    '12.10.15 10:52 PM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니랍니다.
    아이들의 교육에서 아버지의 역활이 참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을 잘 못 느끼고 계시는분들이 많은듯 해 안타까운 심정이구요.

  • 3. 민지맘
    '12.10.15 4:07 PM

    부모의 정보력과 아이의 노력이 함께 만들어내는 대학입시...자상한 아빠 정말 부럽네요

  • 강두선
    '12.10.15 10:54 PM

    맞습니다. 부모와 자식이 한 팀이 되어야 합니다.
    팀 이라는것은 수직의 관계가 아닌 수평의 관계를 말 합니다.
    부모와 자식의 관계가 수직적이 아닌 수평적인 관계일때 그 힘이 크게 발휘될겁니다.

  • 4. Daria
    '12.10.15 5:05 PM

    아직 어린아이들을 키우고 있지만, 앞으로가 걱정이고 이런 살아있는 경험담으로 조금씩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소중한 글 감사드립니다. 다음편도 기다릴께요.

  • 강두선
    '12.10.15 10:58 PM

    감사합니다.
    조만간 이어지는 내용에 주이와 진이의 유아 시절과 어린시절 이야기가 진행될 것입니다.
    어린시절, 특히 유아시절이 정말 중요하고 또 중요한 시기입니다.
    주이와 진이 이야기는 바로 아기때 부터 시작되었답니다.
    기대해 주시고, 참고 하세요. ^^

  • 5. 태양
    '12.10.15 9:11 PM

    이리도 훌륭하게 부모 역활을 하시다니 정말 대단하세요.
    저희 신랑과 같이 읽고 같이 반성해야 겠어요.
    감사합니다.
    다음편도 급)))기대됩니다.

  • 강두선
    '12.10.15 11:05 PM

    아닙니다, 저 혼자 훌륭한 부모 역활을 한게 아니라
    저의 아이들이 훌륭한 자식의 역활을 한거지요. ^^

    제가 무조건 일방적으로 아이들의 일거수 일투족을 참견하고 좌지우지 하려 했다면
    아이들이 어떻게 그냥 따라줬을까요.
    아주 어린아기였을때 부터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적인 관계를 유지했었고
    그것이 좋은 부모와 자식간의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요인이 된것 같습니다.
    (이것에 대한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풀어 보겠습니다. ^^)

  • 6. 진현
    '12.10.16 9:09 AM

    큰아이가 2010 학번인데
    분명한 목표를 세우고 정시에 올인하는 상황이라
    고3때 입시를 공부하다보니 자신이 없어 원서영역은 남편에게 미뤘어요.
    아빠들은 회사에서 일 맡으면 완벽하게 하잖아요.
    오르비며 각종 입시 사이트에서
    주식 차트처럼 예년 입시결과를 출력해서
    아이에게 건네 주고 최종 결정은 아이에게 맡겨 두었었지요.
    그때 아이가 주시하던 점공카페에 활약하던 같은 입시생이
    추가합격 인원을 정확히 예상했던 기억이 납니다.
    학교에서는 학교이름을 우선해 무조건 안정권 과를 권했고
    아이는 학교를 낮춰 가는 한이 있더라도 원하는 과에 넣겠다고 해서
    아이가 목표했던 대학에 입학해 진로를 모색하고 있답니다.

    다만 스스로 알아서 하는 큰아이에 비해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많아 목표가 늦게 설정된 작은 아이덕에
    강두선님 글을 더 눈여겨 봅니다.
    저희고 곧 현*추를 추진하려던 중이었는데
    글에 진서추가 나와서 웃음이 나왔답니다.
    다음글 기다립니다~

  • 강두선
    '12.10.16 9:32 AM

    큰아이가 10학번이면 진이와 같군요. ^^
    요즘은 대학 진학 학교를 결정하는데 무조건 학교의 의견만 따를 수는 없는것 같습니다.
    모든 학교가 그렇지는 않겠지만 대부분의 학교가 무조건 합격율을 높이는데만 목표를 두고
    아이의 적성이나 미래는 안중에 없는듯 하더군요.
    그런면에서 진현님네는 참 잘하셨네요. ^^
    역시 학교보다는 학과가 우선인것이 정답입니다.
    학교 이름 좋은것은 그냥 입학 할 때 기분만 좋지 실속은 없지요.

    세상에 모든 일이 그렇지만,
    특히 요즘의 대학입시는 아이가 공부만 잘한다고 되는것은 절대 아닌것 같습니다.
    공부 실력 못지 않게 정보력 또한 상당히 크게 좌우한다는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지요.
    그 정보라는게 그냥 어디서 한두 페이지 안내문 읽는것으로 얻을 수 있는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꾸준히 해야 하듯이 정보 또한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아야 할 것입니다.
    댁에서 '현*추' 를 추진하신다니 흐뭇한 미소와 함께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

    정보력은 대입 뿐만 아니라 졸업 이후 취업에도 당연히 적용이 되겠지요.
    큰아이가 아들인가요?
    취업에 대한 정보도 꾸준히 관찰 하시는것이 좋을듯 합니다.
    주이와 진이 대학 생활과 그 이후에 관한 이야기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

  • 7. 복진맘
    '12.10.16 12:18 PM

    진솔하시고 솔직담백하게 올리신 4편의 글이 정말 마음이 와 닿네요
    부모로서 저를 돌아보는 기회도 되구요
    계속해서 좋은 글 부탁드립니다~~

  • 강두선
    '12.10.16 4:19 PM

    감사합니다. ^^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 8. 루이제
    '12.10.16 4:07 PM

    글 자체가 따뜻하고, 겸손하시면서, 솔직하셔서,,자꾸 읽고 싶어져요.
    기다리겠습니다.

  • 강두선
    '12.10.16 4:22 PM

    그리 생각하시니 감사합니다.
    열심히(?) 펼쳐보겠습니다. ^^

  • 9. carpe diem
    '12.10.16 7:25 PM

    뜻밖의 글을 접하고 읽고 또 읽고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어 보았습니다.
    아버님의 따뜻한 사랑이 절절히 전해져옵니다.
    예비중인 울아이를 보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던 차에 님의 글을 읽게 되었군요.
    지방이라 아무래도 서울보다는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계속 꼼꼼히 글 올려주세요. 기다리겠습니다.^^

  • 강두선
    '12.10.17 9:43 AM

    몇번이나 반복해서 읽을 만큼 대단한 글도 아닌데, 쑥스럽습니다. ^^;;
    아이가 예비 중학생이면 공부가 점점 어려워질 시기겠군요.
    저의 글들이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지방이 서울보다 교욱 환경이 많이 부족하다는 생각에 저는 동의 하지 않습니다.
    말은 제주도로 보내고 자식은 서울로 보내라는 속담은 과거 이동이 불편했을때의 이야기고
    현재의 정보화시대에 전 세계가 하나의 마을처럼 동시성을 띄고 있는 지금,
    어느곳에서 아이를 키우건 환경적인 면은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 합니다.
    어쩌면 오히려 지방의 한적하고 여유로운 환경이 아이에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혹시 사교육 때문에 그리 생각 하시는거라면 그에 대한 주제는 다음에 한번 다뤄 보겠습니다. ^^)

    외부적인 환경보다 가정 내의 환경, 부모의 사랑과 대화가 아이에게 훨씬 더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입니다.

  • 10. 레먼라임
    '12.10.17 8:41 AM

    두선쌤 ^^
    울아이들 아이비 보낼때 까지 풀지 마시라니까 ㅠㅠ
    정말 자랑스럽게 잘 자란준 아이들.,
    아빠와 엄마의 사랑의 헌신과 세심한 관심으로 그리고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바쁘고 힘드신 중에서도 최선을 다하시는 모습에 늘 존경했습니다.

    가볍게 톡톡 던져 주시는 좋은말들 깊은뜻 늘 감사하게 실생활에 적용하려고
    노력하지만 쉽지 않아요.
    그래도 쌤의 노력과 인내가 담긴 글을 읽으며 반성도 하고 아이의 마음을 생각해보고 눈물도 흘렸습니다.

    좋은 부모가 되어 우리 아이들이 행복하고 바르게 사는 그날 까지
    울두선쌤의 보약되는 글은 계속 되어야 합니다.
    약속~~~~~ ^^

  • 강두선
    '12.10.17 10:01 AM

    원래 맛있는 것은 이웃과 농갈라(?) 먹어야 하는 법입니다.
    (아닌가? 나 혼자 먹어야 하낭? ^^)

    레먼라임님의 이쁜 두 아이들,
    참 고운 심성으로 바르게 잘 자라 이 사회에 기여하는 인재가 될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거기에 더하여 자신들이 원하는 아이비리그에 가는건 보너스겠지요.
    (아니, 엄마가 원하는 거였던가...? ^^)

  • 11. Loveplate
    '13.2.24 11:00 PM

    좋은글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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