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밥상 올리고 가요.
작년 10월에 결혼했으니.. 결혼 10개월차 주부인데요
결혼하기 전엔, 라면 하나도 제대로 못 끓여서 친정엄마가 걱정이 많으셨는데
(상견례 할 때도, 얘는 할 줄아는게 없어서 걱정이라고 하셨을 정도..껄껄)
요리에 취미붙이고 이것저것 만들다 보니,
이젠 미식가 남표니한테 주부9단 소리를 듣고 있답니다.
아침에 만든 김밥 재료들이랍니다.
저는 아침이 제일 바빠요................
남편이 야근을 많이 해서, 아침밥만 같이 먹거든요..
최대한 잘 해주고 싶어서, 아침에 땀 한바가지씩 흘려가며 음식을 해요 껄껄..
(제가 봐도 현모양처돋네예..)
한번에 3줄 만들었어요.
오동통한게...그냥 손으로 들고 먹어도 맛있을 거 같지만..
전 비쥬얼을 중시하는 녀자이므로..
곱게 잘라줍니다요.
남편 아침밥이에요.
달걀국, 김치, 장조림 추가요!
집에서 만든 김밥은 왜 먹어도 먹어도 질리지 않을까요........
이래서 제가 살이 안 빠져요.....
남편 고향이 경상도 진주랍니다.
진주에서는 냉면 위에 육전을 올려먹어요.
육수도 해산물을 넣어서 만들구요~
남편이 냉면 먹고 싶다고 하길래.
정성이 뻗쳐서, 진주식 냉면을 만들어 봅니다요..
먼저 육전을 구워요.
간장 양념으로 재워뒀다가 부쳤어요.
고명은, 무절임, 오이, 육전!
간단하지요?
요렇게 올려서 줬답니다.
2그릇 흡입했네요.
고생해서 만들어도, 남편이 잘 먹어주면 행복하지요..껄껄..
또 어느 날은, 콩국수 먹고 싶다는 남편을 위해..콩을 불려서 삶아보아요.
콩 삶을 때, 소금이랑 설탕을 조금 넣고, 딱 15분 삶으면 맛난대요.
홈메이트쿡 보고 만들었는데..음. 얼추 성공했어요!
요리 고수분들은 다 아시겠지만...ㅠ 참고하셔요~
고소하라고, 견과류랑 깨를 넣고 웽웽 갈아보아요.
되직하게 나오니까, 콩 삶은 물을 부어가면서 했어요.
엥..?
그래도 되직하더라구요.
그래서 채망에 한번 더 걸렀지예....
저건 남편이 도와줬어요.
되직하게 나온 견과류 찌꺼기가 이만큼이나 나왔네예..
그냥 버리기 아깝지예.....
쿠키로 승화시켜보아요.
견과류를 포인트로 좀 박아줬어예..껄껄.
콩물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다음날 아침에 차려준 밥상이에요.
콩국수 + 샐러드 + 김치 + 달걀말이
이 날, 아침부터 푹푹 쪘었는데, 아주 시원하게 먹었네요!
빈약하지만 오이를 고명으로..
남편이 야근으로 늦게 오는 날..
밤에 냉장고를 뒤적뒤적..
대충~ 오이물김치를 만들어봐요.
오이 속을 파서 구멍을 만들고, 소금에 절였다가
부추, 무, 고추를 양념해서 속에 넣어보아요.
소금, 식초, 설탕으로 국물을 만들어서 부어보아요.
냉장고에서 하루정도 숙성시켰다가 먹으면 된다는 레시피였어요ㅎ
먹을 땐, 김밥처럼 쫑쫑 자르면, 예쁘게 나온답니다.
저는 소금간을 좀 덜해서, 싱거웠지만
아삭한 맛이 시원했어요!
또 어느 날은, 친정엄마가 주신 오이지를 꺼내보아요.
대충~~ 양념을 쓱쓱해서 무쳤어요.
근데..요 오이지 무침.. 밥도둑이네예.......
요것만 놓고, 밥 한그릇 먹기도 했어요 껄껄..
그리고 요건, 주말 밥상이에요.
찹스테이크 구워서 먹었네요.
다른 반찬 없이 요거에 김치만 놓고 먹었는데도 든든했어요.
저는 토마토 소스넣고, 소금이랑 후추랑 간을 했답니다~
키톡 식구들 모두, 태풍 피해없으시길 바래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