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 있는 내 대학원 친구 심원보 교수 가족이 우리 가족을 보러 전라남도 곡성군 섬진강변에 있는
미실란에 찾아왔다. 너무 행복한 1박 2일을 기억해 본다.
내겐 참 자랑스럽고 존경스런 그리고 닮고 싶은 친구가 있다.
Texas A&M University에 부교수로 있는 내 대학원 친구 '심원보'다.
대학원입학시 최고 성적이었던 친구와 간신히 합격한 나와는 성적면에서도 차이가 많이 났다.
그 친구는 서울에서 고등학교와 서울대, 그리고 서울대 대학원 석사과정을 마쳤다.
그리고 사병으로 군생활도 마쳤다.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나오고 대학과 대학원을 마치고 미국으로 국비유학으로
박사과정에 올라 이제는 그 어렵다는 미국 대학에서 부교수까지 하고 있다.
역시 큰 사람은 세상의 흐름을 피하지 않고 즐기는 것 같다.
내가 군에 27살에 군에서 사병으로 있을때 내 지도교수님과 원보 그리고 Cornell University에서 박사과정에 계시던
윤성환박사님(현, 순천향대학교 교 수)와 부인 이데레사 박사(현, 농촌진흥청 연구사)님과 함께 응원을 늘 해주었다.
그리고 내게 원문으로 된 유명한 소설책을 보내주며 공부에 게을리 하지 않길 바란 친구이다.
1월 그 친구가 새해 편지를 보내왔다. 친구 가족 얼굴이 담긴 사진과 함께...
얼마나 반갑고 반갑던지...세월이 흘러도 우리가 나눴던 꿈 이야기를 간직해 주는 참 정다운 친구
심원보 박사가 있어 내 마음 한곳에 큰 기둥이 있는 것 같아 행복하다.
미국에서 한국을 사랑하고 대한민국 스포츠인이 경기에 임하면 행복해 하는 원보와 그 가족에게 건강과 평화를
기원해본다.
서울대 대학원(석사과정)시절 진균독소학연구실에서 열정을 불태울때 친구 원보(오른쪽), 영수후배(중간) 그리고 나의모습
1월 새해 인사로 보내온 온보네 가족 모습...가족 모두 행복해 보여 좋다.
친구 원보가 Texas에서 보내온 짧은 편지. 순천향대 윤성환교수님으로부터 내 소식을 듣고 '미실란'홈페이지와 내 블러그에 들어와 내 근황을 보았나보다. 우리는 농업, 농촌에 희망이 되고자 서로 꿈을 이야기 했었다. Texas A&M 대학 부교수가 된 자랑스럽고 존경하며 닮고 싶은 좋은 친구 원보...
내가 먼저 석사학위를 받는다고 원보친구와 강효중박사(선배, 86학번), 한성민선배(87학번) 그리고 농림부 사무관 상열(90) 후배, 전공을 살려 기업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는 영수후배(90), 외국기업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임선희박사(90학번) 모두가 환송 파티를 해준후 서울대 수원캠퍼스(서울대 농생대, 현재 관악으로 이전 됨)에서 한 컷...모두 내게 소중한 사람들이다. 밝게 웃고 있는 내 친구 원보는 항상 긍정적 사고로 그리고 순수했으며 소박했고 남을 배려 할 줄 아는 참 멋진 친구였다.
2월 e-mail 한통이 원보로부터 편지가 한통왔다.
2010 설날의 떡국을 다시 생각하며
동현에게,
설날전 목요일인가, 저녁이 되어서야 집문압에 우체국에서 노트를 보았지.
국제 소포가 있는데, 집에 마무도 없어서 놓고가지 못하니 나중에 우체국와서 찾아가라는 메모였지.
집사람하고 나하고는 이상하다... 시댁이나 친정에서 뭐 보낸다는 얘기가 없었는데 하고...
다음날 집사람이 우체국에서 전화가 왔어. "당신 친구가 보낸거야! 이동현?".
순간 황당? 놀람? 기쁨? 그리고 난 물었지. 뭔데? "선물세트야, 떡국떡하고 현미" 황당...
이 친구야, 그 먼데서 뭘 보낼생각을 하나. 다시한번 황당...
하지만, 집사람이 그 떡을 가지고 너무나도 맛난 떡국을 만들어서 우리 네 가족이 2010년 설날을 맛있게 맞이했네.
이제 타지생활 15년째야.
공부는 그럭저럭마치고, 우여곡절끝에 일자리하나 꿔차고, 하루하루 감사하면서, 하지만 또 매일 맨땅에 박치기 하는 기분으로 생활하고 있지. 하고 싶은 말, 듣고 싶은 말 (넌 말 많이 하짆아) 너무 많아서 이메일로 쓰기가 힘드네. 난 또 한타가 무지기로 느리걸랑 (영타도 느리지만)...
이번 여름에 한국 방문할 계획이야. 아내하고 애들하고 약속한건 적어도 2~3년에 한번은 한국방문하기로 한거, 특히 얘들에게 한국인의 기운을 느끼게 하고 싶은거지. 미국나온 첫 7년동안은 한국 한번 나가봤었나? 요즘 그래도 쬐끔 삶의 여유가 생기니까 약속 지켜야지...
올 6월쯤? 한국 방문하는 일정 잡혀지면 꼭 연락할께.
이동현 사장님 뵈러가야지!
이메일 연락해주신 분, 남근숙씨,이 제수씨 였구먼. 몰랐엇네.
네가 쓴 블로그 오늘보고 낌새챘다.
올여름에 한번 쳐들어 가마!
원보가...
Won-Bo Shim
Associate Professor
Dept. Plant Pathology & Microbiology
Bioenvironmental Science Program
Texas A&M University
College Station, TX 77843-2132
그리고 2010년 6월 몇차례 이메일을 주고 받으면서 한국에 오면 꼭 날 보러 오겠다고 했다.
시간이 흘러 6월 25일~26일 바쁜시간 쪼개어 곡성 섬진강가 "미실란" 박사농부인 이동현이 살고 있는 곳으로
심박사 가족과 순천향대 윤성환 교수님 가족이 날 보려 내려 왔다.
16년만에 만난 친구와 나는 한참을 가슴과 가슴으로 안고 있었다.
그냥 좋았다. 친구가 미국에서 이곳 시골까지 찾아와 주었다는 것만으로도...
많은 대화를 나눴다. 미실란 들판을 같이 걷고 함께 가든파티(참숯에 삼겹살, 연잎밥)도 하며
세 가족과 미실란 직원들과 행복한 밥상을 물리고 우린 한옥펜션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그간 살아왔던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16년만에 만난 이야기 치곤 너무 짧은 밤이었다.
"수가 되어 있을 줄 알았다"는 심박사의 이야기 중...교수보다 현장에서 농촌과 농촌의 꿈을 위해 헌신하고 열정을 쏟는
농산업 CEO인 내가 더 자랑스럽다고 말하는 친구를 통해 내 하는 일에 그날따라 더 힘이 실렸다.
겸손한 미국 한 대학의 교수의 말속에 우리 대학교수들의 겸손함을 한 번 생각해 본다.
이제 다시 미국으로 간 심원보 박사 좋은 연구 많이 하고 항상 나이가 들어 자주 볼 수 없지만 항상 너와 가족을 생각할께...
한국에 오면 가족이 함께 대한민국 전통 현장을 다녀보기로 했다.
먼길 찾아 온 친구와...
오자 마자 강아지가 보고 싶다고 온 바다와 수정이...
아직 우린 그 시절 천진난만함을 간직하고 있다. 심박사의 칙칙폭폭 증기기관차 앞에서..
섬진강 기차마을 레일바이크에 몸을 싣고...
마냥 즐겁다. 온가족이 행복한 미소로 곡성에서 첫날을 보내다.
윤성환 박사님과 바다....
1004장미원에서 행복한 포즈...심청이가 곡성출신이레...재밌어 한다.
유기농 쌈채소로 참숯 삼겹살 파티가 시작되고...
미국의 스테이크보다 더 맛있다고 한다. 역시 고향의 맛이어..
심박사와 재혁이 깊은 대화를 한다.
재욱이도 심박사에게 무엇인가 묻고 있다.
소박한 밥상...내 반쪽 근숙씨가 만든 연잎밥...
오늘 우리가 먹은 주 음식 메뉴랍니다.
내 반쪽 근숙씨의 기타 연주가 시작되고...우리 한순철 주임이 반 강압적으로 준비함...
그날 밤 우리가 묵었던 한옥팬션의 전경이랍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섬진강가 풍경.
이른 아침 연잎밥으로 대충 먹고....연잎밥은 가족들 드시라고 싸서 보냈습니다.
두가족 다정스럽게 한컷 추억의 사진 남겨 놓았습니다.
가기 전에 잠시들린 곡성기차마을 전통시장 중 친환경매장에서 물건을 사는 심박사 부인
친구야 잘가라. 항상 우리 어디서던지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자. 반갑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