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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목 : [대학생나눔문화]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 지키기 1인시위

| 조회수 : 1,087 | 추천수 : 1
작성일 : 2012-07-27 10:28:18
사람은 땅으로 살려지는 존재이다
 
글쓴이: 최설아

1인 시위 copy.jpg

씨뿌려야 밥나오지 '공사말고 농사짓자' 현수막을 들고 1인 시위

 

8월 6일 있을 정부의 행정대집행을 반대하고 팔당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지키기 위해

1인 시위를 하러 광화문 광장에 나왔다.

무척이나 더웠고 등 뒤에선 물놀이하는 아이들의 소리가 들려왔다. 

도심 속 시멘트 위에서 인공적으로 흩뿌려지는 물을 맞는 것보다 강물에서 헤엄쳐 노는 것이,

시멘트를 식히기 위한 물을 말라가는 작물에 주는 것이, 

아이들에게도 땅에도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

마땅히 고향이라고 부를 만한 시골도 없다.

여름에는 인공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고 겨울에는 인공스케이트장에서 썰매를 탔다.

늘 다듬어지고 자연을 흉내 낸 장소에서 살아왔다.

음식은 그저 포장되어 나오는 걸 당연히 여겼고 마땅히 겪은 것도 없었기에 

그저 내가 사는 세상이 전부인 줄 알았다.


그렇게 20년을 살아온 내게 팔당은 충격과 감동 그 자체였다.

신발과 양말을 벗고 발로 흙을 디딘 순간 팔당을 내 고향으로 삼았다.

촉촉하고 부드러운 흙을 밟으며 처음으로, 

온몸으로 '내가 이 땅과 연결되어 있는 존재구나'라고 느꼈다.


팔당에는 줄기에 달린 오이가 있고 수확을 기다리는 통밀이 있으며 풀을 뜯어 먹는 염소가 있다.

무엇보다 강변에 콘크리트 도로가 아닌 흙과 갈대가 있다. 
나는 팔당을 통해 ‘진짜’를 알았다.

하지만 팔당이 없어지면 다른 친구들은?

시멘트 위에서 물놀이하는 그 아이들은?

팔당이 사라지면 비교해볼 그 무엇도 겪지 못할 것이다.

인공호수, 인공자연, 사람들은 결국 자연이 최고라는 것, 진짜라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누군가’ 우리의 모든 것을 가짜로 둘러싸고 가짜만 보게 하며 진짜를 파괴하고 있다.

‘돈이 아닌 밥으로 사람이 산다는 것’, 

‘우리는 땅으로 살려지는 존재’와 같은 사실을 모르게 한다.

팔당 두물머리는 그걸 알 수 있게 하는  한국 유일한 자연 그대로의 강이다.

무엇보다 땅을 살리는 유기농지다.

정부가 정말 국민을 위한다면 4대강 사업한다고 

돈을 뿌리는 게 아니라 씨를 뿌려야 한다.

 

 

 

두물머리 강제철거 반대 유기농 수레 1인 시위가 매일 12시 광화문광장에서 있습니다.

돈보다 더 큰 가치를 지키기 위한 투쟁, 두물머리 지키기에 함께 해주세요. 

1인 시위 신청 홈페이지 바로 가기   

 

  임인환농부님.jpg

광화문 광장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임인환 농부님








...이 학생들 앞에 부끄럽지 않은 어른이고 싶습니다.
그게 왜 이렇게 어려운 걸까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참살이
    '12.7.29 3:41 PM

    수고하셨습니다~ ^^
    저두 두물에 작물을 키우고 있는 1인으로서 안타깝네요.ㅜㅜ
    이렇듯 젊은 분들이 많이 함께 해주셔서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2. 달쪼이
    '12.7.30 12:24 PM

    마음만은 대학생 못지 않은 열정을 지니신 분들이 함께 하시니까요.
    어제도 우리 위원장님 춤솜씨가 젊은 사람 다 저리가라였다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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