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영재 교수 옮김)
도연명(AD 365년~427년)은 중국 동진東晋 때 유가儒家 출신 시인입니다.
삶을 달관한 가치관에서 우러나온 멋스러움이 덕풍德風으로 느껴지는 이
시인의 <시세계>에 보편화된 고등 종교의 종지宗旨가 보이지요?
내 집 앞 골목길이 강을 넘고 대륙을 지나서, 세계의 모든 길과 연결되어
있는 것처럼, 인간들은 모두 ‘보이지 않는 끈’ 으로 이어져 있지만
인종, 나라, 출신, 성性, 소유, 능력, 생김새.... 등으로 인간 세계는 나누어
지고 차별화돼 있는 것이 늘 현실입니다.
그러한 분열을 하나로 통합하고 해소하는 제도가 <정치>이고, 인간관계를
회복시키며 서로 소통으로 이끌어 공존하게 하는 가치는 사랑이 될 것
입니다.
현대사회는 극한적 경쟁으로 내모는 경제체제의 영향과 물신주의物神主義
로 인해 사람에 대한 지존至尊의 가치는 사라져가고, 소득으로 인한 각
계층 간의 격차가 더욱 벌어지는 <양극화 사회>가 심화돼 가고 있는데요,
이렇게 건조해질 대로 건조해진 이 나라 사회에 바른 정치가 실현되고
인문정신의 가치가 튼실하게 자리 잡아가길 바랄 뿐입니다. 그리고 사람에
대한 존엄성의 척도가 “그가 얼마나 소유 했는가.” 보다는 “그가 무엇을
사랑 하는가.” 에 따라 평가 받았으면 하지요.
우리는 모두 사람의 얼굴을 한 그 <무엇>은 아니지 않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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