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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읽기 방법에 관한 「세 가지」 이야기

| 조회수 : 5,099 | 추천수 : 0
작성일 : 2012-03-12 23:15:52

 

 


▶ 책 읽는 여인 ◀

 

서둘러 벗어놓은 실내 샌들로 보아서 여인이 분주하게 집안일을 하던 중 잠시 틈을 내어

햇빛이 내리쪼이는 창가에 앉아 독서를 하는 모습입니다.

 

역광을 표현한 것이지만 두건의 빛의 흐름과 발밑 바닥의 햇살을 강조한 것은, 책을 읽는

사람은 세상이 주는 고통과 내면의 번민이라는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의 빛’에 감싸여

그 광명의 인도를 받는다는 의미를 담은 작품이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1. 첫 번째 이야기 ― 인터넷에서 보고 그대로 옮겨 옴

 

일전에 철학과 교수님 한 분을 뵌 적이 있다. ‘철학가가 바라보는 경제’에

대한 강연을 하셨는데, 그때 그 분은 <펠로폰네소스 전쟁사>에 대해

구구절절 외우고 계셨다. 얼마나 놀랐었던지!.......

분명히 나도 전에 그리스 전쟁사에 관한 책은 읽은 터였다.

물론 <펠로폰네소스 전쟁사>라는 책도 읽었다. 그렇지만 내 머리 속에는

그 책의 단 한 구절도 제대로 기억되어 있지 않았다.

 

그때 그 분께 이런 역사를 꿰뚫고 계시는 것이 정말 대단하시다면서

“어떻게 하면 그렇게 책의 내용을 전부 기억할 수 있습니까?”하고 물었다.

그러자 교수님께서는 조용한 목소리로,

“내가 그 책을 몇 번이나 읽었겠는가?”하고 반문하셨다.

“나는 이 역사를 외우려고 그 책을 열 번도 넘게 읽어 보았다네.”

하시고는,

“자네도 몇 번씩 읽으면 금세 머리에 남을 걸세.” 하고 말씀하셨다.

 

 

 

                                                                     


 

2. 두 번째 이야기 ― <경건에 이르기를 연습하라>에서 옮겨 적음

 

인도印度 본토인인 한 증인이 법정에서 그 자리에 참석한 어떤 법관도 당해

낼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증거심리로 법정을 놀라게 한 적이 있었다.

 

후에 알려진 일이지만 그가 가진 유일한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책인 <오르가논Organon>의 복사판이었다.

이 책이 그의 유일한 장서였기에 그것을 마스터하기 위해 전력을 다했다고

한다 .

 

 

~~~~~~~~~~~~~~~~~~~~~~~~~~~~~~~~~~~~~

 

<오르가논>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논리학 논문」들을 말하지요.

모두 6편으로 <범주론>, <명제론>, <변증론>, <소피스트적 논박>,

<분석론 전서>, <분석론 후서>로 되어 있는데 4편의 논문들은

이미 번역되어 출판됐고, 나머지 <분석론 전 ‧ 후서> 2편은 아직

미번역 상태인데 이 논문들도 그리스어 원전原典으로부터 번역

예정이라고 합니다.

 

~~~~~~~~~~~~~~~~~~~~~~~~~~~~~~~~~~~~~

 

 

 


 

3. 세 번째 이야기 ― 80년대에 동아일보 논설위원을 지냈던 김중배 선생이

쓴 수필에서 읽었던 내용(오래전 일이라 희미하게 기억하고 있어요.)

 

중국 어느 나라의 한 재상(宰相: 총리)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관료가 국왕의 신뢰와 배려로 재상에 임명되어 정무政務를 보게 되었는데

일을 처리하는 능력이 남달라 마치 ‘물이 흐르듯이’ 하여서

국왕의 신임은 더욱 깊어졌고, 신하들로부터도 존경을 받기에 이르렀습니다.

나라의 안정은 곧 태평성대로 이어졌으며 백성들은 불편부당 없는 치국의

보살핌 속에 살아가게 되지요.

그리고 어느덧 세월이 흘러 재상은 노쇠하여졌고, 위중한 병에 걸려 앓다가

결국에는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그 후, 가족들은 재상이 기거하던 방 안에

들어가서 그가 남긴 유품들을 정리하다가 경상(經床: 선비의 책상)의

서랍을 열어 보고는 모두들 깜짝 놀라게 되었지요.

“아니, 겨우 책 한 권뿐이라니! ........

 

그 명재상이 늘 책을 읽고 글을 쓰던 경상의 서랍 안에는 단지 <논어論語>

한 권만이 반질반질하게 손때가 묻은 채로 간직되어 있었던 것입니다.

재상은 정무를 마치고 귀가하면 자신의 방에서 논어 한 권만을 읽고 또

‘되풀이 읽으면서’ 나랏일에 고심苦心했으며, 논어의 가르침대로 조정朝廷의

실타래처럼 얽히고설킨 일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고 처리했던 것이지요.

 

아무튼 책 한 권의 힘이, 되풀이해서 읽게 될 때 이토록 크다는 뜻이 담긴

이야기입니다.

 

 

 


 

라틴어 격언에,

“책 한 권 가지고 있는 사람을 조심하라.cave ab homine unius libri.”

이 말은 ‘한 권의 책만을 읽은(는) 사람의 편향된 사고력’의 위험성을

경계하라는 의미로 들립니다. 하지만 또 다른 라틴어 격언에서는

“많은 책은 정신을 산란케 한다.distrahit animum librorum multitudo.”

역시 실증적 체험이 담긴 이런 말도 있습니다.

 

조선의 선비들은 ‘완물상지玩物喪志’를 경계하였다는데, 이 말 안에는

분명히 <잡서雜書>도 포함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인데요,

현대는 갈수록 물적‧사상적 과잉시대이기 때문에 독서에서도 지나친

남독濫讀은 스스로 절제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잘 선택한 좋은 책이나 명저를 늘 반복해서 읽는 것은 이것저것 많이

읽어서 어설프게 아는 것보다 더욱 중요하며, 또한 되풀이해서 읽는 게

저비용의 내실 있는 <책 읽기>가 되겠지요.

특히 번역서적은 가장 훌륭한 번역본을 찾는 수고로움이 필요합니다.

 

<국회 청문회>를 보면 유난히 발군의 실력으로 시선을 끄는 사람들이

있는데요, 바로 변호사 출신 의원들입니다. 좋은 답변을 원한다면

좋은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는 사람들이기도 하지요.

그들은 ‘선택과 집중’으로 <법이론>을 통째로 암기하고 있기 때문에

사안의 본질을 이미 파악하고, 상대보다 우위의 입장에서 질문을 하고

논리적으로 따지고, 때로는 합리적으로 설득하며 ‘국민이 알고 싶어

하는 것’을 잘 끌어낼 줄 아는 토론의 명수들입니다.

 

자녀의 <독서지도>에 고심하시는 분들, 또 남보다 뒤늦게 <책 읽기>에

맛들이신 분들은 ‘선택과 집중’, 그리고 읽은 책을 여러 차례 다시

반복해서 읽는 것도 독서의 한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처음에는 폭 넓은 독서를 하시다가 이 방법을 사용하실 수 있겠고 혹은

어느 한 해에 한 두 권의 도서만을 따로 정해놓고 몰입해 읽을 수도

있겠는데요,

너무 많은 나라들을 여행하거나 지나치게 많은 음식물들을 맛보게 되면

나중에 정작 인상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은 드물지 않을까요?

아마 <책 읽기>에서도 크게 다를 바가 없겠지요.

결국은 양이 아니라 질이고, 깊이 있는 ‘사유력’이 보다 더 중요합니다.

 

 


 

~~~~~~~~~~~~~~~~~~~~~~~~~~~~~~~~~~~~~

2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푸우
    '12.3.13 8:39 AM - 삭제된댓글

    제 경우가 남독에 해당되나봅니다.
    저는 한번 읽은 책은 여간해선 다시 손에 잡게 되지 않아요.
    아, 참 좋은 책이다.. 생각하고서도 나중에 다시 읽지 않게 됩니다.
    그냥 우리 아이들이 이담에 읽어 보기를 간절히 바라며 보관하는데
    그렇게 그저 책장에 꽂혀만 있는 책들,
    나중에 우리 며느리라도.... ㅋ 책 좋아하는 며느리가 들어오면 좋겠습니다.^^

  • 바람처럼
    '12.3.13 1:32 PM

    그래요, 한 번 읽은 책 두 번 다시 읽지 못하시는 분들 계시지요.
    그런데 문제는 그 책이 ‘어떤 책이냐.’ 입니다.
    보통 문학에 관한 책이면 이해가 가지만 인문학 고전일 경우,
    사정은 달라지지요. 한두 번 읽어서도 이해할 수 없는
    책이 얼마나 많은가요.
    작가의 사상과 성장과정. 게다가 작품의 배경인 시대적 상황까지
    알아야 한 작품을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 겁니다. ^^

  • 2. sandy
    '12.3.13 8:39 PM

    너무 좋은 글 감사하게 읽었어요. 제 모습을 돌아보게 하는 글이네요.
    저의 독서는 소설에 몹시 편중되어 있어서, 남편도 다른 책 좀 읽어 보라며 이것 저것 빌려오기도 사 주기도 하는데요. 가끔 정치, 역사에 대한 책을 읽긴 하지만 결국은 또 소설을 집어들곤 하죠. 그리고 재미있게 읽고도 그 내용을 말로 전달하지도 못하고, 심지어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날 때도 있고, 그저 아, 그 책 참 재미있고 내용 좋았는데 하는 단순 감상만 남아요. 책을 많이 읽어도 완전 허당이라고 남편에게 놀림당하죠.
    아이들도 책을 아주 좋아라 하고 책만 읽으면 온 집이 조용한데 결국 애들도 창작동화, 소설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네요. 독서의 양보다 깊이와 폭이 중요하다는 사실, 다시 한 번 기억하겠습니다.

  • 바람처럼
    '12.4.22 3:07 AM

    sandy님 가정은 온 가족들이 책을 읽는 ‘행복한 가정’ 처럼 생각됩니다.
    사실 독서를 할 적에 글을 읽고 사념에 잠기기도 하는 것은 보통 누구나
    하는 일인데요, 글을 더 깊이 읽는 분들이 하는 말은 ‘행간을 읽어라.’
    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문장과 문장 사이의 비어 있는 여백, 그리고 침묵 속에 묻힌 작가의 절제된
    언어를 읽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지요. 이렇게 되면 책 한 권을 쉽게
    읽을 수는 없을 거예요. 이런 과정을 통한 독서의 습관이 쌓이게 되면 결국
    한 개인은 더욱 성숙한 자신을 ‘발견’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

  • 3. 유시아
    '12.3.14 12:52 PM

    저도 한번읽은 책은 다시 읽기 싫고 한번 본 영화 다시 안보고
    한번 헤어진 사람 다시 안찾거든요,,
    책읽는것은 참 좋아하는데
    이제 저도 정독을 해봐야 겠네요
    그 안에서 나만의 진리를 찾아봐야 겠내요
    정갈한 글이 쏙쏙 들어 옵니다
    잘 읽었습니다

  • 바람처럼
    '12.3.14 6:44 PM

    ‘유시아 님’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그런데 요즈음에는 집중적인 책읽기를 유혹하는 정보기기와 인터넷 매체들이
    너무 많죠? 컴퓨터를 비롯해서, 스마트폰, 게임기, 각종 사이트....... 그러나
    결국 시대가 변해도 독서의 힘과 그에 따른 사유력은 자신의 노력을
    통해서 얻는 것이 진리일 것입니다.
    게다가 대화력과 문장력까지 향상시킬 수 있으니까요. ^^

  • 4. 하늘재
    '12.3.14 1:28 PM

    굳이 제 식으로 분류를 한다면요....ㅎㅎ

    재미삼아 읽을수 있는책...
    공부 하듯이 읽어야 하는 책..
    그리고...
    책장을 덮고 한참을 생각케 하는 가슴으로 읽히는 책!!

    다행히..
    주변 지인이 모든 책은 두 번 이상 읽는 다는 분의 얘기에 자극을 받아..
    요즘은 그렇게 하고 있습니다...
    단 모든 책은 아니구요~~

    그러다 보니...
    보이지 않았던 귀절들에서...

    "반짝" 하고 불이 켜지는듯한 경험도 하고 있습니다...

  • 바람처럼
    '12.3.14 7:02 PM

    ‘하늘재’ 님, 두 번째 만남이네요. ^^ (닉네임이 멋지신 분)
    저는 원래 ‘자유게시판’ 에서 주로 활동하고 있는데 거기에서는
    이미지를 올릴 수가 없어서 이 곳 ‘줌인 줌아웃’ 갤러리를 이용
    하고 있지요.

    위에 댓글에도 썼듯이 모든 책을 반복해서 읽을 필요는 없겠지요.
    님께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저도 독서 중에 ‘번쩍’ 하는 순간의
    경험을 겪은 적이 있습니다. 그런 일이 있고 난 후에는 ‘세상’ 을
    보는 시각이 달라지지요. 눈에서 비늘이 벗겨진다고 할까요.
    즐거운 독서생활을 기원합니다. ^^

  • 5. 캐디
    '12.3.15 1:29 AM

    저도 요즘따라 건성건성 책을 읽게됫서 요즘 마음 다잡기가 힘들었는데.. 님 글 읽고 마음
    다잡게 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 바람처럼
    '12.3.15 6:15 AM

    캐디님, 원글을 좋게 받아주셔서 감사드리구요.
    저는 ‘책을 읽는 행위’ 를 단지 지식을 얻기 위한 방편을 넘어서
    기도나 명상처럼 고귀한 정신활동으로 생각하곤 하지요.
    책에 일념으로 몰입하게 되면 ‘명상’ 이 되는 것이고 ‘성찰’ 을
    하기위해 따로 시간을 내지 않더라도 책의 내용에 공감하며
    생각을 바로잡게 되면 자연히 성찰이 되는 거라고 할 수 있지요.
    독서를 통한 좋은 경험을 기대하셔도 됩니다.^^

  • 6. 푸른솔
    '12.3.15 11:34 PM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제가 소규모 자영업자인데요 요즘 장사가 정말 않되어 아이들과 살아갈 일 걱정이 큽니다. 독서가 저에겐 사치에 속하지만 그래도 책읽을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용기와 능력연마를 위한 서적 추천 부탁드려도 될까요? 사십후반의 세아이 엄마 입니다.

  • 7. 바람처럼
    '12.3.16 9:18 AM

    푸른솔님,
    요즈음 참 어려운 시대이죠? 어머니로서 생계에 책임지시고 가정을
    돌보시다보면 책을 읽는 것이 시간 있고 여유가 주어진 일부 사람들에게만
    필요한 행위인 것처럼 생각하실 수도 있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누구에게나 독서가 ‘사치’ 는 아니고, 책을 읽는 행위는 삶의 여정을 함께
    하며 소통하는 정신적 동반자이며 충실한 ‘조언자’ 이기도 하지요.

    ‘용기와 능력연마를 위한’ 책의 추천을 부탁하셨는데요, 제가 읽고 소장하고
    있는 책 중 5권을 골랐어요. 시간을 두시고 읽어 보실 것을 권합니다.

    1. 바다의 선물(린드버그 지음, 범우사)
    대서양을 최초로 횡단한 비행사 린드버그의 부인이 쓴 명상적인 수필집으로
    자연을 관조하면서 여성의 일상적인 삶을 되돌아보고, ‘여성으로서의 역할’
    에 대해 잔잔하고 아름다운 필치로 그리고 있어요.

    2. 새로운 소박함에 대하여(레기네 슈나이더 지음, 여성신문사)
    독일 여성이 쓴 책으로 현대인들이 낭비적이고 불건전한 소비행위를 버리고
    소박하고 단순한 삶으로 돌아갈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돈의 지배로부터
    자유로워지고 ‘더 적은 돈으로도 더 잘살 수 있는 지혜’ 를 말하고 있지요.
    이 책은 절판되었기에 헌 책방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헌책은 볼펜 ‘밑줄’ 이 없는 것 확인하시고 구입하세요 !

    고고북
    http://www.gogobook.net/
    북아일랜드
    http://www.bookisland.co.kr/oldbook/search.html?cate=bn&query=%BB%F5%B7%CE%BF...

    3. 채근담(홍자성 지음, 현암사)
    각박하게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샘물과 같은 청량한 지혜를 주는 책입니다.

    4.도쿄대생은 바보가 되었는가(다치바나 다카시 지음, 청어람미디어)
    ‘21세기를 살아가는데 필요한 진정한 교양은 무엇인가’ 를 말하면서 일본
    최고의 명문대학을 비판한 책인데요, 약간 어려운 책이지만 이런 책을
    읽어두시면 개인에게도 도움이 되고 자녀들에게 ‘조언자’ 역할을 하실 수
    있어요.

    5. 월든(헨리 데이빗 소로우 지음, 이레출판사/은행나무)
    현대 문명을 비판하고 자연으로 돌아가 호숫가에 손수 통나무집을 짓고
    살면서 기록한 불후의 고전입니다. ‘사람이 무엇을 위해서 사는가.’ 를
    성찰하며, 겉치레를 버리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도록 역설하고 있지요.
    비교적 읽기 쉬운 책으로, 힘차고 아름다운 문장이 가득합니다. 이 책도
    역시 어렵게 생각되실 수 있지만 읽어두시면 오래도록 기억되실 거예요.
    이레에서 출판된 후 은행나무에서 다시 출판되었는데요, 번역하신 분이
    신뢰할만하지요.

    푸른솔님께서 선호하시는 독서의 성향은 모르겠지만 위 책들을 반복해서
    천천히 읽으시면 이 힘겨운 시대를 살아가시는데 정신적인 힘이 되고
    조언자로서 지혜도 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행복을 기원해요. ^^

  • 8. 푸른솔
    '12.3.17 7:42 PM

    댓글 감사합니다 . 월든은 친숙한 책이구요 나머지 꼭 읽어 볼께요 고맙습니다

  • 바람처럼
    '12.3.18 6:50 AM

    푸른솔님,
    사십 후반이시고 세 아이의 어머니이시면서 ‘월든’ 을 이미 읽으셨을 정도면
    독서의 수준이 높으신 분입니다. 사실, 사람에게 있어 고난의 시기를 가장
    잘 극복할 수 있는 방법은 집중적인 ‘책읽기’ 이지요.
    지금까지 님께서 해 오신 대로 그대로 지속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책읽기의 역량이 쌓이면 ‘리더십’ 은 자연히 생기게 마련이지요.

    제 한문 선생님은 가정주부였던 30대 초부터 20년 넘게 한학을 공부하시고,
    지금은 서울의 몇 군데 도서관에서 ‘사서삼경’ 을 시민들에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늘 공부하시는 분이라 연세들어 가는 모습도 참 곱습니다.
    어머니께서 인문학 고전 독서의 능력을 갖추시면 주위의 분위기에 휩쓸리지
    않고 올곧은 교육철학을 가지고 자녀교육에 임하실 수 있지요.
    독서에 늦다는 법은 없으니까 꾸준히 노력하시길 바랍니다. ^^

  • 9. 프라그
    '13.6.1 4:59 AM

    책읽는방법...감사합니다.

  • 10. 넙덕양
    '13.6.1 8:13 AM

    찌뿌둥하고 나른한 아침에 눈이 맑아지는 글입니다.
    늦었지만 감사합니다^^
    이 곳으로 인도해 주신 어느 님께도 감사드려요^^

  • 11. 넙덕양
    '13.6.1 8:37 AM

    앗...다시 보니 이 곳으로 인도 해 주신 분이 원글을 쓰신'바람처럼'님이셨군요...ㅠ
    정독이 아닌 흘려 읽기의 폐해를 유감없이 보여 드렸습니당(머쓱)^^
    다시 한 번 반성...

  • 바람처럼
    '13.6.1 10:53 PM

    제 글을 읽으시고 좋은 인상을 받으신 것 같아 고맙게 생각합니다.
    새벽에 잠시 게시판 글들을 보다가 ‘독서’에 관한 글이 있어서
    제가 썼던 글을 첨부해 드렸지요. ^^

  • 12. 씽씽
    '13.6.1 5:51 PM

    책읽기 방법에 대한 세가지 이야기.. 감사해요.

  • 13. 들만2
    '13.10.28 5:26 PM

    너무좋은글 감사해요
    댓글에 소개된 책들도 다 읽어봐야겠어요
    감사드려요

  • 14. 이영케이크
    '13.10.28 8:21 PM

    저도 한번 읽은 책은 다시 안읽게 되던데..
    근데 그러고나면 읽을 땐 고개 끄덕끄덕하며 인상깊게 읽었던 부분도 거의 까먹게 되더라구요.
    제 기준에 어느정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는 책은 여러번 읽는 그런 습관을 한번 들여봐야겠어요. ^^

  • 15. 훈이엄마
    '13.10.28 9:31 PM

    책읽기에 관한 좋은 글 너무 감사합니다.

  • 16. 바람처럼
    '13.10.29 4:47 AM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모든 책을 반복해서 읽을 수는 없겠지요. 그러나
    자기 ‘인생의 책’이라고 생각되거나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책,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철학 서적들은 되새김질하면서 반복해 읽어야 한다는
    의미로 이해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현대와 같은 지식이 폭발하는 시대에도 이 방법은 독서의 한 유용한
    방법이 될 것입니다. 정보의 ‘과잉’은 정신에 혼란을 주고,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수많은 양서들을 욕심껏 읽을 수도 없기 때문이지요.
    우리가 여행자가 돼 일주일 정도 파리를 여행한다 해서 파리를 전체적
    으로 알 수는 없고, 그 일부분만을 경험하고 돌아올 뿐이겠지요.

    한 권의 고전 문학작품도 청소년기에 읽을 때와 대학생이 돼 읽을 때가
    다르고, 결혼을 해서 중년기에 다시 보게 될 때 새롭게 깨달아지고
    ‘작가가 이 책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어 하는 걸까?’를 성숙한 눈으로
    바라볼 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봅니다.

    분주하실 텐데도 읽어주시고 게다가 댓글을 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 17. 강철멘탈
    '14.6.19 7:51 PM

    ♥책읽기 방법에 대한 세가지 이야기.. 저도 감사해요

  • 18. 가을
    '14.11.27 8:26 AM - 삭제된댓글

    같은 고민을 하다가 검색해서 이렇듯 좋은글을 읽게되어서 너무나 감사합니다...

  • 19. 찔레꽃
    '16.7.23 12:21 AM

    책읽 기방법 너무너무좋네요

  • 20. 찍찍이
    '17.4.20 10:22 PM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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