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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교육

내 아이를 더 밝고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정보교환과 질문의 장

제 목 : 제가 잘못한 거 맞지요??ㅠ.ㅠ

| 조회수 : 2,353 | 추천수 : 0
작성일 : 2011-11-03 15:17:12

5살난 저희 아들, 원래 입이 짧고 편식이 너무 심해서 식사시간 때마다 전쟁아닌 전쟁을 치른답니다.

오늘도 아침 먹이는데 기본 1시간 반!! 저녁은 기본 2~3시간 걸려요ㅠ.ㅠ

하두 먹는 걸 싫어하고 오래 걸려서 오늘은 큰맘 먹고 바나나를 갈아서 우유랑 꿀을 타서 바나나 쉐이크를 만들었어요.

맛을 보니 달달한게 제 아들도 좋아겠더라구요ㅎㅎ 영양가도 있고 포만감도 있어서 다른 음식 먹을 필요도 없고

그냥 마시기만 하면 되니까 시간도 별로 안걸리겠지 했는데 웬걸요..

구역질까지 해대면서 맛이 없다구, 싫다구 안먹겠다구 울고 불고 떼를 쓰고,

난 달랬다 소리질렀다 벌을 세웠다 하면서, 한모금이라도 더 먹여서 보내겠다고 아이를 죽일 듯이 야단치고, 협박하고..

결국 아들도 울고 저도 울고.. 그러다 어린이집 버스 놓치구.. 정말 날마다 이게 무슨 쇼인지 모르겠어요.

엄마는 자기 생각해서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이가 너무 몰라주니 어쩜 이렇게 야속하고 화가 머리끝까지 치미는지..

이렇게 다들 힘들게 아이들 먹이면서 키우나 모르겠어요. 안먹겠다면 다른 걸 해주던지 해서 그냥 조용히 보낼 껄

지금은 후회뿐이네요. 남편은 아이가 스스로 음식을 찾을 때까지 무작정 굶기라는데 어떻게 엄마 맘이 그래요.

어린이집에서도 하루 종일 안먹을 게 뻔하고 선생님들은 엄마처럼 따라다니면서 먹이거나 그러지 않거든요. 

그래서 늘 어린이집 가기 전에 한 숟갈이라도 더 먹이려고 하는데..

오늘 내내 아침에 한 어처구니 없는 전쟁때문에 답답하고 생각만 하면 울컥하고 그러네요.

나이가 어린 철부지 엄마도 아니고, 나이는 먹을 만큼 먹어가지고 제대로 엄마 역할도 못하고

아이한테 몹쓸 말과 행동으로 상처나 주는 엉망진창인 내 자신이 너무 싫네요.  

오늘 제가 한 행동에 대한 반성도 하고 사과도 할 겸 조금 있다가 어린이집 버스가 오기 전에

미리 들러서 제 아들이랑 놀이터에서 놀다가 집에 와야 겠어요.

오늘 여기 장서는 날이라 장에서 아들 주려고 "뽀로로젓가락"도 샀거든요ㅎㅎ  

지난 번에 비슷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구요 여러분들께서 좋은 글 많이 남겨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번엔 아이를 잘 먹게 하는 것 보다(그건 일단 시간에 맏기기로 했구요ㅎ) 아이가 안 먹을 때,

어떤 상황에서든 태연하게 화내지 않고 스스로 감정을 잘 다스리는 법에 대해서 배우고 싶습니다!!

아들이 워낙 안먹기 때문에 제가 밥 먹이는 데 유난히 집착하고 완벽하려고 하는 거 알아요ㅠ.ㅠ

저 같은 경험 있으신 선배 맘들!! 이 글 읽으시구 조언 좀 (스트레스나 감정 조절법) 부탁드릴께요!!

수앤루 (yebbunsue)

6살된남아를둔늑깎이엄마입니다.나이는많지만지식도경험도부족한초보엄마랍니다.앞으로잘부탁드려요!!

짧은 댓글일수록 예의를 갖춰 신중하게 작성해 주시기 바랍니다.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님
    '11.11.6 9:17 PM

    애랑 밥 가지고 씨름하는거 저만 그러는줄 알았더니..여기 한 분 더 계시군요...
    이유식할때부터 지금까지 속 많이 끓였고... 뭐.. 요즘도 울컥울컥 합니다만.... ㅠ_ㅠ
    그래도 님은 남편분이라도 쿨하시네요.. 저희 남편은 아이가 안 먹으면 자기도 숟가락 안 뜨고 오만상을 쓰며 아이 입만 바라보느라... 제 속을 더 뒤집습니다..

    아이와 밥으로 대치하면 안된다는 말을 수도 없이 듣지만 그게 잘 안되죠..
    전 그럴때면 일단 자리를 피하고 속으로 "UV - 쿨하지 못해 미안해"를 부르려고 노력해요... 꾹꾹! 누르면서요... 안 먹겠다는데 쿨하게 밥을 치워버리고 달라고 할때까지 기다리지 못하는 제 자신을 탓하면서요...
    최근 씨스타 - So Cool, 간미연 - 안만나(안먹여~ 안먹여~ 밥을 억지로 왜 먹여~)도 추가했습니다.

    참.. 바나나쉐이크 저도 만들어봤는데 저희 아들도 남편도 안 좋아하더라구요...
    전 뭐든 만들면 남편 먼저 먹여보고 오케이 해야 아들 먹여보는데...
    대체로 원래의 형태가 변하거나 이것저것 섞이고 간이 많이 되면 싫어해요..
    나물반찬은 먹지만 비빔밥은 싫어한다거나..
    감자전은 먹지만 감자샐러드는 싫어하는 식으로... ^^

  • 2. 수앤루
    '11.11.7 10:19 PM

    정말 마님 말이 맞더라구요!! 미리 남편한테 물어보거나 먹여보고 할껄.. 나중에 물어보니 남편 왈.. 애가 먹을만한 걸 만들어서 먹여야지, 애 까다로운 입맛 모르는 것도 아니고 자기라두 안먹었을 꺼라며, 저땜에 애만 고생했다며 애를 더 두둔하네요ㅠ.ㅠ 제가 잘못한 건 알겠지만 그래도 조금이나마 위로의 말을 듣고 싶었는데... 무조건 내 입맛에 맞다고 해서 아이도 좋아할꺼라고 생각한 제 잘못이 크네요. 앞으론 무조건 만들어 놓고 먹이려고 하기 보단 하나라도 아이가 좋아할 만한 걸 만들어야 겠어요. 성의있는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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