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그냥 밥이나 먹자 하니
그러마 하더니 돌솥밥, 그것도 현미 돌솥밥을 해 줍니다.

하루 정도 물에 담궈둔 현미를 돌솥에 앉혀 강한 불에 올립니다.
물은 백미보다 약간 많은듯 적당히...

돌솥에 밥을 할 때는 돌 뚜껑을 닫지 않고 열어 둔 채로 합니다.

끓기 시작해도 넘칠까 걱정 하지 않아도 됩니다.
백미의 경우 1시간 정도 미리 물에 불려두고 밥 물을 조금 적은듯 잡으면 끓어도 넘치지 않습니다.

보글보글 요란합니다만 그냥 내버려 두면 됩니다.

거품의 모양으로 보아 거의 다 되어 갑니다.
넘칠것 같지만 넘치진 않습니다.
만약 이때 넘친다면 수저로 한번 크게 저어 뒤집어 주면 됩니다.
(물을 많이 잡은걸로 아시고 다음번엔 조금 줄이십시오)

거품이 자작자작 줄어들면....

불을 약하게 줄이고....

뚜껑을 덮습니다.

뚜껑의 틈새로 이렇게 보글보글 방울이 나올 수도 있지만
물의 양이 적당하다면 흘러 내릴 정도는 아닙니다.
이때 뚜껑을 손으로 돌려 보면 수막 현상으로 뚜껑이 빙그르 돌아 갑니다.
이상태로 약 4-5분 정도 뜸을 들입니다.
뜸이 잘 들은것을 확인하려면
뚜껑을 손으로 돌려보아 뻑뻑하거나 솥에 붙어 돌아가지 않으면 뜸이 다 들은것입니다.
아니면 그냥 시계를 보고 4-5분 정도면 뜸이 다 들었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상태에서 불을 꺼도 밥은 다 되었습니다만,
돌솥밥의 에센스, 누른밥을 먹고 싶다면......

다시 1분정도 불을 강하게 올렸다가 끕니다.
이제 돌솥밥이 다 되었습니다.
곧바로 뚜껑을 열지 말고 1-2분 정도 후에.....

뚜껑을 열고....

밥을 풉니다.

현미밥이 아주 자알~되었습니다.^^

뜨거운 물을 부어두면 밥 먹는동안 맛있는 누른밥이 됩니다.

누른밥과 숭늉까지 풀코스 돌솥밥 정식입니다.
이렇게 집에서도 간단하게 돌솥밥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시간도 얼마 안 걸립니다.
돌솥에 쌀 앉히고 뜸들이고 밥 풀때까지 15분 정도밖에 안 걸립니다.
백미의 경우 위 사진보다 양을 조금 더 잡으면 2공기의 밥이 충분히 나오므로
식구가 적은경우 돌솥 하나로 충분히 맛있는 돌솥밥을 지을 수 있답니다.
3-4명의 식구라면 조금 큰 사이즈의 돌솥을 사용하시면 되겠지요.
< 돌솥밥 요점정리 >
1. 미리 불려둔 쌀을 사용한다.
2. 뚜껑을 열어둔채로 강한 불에 앉힌 후
3. 끓는 거품이 자작자작 줄어들면 뚜껑을 덮고
4. 4-5분 동안 약한불로 뜸을 들이고
5. 다시 1분정도 불을 강하게 올린 후 끈다.
6. 1-2분 정도 후에 뚜껑을 얼고 밥을 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