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히히...팥양갱 만들었어요..^^

| 조회수 : 6,894 | 추천수 : 379
작성일 : 2003-08-11 23:57:50
집안일을 세상에서 젤 귀찮아하던 자취9년차 생활이 82쿡 땜에 완존히 바뀌어버렸다는 거 아닙니까..
남친이 놀아달라고 애원해도 뿌리치고 집에 돌아와서 요리 삼매경에 빠진답니다.
다요트 중이라 제가 먹지는 못하구요.
애꿎은 남동생만 마루타가 되고 있지용........^^
그래도 워낙에 못얻어먹던 놈이라 그런지 매일 밤마다
'누나가 맛난 거 했어~~~~~~ㅇ'
그러면 히죽히죽 즐거워합니다.
맛나게 먹어주는 걸 바라보는 것이 요리의 기쁨인가봐요...
한 두달째(이제 정확히 두달 반됐네요) 다이어트 중인데요.
10키로 정도 빼니까 먹는 건 별로 안 즐겁고 남 먹는거 보는게 젤 즐겁네요
예전엔 맛있는 거 누가 뺏어먹을까봐 난리였는데..........암튼

오늘은 팥양갱을 만들었어요.
팥앙금 만들 능력은 도저히 안되는 지라
빙수팥 깡통 뜯어서 체에다 알갱이 다 으깨서 내리고,
한천을 불려서 팔팔 끓인담에 설탕 좀 넣고 또 좀 끓이다가
팥넣고 좀 휘휘 저어주다가
틀에 붓고 밤깡통 따서 밤좀 넣어주고 굳혔더니
양갱처럼 되네요..^^
빙수팥이 원래 좀 달잖아요.
만들고 쬐끔 맛을 봤더니 설탕을 넣지 말 걸 그랬나보다 싶네요..
암튼!
제 인생에 이런 요리를 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 못했단 거 아닙니까...
해놓고 보니 요리같지도 않은 요리지만,
모두 82쿡 은공이옵니다.........

담에 시골집에 가면,
단팥빵을 젤로 좋아하는 설탕귀신 우리 할머니에게 꼭 만들어 드려야겠어요^^
회원정보가 없습니다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꽃게
    '03.8.12 12:30 AM

    저도 다이어트 돌입하면 식구들 무지하게 해먹입니다.ㅋㅋㅋ
    울 식구들도 다 다이어트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대리만족 하는 거죠.뭐.

  • 2. 마마
    '03.8.12 12:33 AM

    도움이 되실까 해서요.
    팥빙수용 팥으로 채에 내리신다고 힘들죠?
    제과제빵 재료 파는 곳에 가면 팥앙금 팔거든요
    그걸로 한번 해보세요.곱게 될겁니다.

    그리고 어찌 10 키로 빼셨죠?
    마음이 물러선지 도저히 다이어트가 안되서 죽을 맛이네요.

  • 3. 파인애플
    '03.8.12 9:26 AM

    어떻게 십킬로나 빼셨을까?
    앙금보단 거기에 눈이 번쩍 @@
    그 의지가 부러워요 ^^

  • 4. 레이첼
    '03.8.12 9:30 AM

    저두 10kg 어떻게 빼신 건지가 더 궁금.. ^^;;

  • 5. 단순한열정
    '03.8.12 2:56 PM

    그러게 비결좀 공개해보세요~

  • 6. 현사랑
    '03.8.15 11:48 AM

    밥과 풀을 제외한 모든 음식을 멀리하고 저녁 안먹고 하루에 세시간씩 운동하면 된답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154 [re] 불고기양념입니다. 세상이내꺼 2003.08.20 3,979 45
1153 불고기전골처음인데 성공 1 세상이내꺼 2003.08.18 3,527 42
1152 잼에 대한 몇가지 정리 2 송정효 2003.08.18 2,335 24
1151 티라미스 시도기 5 Chris 2003.08.18 2,587 31
1150 근데 식탁보가.... 1 궁금이 2003.08.17 2,284 52
1149 다꼬님의 짝퉁버젼, 코끼리 빵 ㅋㅋ 12 냠냠주부 2003.08.17 5,250 28
1148 샌님 촬영 스케치...... 18 jasmine 2003.08.17 7,188 34
1147 맛있는 미트볼 1 글로리아 2003.08.17 2,947 41
1146 홈메이드 이태리 토마토소스 6 글로리아 2003.08.17 5,675 66
1145 시아버님 생신을 잘 치루었습니다. 3 어주경 2003.08.17 3,416 23
1144 잡탕밥에 들어가는 ox장이 뭔가요? 3 푸른빛 2003.08.16 2,676 31
1143 말복 잘 보내셨나요? 3 꿀단지 2003.08.15 2,019 76
1142 계란 프라이 동그랗게 부치는 방법. 1 경빈마마 2003.08.15 4,226 134
1141 코스트코에서 눈맞은 물건 + 얼렁뚱당 깐풍새우 5 moon 2003.08.15 7,471 36
1140 엄마표 간단 간장게장.. 2 상은주 2003.08.15 3,281 39
1139 또 다른 LA갈비 4 흰곰 2003.08.15 5,269 187
1138 장어구이에 관하여 3 pabi 2003.08.15 3,719 25
1137 여러가지로 유용한 힌 쌀밥 2 박희숙 2003.08.14 2,315 17
1136 가래떡 소박이(82쿡 아이들의 간식 (펌)) 경빈마마 2003.08.14 2,981 35
1135 LA갈비 양념 성공!!! nowings 2003.08.14 5,681 43
1134 무국끓이기 8 에티우 2003.08.14 15,824 36
1133 아빠표 잔치국수... 4 일원새댁 2003.08.14 2,704 33
1132 슬로우쿠커로 카레해보신분.. 3 이지영 2003.08.14 4,273 40
1131 오늘 알밥 먹을건데...레시피 좀 다시 알려주세염..(냉무) 2 푸우사랑 2003.08.14 3,048 24
1130 칠전팔기 돈까츠 성공기ㅡ.ㅡV 4 june 2003.08.14 2,354 43
1129 일품요리 "밥달걀찜" 소개합니다. 6 복사꽃 2003.08.13 3,286 28
1128 감자전 3 모아 2003.08.13 2,709 33
1127 복숭아 후딱케이크 성공!^^ 레몬주스 2003.08.13 2,686 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