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김치 말이밥에 관한 단상..흑흑

| 조회수 : 2,519 | 추천수 : 30
작성일 : 2003-07-23 15:24:27
엊그제 저녁이었지요. 제가 남편에게 '나 요즘 인터넷에서 여러가지 요리와 살림법들을 많이 배워요.'하고 무지 무지 자랑했지요. 82cook자랑도 하구요.
그러니까 남편이 '그럼 한번 솜씨를 보여줘야지 믿지' 하더군요 . 그래서 제가 요즘 뜨는(?) 김치말이밥을 해준다고 큰소리 뻥뻥 했지요. 그리곤,  김치말이밥의 역사(?) 많이먹는 지방에 관한 설명도 했지요.
그리고는 부엌에서 뚝딱 해갖고 나오는데. 남편이 벌써 다했어? 하더군요.
'응. 먹어봐용' 하며 없는 애교까지 부리며 예쁘게 차렸는데 ... 남편이 이거뭐야? 이거 육수에 밥말고 김치넣은것 아냐? 하대요. 사실 맞잖아요. 그래서 응. 했더니  ..
되게 실망한 표정으로 나는 무지무지 근사한 요리를 기대했는데.. 하고 말하니까 갑자기 화가 막 나더라구요.
그래서 한마디 했지요. "딴집 남편들은 맛있다고 난리든데.. 자기는 맛없어?"
내가 정색을 하고 물으니까  당황한 남편은 " 아니.. 그게 아니고. 이렇게 쉬우면 내가 해줄께 "하고 말하구요.  
덕분에 김치 말이밥은 제가 아닌 남편이 하는 요리가 되었어요. 손님올때 짠 하고 나놓으면 무지 좋겠네요.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natukasi
    '03.7.23 3:40 PM

    김인선님 진짜 너무하네요...
    제목엔 흑흑...이래서...위로하려 그랬더니....결론은 남편자랑 이었구랴?

    ㅎㅎ 지송~
    저는 안굴리겠지만 82회원들 가만 안있을텐데....돌 조심하세요...^^

  • 2.
    '03.7.23 3:46 PM

    후후...남편이 요리에 관심이 많으신가봐요 잘하시구....척 보구 다 알아버리시니..^^
    저같은 경우는 어제저녁으로 김치말이국수를 해줬는데,
    이거머야?? Good! Good!을 연발하며 후루룩~ 먹더라구요..
    이럴땐 요리못하는, 가끔 설겆이만 도와주는 남편이 더 좋다구 해야하나요?? @@
    다먹구 그릇 싱크대에 옮겨주다 육수봉투 발견할까바 서둘러 쓰레기통에 버렸답니다..하하

    매일 들어와서 훔쳐보기만 하다 첨으로 몇자 적어봅니다..^^

  • 3. 김새봄
    '03.7.24 1:09 AM

    저도 오늘 저녁 메뉴가 김치말이밥이었어요.
    준비를하면서 육수 (해인식품에 주문 못하고 그냥 풀무원껄로)를 먹어보니
    어째 전 괜찮지만 남편 입맛에는 쫌 섭섭할듯하여 열무김치국물을 조금 섞었어요.
    그래도 싱거울까봐 따로 옆에 김치국물만 놔뒀더니 역시..
    남편은 김치국물을 좀더 부어 먹어라구요.
    김치 국물과 육수와 비율을 적당히 조절하는것도 좋던데요.
    다음번엔 그렇게 한번 해 보세요.
    참! 노파심에 잔소리..김치국물을 넣을땐 체에 받쳐서 양념은 빼고
    국물만 깔끔하게 넣으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추천
1000 오늘 저녁 잡탕밥 9 꽃게 2003.07.25 7,996 28
999 쉽게 김굽는 방법 2 행복한토끼 2003.07.26 5,819 30
998 맛있는 김~~ 13 푸우 2003.07.25 2,293 10
997 미숫가루 우유에 타먹기. 3 10월예비맘 2003.07.25 5,012 119
996 수프맛이 짤 땐....+ 경빈마마 2003.07.25 2,220 99
995 함경도식 닭가지찜 11 naamoo 2003.07.25 3,518 15
994 피자 만들기 2 기쁨이네 2003.07.25 2,812 20
993 비 오는 밤의...유도후 23 냠냠주부 2003.07.25 3,572 11
992 별건아니지만 감자볶음... 8 임현주 2003.07.24 2,901 14
991 안동식 안동찜닭만들기.. 3 윤희정 2003.07.24 5,729 23
990 우수한 식품..★해조류★ 5 오이마사지 2003.07.24 2,226 26
989 이열 치열 3 싱아 2003.07.24 1,906 54
988 늙은 오이라고 깔 보지 마라! 7 경빈마마 2003.07.24 2,961 22
987 마늘장아찌할 때 마늘꼭지 떼지 마시래요. 2 참나무 2003.07.23 11,053 65
986 우수한 식품..★콩★ 1 오이마사지 2003.07.23 2,265 35
985 생선구이기로 삼겹살을.. 1 김지원 2003.07.23 2,655 35
984 후다닥 감자찌개 4 딸기짱 2003.07.23 3,226 81
983 수박빙수 5 커피우유 2003.07.23 2,201 21
982 김치 말이밥에 관한 단상..흑흑 3 김인선 2003.07.23 2,519 30
981 김치말이밥 성공기.. 3 윤희정 2003.07.23 3,610 21
980 고추장 수제비 4 이경순 2003.07.22 2,691 27
979 다시마 조림 2 juju386 2003.07.22 2,080 41
978 옥수수 맛탕 2 asella 2003.07.22 2,179 54
977 콩나물 잡채 흰둥이 2003.07.22 2,325 16
976 반찬없어 그냥 만든 시아버님 반찬. 3 경빈마마 2003.07.22 4,249 31
975 코스트코에서 쇼핑한것들... 9 juju386 2003.07.22 4,739 23
974 이런것도 행복! 1 박영란 2003.07.22 2,144 26
973 사골맛과동치미맛 두가지랍니다^^ 1 동치미 2003.07.22 2,34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