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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분노의 도라야끼

| 조회수 : 4,066 | 추천수 : 24
작성일 : 2003-07-16 00:02:46
저 오늘 일진이 되게 안 좋아요.

직장을 좀 옮겨볼까 하여 알아보던 일이.. 기분만 상하고 잘 안되었구요,
상반기 고과 결과(성적표)가 나왔는데..  @#$*&*!!!
퇴근 하는 길에 비가 엄청 쏟아지는 와중..버스를 타는 과정에서..운전사아저씨가
아무 잘못 안한 저에게 공연히 구사리를 주더군요? 엄청 큰 목소리로.
그리고 집에 들어와 샤워 다 하고 닦았는데..경비실에서 택배 온 거 있다고 가져가래서..
다시 엄청난 빗 속을 걸어가 갖고 왔더니만..엉덩이까지 비가 다시 다 튀었고요.
곧 이어 짜증나는 전화가 한 통 와서 제 심정을 확 상하게 했고요.
이 외에도 기타 등등.. 맘 상하는 일 뿐이군요.

이거 기쁨조가...완전 신경질조로 변신했습니다.


암튼..
하도 착잡+울적하길레 좀 전에 갑자기 벌떡 일어나
이걸 만들었어요..
분을 삭히느라 혼자 중얼중얼...픽픽거리면서 반죽도 콱콱콱! 계란도 파싹!
그래서 이름이 분노의 도라야끼입니닷.


다꼬님표 달콤한 도라야끼인데..이름이 무색하긴 합니다만.
어쨌든요..
만들기 넘 간단하고 빠르더군요~

다꼬님처럼 병뚜껑으로 찍은 듯한
동그랑땡 모양이 잘 안나와서 문제지..-_-

다른 분들도 많이들 만들어 드셨다고 쓰셨었는데
디카장만 3개월 차 냠냠은 유난 떨면서 또 사진 한방..
만들어 먹은 것 확실하게 보고합니다..
(울적하다면서 그래도 할건 다 하죠?)


옆에 음료는..무알콜 피나콜라다예요.
파인애플 쥬스에 코코넛크림을 넣는건데
전 크림이 없어서 그냥 파우더를 물에 걸쭉하게 타서
쥬스와 함께 두루룩- 방망이로 돌렸습니다.
맛은..까페에서 해 주는 거랑 똑같은데요? ㅋㅋ


이 글을 쓰는 이 순간.. 사진 속의 쟤들은 이미 뱃속에 있습니다.
먹고나니 좀 기분 전환이 되는 듯 하기도 하고..

사는 게 왜 이리 만만치가 않은지요~ -_-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3.7.16 12:20 AM

    냠냠님 그런 날이 있죠. 일진이 충한 것 같은데...용어가 넘 어렵죠? 사주 시리즈 진도 좀더 나갔으면 좋았으련만...

    냠냠님 산다는데 그렇게 녹록치는 않지만 그래서 더 재밌죠,뭐. 그리구 매일 한두가지 나쁜일이 일어나는 것보다 오늘 다 벌어졌으니까, 내일은 기분 좋은 일만 있을 거예요.
    Good Night!!

  • 2. LaCucina
    '03.7.16 1:24 AM - 삭제된댓글

    오..집에 코코너 밀크가 있었는데..몇달 전에 남편 스페인식 과자 튀겨주겠다며 사 놓은 걸 잊어버렸었네요.. 사실 귀찮아서 벼루고 벼뤘다가 잊었었지요...헤헤....덕분에 기억이 샤르르~ 그냥 요즘 더워 죽겠는데 무슨 과자 튀김-_-+ 시원하게~~~~~무알콜 피나 콜라도 좋은 아이디어 같아요...땡큐!!

  • 3. 김새봄
    '03.7.16 6:53 AM

    아항~ 고 예쁜 하늘색이 쟁반인줄 알았는데 아니었군요.
    전 그걸 보면서 이쁘긴한데 쟁반이라면 미끄러워 꽝이겠다 그랬었거든요.

    헤경샘님말씀처럼 오늘부터는 좋은 일만 있을꺼에요.
    초복 잘 보내세요.

  • 4. 하늘
    '03.7.16 8:57 AM

    요즘 나두 그런데요...
    괜히 옆에 있는 신랑만 괴롭히구요, 아주 나쁜 버릇인거 같은데.
    나도 냠냠님처럼 건설적인 쪽으로 풀어야 할 텐데...
    오늘은 좋은 일이 있겠지요?

  • 5. 강윤비
    '03.7.16 9:29 AM

    전 그래두 냠냠님이 부럽습니다.
    옮기구 싶어두 갈때가 없습니다.
    전문직이 아니거든요, 여기서 옮기면 월급두 줄구 하여간 더 좋은곳으로
    이직이 안되니 그만둘때 까정 해야합니다.
    요즘 저두 마니 그런 생각을 합니다.
    위에서 바라는게 넘커서 부족한 제가 항상 갈등을 느낍니다.
    하여튼 끝까지 화이팅 입니다.
    언제나 잼나는 글...생활의 활력소 입니다. 항상 기다려지구요...
    힘내세요!

  • 6. 곷게
    '03.7.16 1:14 PM

    냠냠님 기운내세요.
    지나가고 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을까 하잖아요.
    또 즐거운 일이 기다릴거예요.

    그래도 도라야끼를 한 냠냠님께 힘찬 격려의 박수를 ...짝짝짝

  • 7. 냠냠주부
    '03.7.16 1:29 PM

    아자!

  • 8. 다꼬
    '03.7.16 1:56 PM

    어?
    우리의 냠냠주부님!
    다시 힘 내신거죠..
    맛있는 글솜씨.열심히 읽고 있는 팬이야요.~~
    화이팅!!

  • 9. 냐오이
    '03.7.16 1:58 PM

    그래요
    사는게 정말 왜 이럽니까 ㅠㅠ

  • 10. nowings
    '03.7.16 2:41 PM

    사람마다 일진이 좋은 날과 궃은 날이 있어요.
    그런 날을 미리 알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건 무리고. 단지 일진이 나빴던 날에
    다치지 않고 지나갔다면, 그 것만으로도 다행이라 생각하세요.
    그리고 일진이 나쁜 날은 대개 아침부터 꼬이기 시작하거든요.
    그런 날은 마음을 다져 잡고, 하루를 각오 단단히 하고 보내세요.
    일진이 나쁜 날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지내면, 큰 분노없이 보낼 수가 있어요.
    어차피 오는 화는 피할 수는 없지만, 받아들이는 마음은 큰 화도 작은 것으로
    만들 수가 있거든요.
    얘기가 너무 피상적이죠? -.-

  • 11. 냠냠주부
    '03.7.16 5:19 PM

    아니요..맞는 말씀이네요. ^^
    각오 단단히..흐흐

  • 12. orange
    '03.7.16 10:18 PM

    냠냠님~~ 화이팅!!!
    스트레스에는 역쉬 맛있는 걸 먹어야.... ^^
    기분 좀 나아지셨나요...

    저같으면 의욕상실이었을텐데....
    다시 기쁨조로 돌아오세요~~~

  • 13. 이경순
    '03.7.16 11:37 PM

    냠냠님 글 보니까 옛날 생각 나네요.
    직장옮길려고 고민고민 하다 그냥 오랜세월 한직장으로 끝냈답니다.
    후회는 안해요. 기분나쁠땐 도 닦는 기분으로 다닐때도 있었고,
    지나고 나니 재미있었던것 같고, 연구소에 오랫동안 다녔었거든요.
    직장 그만두고 1년반동안은 여행다녔었어요. 네팔에도 갔었는데
    그곳 사람들 눈빛을 보고 부러워도 했었고요, 퇴직금 몽땅 친구가
    해먹는 바람에...
    지금은 00생명에 다니는데 오늘은 힘이 드네요.
    그래도 이곳에 들어오면 밤새는줄 모르고 본답니다.
    일진이 나뿐날이 있어요.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답니다.
    힘내세요!!!

  • 14. 벚꽃
    '03.7.17 1:08 AM

    냠냠님! 항상 맑은 날만 있다면 사막이 된대요 ^^

  • 15. 푸우
    '03.7.17 8:47 AM

    글루미한 날엔 맛난거 먹고 비생산적이고 소비적인 일을 하면 좀 나아지던데...
    담에 제가 맛난 거 사드릴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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