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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친토크

즐겁고 맛있는 우리집 밥상이야기

쟈스민표 양장피 ^^

| 조회수 : 9,311 | 추천수 : 247
작성일 : 2003-06-21 00:47:41
간만에 요리 성공기를 써 보네요. ㅋㅋ

첫번 째 사진은
쟈스민님의 초간단 양장피..^^ 레시피를 주방에 붙여놓고
열과 성의를 기울여 만든 냠냠의 야심작.. 제목, 낭만 양장피.
낭만적인 접시에 자리 잡으신
이 양장피가 주인공인데 그만 산사춘이 한 중간에 떠억...-_-


너울너울거리던 양장피는 고기 밑에 깔았는데 안 보이네요.
(냄비에서 데쳐 내는데, 얘가 꼭 살아있는 해파리처럼 너울대데요.. 정체가 고구마전분이라면서!!)

레시피대로 야채는 오이, 당근, 양파, 무순을 둘렀구요
계란 지단이랑 터프하게 푹푹 짜른 크래미..
표고버섯 볶음도 슬쩍 껴줬어요.
원래 부추 잡채랑 먹는 꽃방도 9개 쪘구요..


아래 사진은 키친토크에서 검색한 골뱅이무침 레시피를 보고
열심히 연구하며 만들었는데..(이런 자세로 공부 했으면 서울대 갔을 듯)
이것도 맛있게 잘 버무려 졌어요.


오늘의 저녁 컨셉은 술안주였어요.

요즘 회사에서 하도 꼴꼴하고 기운 빼는 일이 많아서..
회사의 친한 선배들과의 모임인 3인조 껌클럽 모임을 위해
준비한 저녁이었습니다.
(껌클럽= 회사에서 아무리 슬프고 괴로와도 껌딱지처럼 붙어서 소신있게? 버티자..는 모임임)



사진에서 예고하고 있듯이..
산사춘과 맥주를 윤활유 삼아..쭉쭉 들이키며
뜨끈한 꽃방과 매콤달콤한 양장피 정말 맛있게 먹었습니다.

골뱅이 무침은 양장피를 다 먹어치운 다음
사리와 함께 먹었는데요..

저희 회사 앞 골뱅이집에선 사리를 라면으로 해 주던 것이 생각 나
소면대신 라면을 좀 싱거운 듯 끓여 면발만 건진 뒤 비벼 먹고..
라면국물은 따로 먹었습니다.
소면이 깔끔하고 삼삼하다면
라면사리는 맛이 좀 강한듯 하면서도 일단 입에서는 즐겁더군요..
(건강엔 별로겠죠 흐흐)


크아아아아.... (--> 무슨 소린지 아시죠?)

세 여자가 둘러 앉아 이 크아아 소리를 돌아가며 내고..
접시는 점점 바닥그림을 드러 내고..
밤은 깊어 가고..

술맛도 좋지만..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니
마음도 풀리고.. 눈도 풀리고..
행복한 저녁이었답니다.


오늘 퇴근하고 바로 와서 먹으려고
야채 채썰기, 고기 재워놓기 등등
어제 밤 11시까지 부엌에서 달그락 뚝딱거리는 절 보고

너의 먹음에 대한 그 열정이 놀랍다, 하면서
나 골뱅이 한 두개만 무쳐줘 보지...하고 얼쩡거리던 남편은
오늘 연회가 다 끝난 후에야 귀가하시어
양장피는 맛도 못보고 끝났습니다.
(지금 슬픈 얼굴로 마루에 앉아 테레비 봅니다)


후식으로는 과일이랑.. 복숭아 쥬스 시원하게 갈아 먹었구요..
온 집안이 쩌렁거리도록 웃고 떠들다가
방금 해산했습니다.



쟈스민님,
저같은 좌충우돌 냠냠도 할 수 잇는 간편 양장피 갈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꾸벅)

아, 맛난 요리의 길은 그 끝이 어디인가~
냠냠의 도전은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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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아짱
    '03.6.21 2:00 AM

    테이블 셋팅하며 양장피 재료 배열이며
    훌륭,,그자체군요
    쟈스민님,,뿌듯하시겠어요..
    저도 조만간 친구 집들이에 멋지게 솜씨 자랑하려구 벼르고 있답니다
    냠냠주부님 만큼만 해도 소원이 없을듯,,,

  • 2. yozy
    '03.6.21 8:11 AM

    냠냠님! 글솜씨 만큼이나 음식솜씨도 훌륭하군요
    근데 골뱅이 무침은 어느분 레시피로 하셨나요?

  • 3. 금빛새
    '03.6.21 8:44 AM

    냠냠님 양장피접시에 계란지단 보니깐 정말....냠냠님이 귀엽게 느껴지네요~

    그리고 맥주는 누가 마셨을까 이딴게 왜 궁금한건지......

    산사춘과 맥주와 양장피와 골뱅이
    거기다가 라면국물까지 정말 크아아아~ 나올 수 밖에 없었겠어요.

    껌클럽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

  • 4. 꽃게
    '03.6.21 8:48 AM

    우아!! 눈이 즐거워지네요.
    저는 산사춘이 젤 먼저 눈에 들어왔어요.ㅋㅋㅋㅋㅋ
    얼마전에 첨 마셔봤는데 뾰~오~옹 했습니다.
    덕분에 오늘도 즐거운 하루가 시작될거 같아요.

  • 5. jade1830
    '03.6.21 8:55 AM

    냠냠님 글보면 다소 코믹하고 톰보이 스타일인데
    테이블 세팅보니 천상 여자네요

  • 6.
    '03.6.21 9:17 AM

    아~ 맛있겠다~~ ^^*
    고양이 젓가락 받침대도 넘 귀여워요~
    저는 닥스훈트 모양의 받침대 있는데..
    얘는 별루 힘이 없어서 막 돌아다니거든요.. 어서 장만하셨나요??

  • 7. jasmine
    '03.6.21 9:22 AM

    [쟈스민표 양장피 실패기]인 줄 알고.... 맨날 실패기만 올려서 가슴이 철렁했네....^^ 테이블 셋팅 정말 잘 하시네요.

    담엔 양장피도 얼굴 좀 디밀게 위로 올려주세요. 고기에 완전히 깔렸네. 글구, 겉에 놓는 야채랑 계란들 한번만 놓지 말고 촘촘하게 두세번 반복해서 돌려 놔주면 더 예쁘답니다.

    * 오늘의 성공 포인트 - 고기 색 이렇게, 좀 까맣게 나와야 합니다. 아무리 갈쳐줘도 하얗게 만드는 사람이 더 많은데, 그럼 맛없더라구요. 머리 쥐나는 맛살 뜯기 대신 크레미 놓은것도 냠냠님 성격대로구...ㅎㅎㅎ
    레시피 붙여 놓구 한게 저 정도면 담엔 식당에 내놔두 손색 없겠어요. 추카!!!!!

  • 8. 때찌때찌
    '03.6.21 10:02 AM

    와~~ 어디 식당인줄 알았어요.. 휼륭하시네요.. ^^
    신랑님이 좀 아쉽겠다..쩝..
    앙~~~ 저~~기 보이는 토토로컵... 눈돌아 갑니다... 가꼬시포서리..^^

  • 9. 김경연
    '03.6.21 10:13 AM

    훌륭하십니다~~~저도 다다음주에 Jasmine님 양장피 해볼 건데..(집들이임)
    그나저나 저 고양이 받침대는 정말 너무 귀엽네요.....꿀꺽.

  • 10. 김혜경
    '03.6.21 10:20 AM

    우와!!

  • 11. 강윤비
    '03.6.21 10:35 AM

    나도 고양이 받침대 ㄱ갖고싶포라~~~
    다음주 토욜날 남대문에 가서 고양이 받침대도 사고, 음타피오카도 사고 ,해파리도 사고...
    친정식구 불러서 해파리 냉채로 솜씨한번 내 볼까나?


    냠냠주부님 대단하심니다.
    아이디를 바꾸실맘이 없으신지...
    대단한주부로~~~쩝

  • 12. 냠냠주부
    '03.6.21 10:43 AM

    헛, 칭찬들을 푸짐하게 해 주셔서 저 날개돋아 날아갈라고 해요...^^

    yozy님, 골뱅인..민아님이라는 분이 올리신 것에 댓글 참조해서 만들었어요.

    그리고..고양이 젓가락 받침은..숭례문상가 지하2층에서 샀는데요,
    가게위치나 가격은 생각이...@_@ ???
    가격은 5개 세트에 2만원대 쯤 되어서 넘넘 비싸욧, 하면서도 스르르 샀었습니다. 헤헤

  • 13. orange
    '03.6.21 11:19 AM

    제가 좋아하는 맥주, 산사춘에..... 토토로에....
    고양이 수처받침, ... 넘넘 예쁘네요....
    남대문에 고양이 수저받침이 동이 날 듯.....
    안그래도 남대문 갈 때가 되어서 근질근질했는데... ^^

  • 14. 딱풀
    '03.6.21 2:22 PM

    정말 이쁘네요.
    고양이 젓가락 받침.... @.@
    나도 당장 가서 사야쥐~ ^^

  • 15. 옥시크린
    '03.6.21 6:55 PM

    와앙~~ 손님 초대는 이렇게 하는구나~~
    한수 배웠습니다.!!

    다음주에 친구들 초대할 때 자스민님 양장피 하려고 하는데.. 직접 보니까 더 먹음직스럽당!!

  • 16. LaCucina
    '03.6.21 11:17 PM - 삭제된댓글

    세팅 참 이쁘게 하셨어요 ^^
    제가 눈 빠져라 쳐다보고 있으니 남편이 옆에서 눈 동그랗게 뜨면서 눈동자는 위로 하면서 하는 말이.. "좋아?" -_-;
    디쉬 받침한 꽃무늬 이뻐요...^^ 양장피 안에 크래미 먹고 싶어요 -.-
    여기 미국 마켓 게맛살은 밀가루 맛인지 전분 맛인지 너무 강해서 맛이 없답니다.
    냠냠님 덕분에 회사 동료분들이 굉장히 즐거우셨겠어요~

  • 17. 늘기쁜맘
    '03.6.23 9:14 AM

    (가입후 처음 글남기는...)요리는 물론이고 테이블 셋팅까지 훌륭합니다..
    그리고 저 산사춘 잔은 어디서 나셨는지도 궁금하구여...저도 꼭 구하고 싶던거라~

  • 18. 냠냠주부
    '03.6.23 9:22 AM

    하하 산사춘 잔이요? 대형마트나 백화점에서 전통주(백세주, 국향, 산사춘..)
    행사할 때요..한 박스(4-5병 정도..) 사면 잔 6개들이 한 상자 준다길레 샀었어요.
    장보러 갔을 때 행사를 딱 만나야 하는데..^^

  • 19. 박상미
    '11.9.3 2:13 PM

    저도 한번 만들어 봐야겠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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